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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을 통해 마음을 나눠요’.. 하버드대 아카펠라 합창단 초청 콘서트

2010.07.13

5,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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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대학은 12일 하버드대학교 남성 아카펠라 합창단인 딘앤토닉스 합창단을 초청해 양캠퍼스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무료 콘서트를 열었다. 오후 3시 천안캠퍼스 단국대병원에서 열린 콘서트에서는 소아암환자 36명을 비롯해 200여명의 환자와 보호자가 공연을 함께했으며, 오후 8시 죽전캠퍼스 콘서트홀에서 열린 공연에는 다문화가정, 지역주민 600여명이 참석해 합창단의 다양한 하모니와 익살스런 공연을 감상했으며 우리대학 생활음악과와 국악과 학생들도 참여해 신명나는 가락을 선사했다. 공연을 위해 방문한 딜런 파워스(Dillon Powres, 하버드대 역사학부 3년)는 “세계의 많은 국가에서 순회공연을 가졌지만 특히 환자쾌유와 지역주민을 위한 콘서트를 갖게 되어서 큰 보람을 느낀다”며 “공연을 통해 환자들의 질병 조기 치유에 도움이 되기를 희망하고 환영해준 많은 분들에게 감사한다”고 밝혔다. ▶ 단국대병원에서 열린 공연장면 ▶ 하버드대 합창단원들이 환아에게 쾌유를 기원하며 꽃다발을 증정하고 있다. ▶ 인터뷰에 응해준 딜런파워스 군(하버드대 역사학부 3년) ▶ 죽전캠퍼스 콘서트홀에서 열린 공연장면. ▶ 합창단의 익살스런 공연장면 ▶ 우리대학 생활음악과 재학생들의 공연모습 ▶ 국악과 재학생들의 공연 장면

이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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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캠퍼스는 지금 열공중...다양한 어학프로그램 진행

2010.07.08

6,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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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비드 엘런 교수의 재미있는 설명에 학생들이 폭소를 터뜨리고 있다. 아래 사진은 단체기념촬영. 영어공부, 몰입식 교육으로 배우니 실력이 쑥쑥! “하루 종일 영어를 쓰다보니 꿈까지 영어로 꿔요.” ‘캠퍼스영어몰입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김효식 군(법무행정 1년). 김군은 하루 6시간의 영어수업이 쉽진 않지만 덕분에 영어실력이 쑥쑥 늘어나는 것 같아 즐겁단다. 영어실력에 따른 개인별 학습과정, 소수정예 교육을 맡은 7명의 원어민 교수, 면학에만 집중할 수 있는 기숙사 합숙생활․․․천안캠퍼스 교양학부가 학생들의 눈높이와 입맛에 맞는 ‘영어몰입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여 높은 호응을 받고 있다. 3주간 진행되는 이번 프로그램에는 김군과 더불어 모두 73명의 학생이 참여하고 있다. 교양학부와 국제문화교류처는 여름방학을 이용해 캠퍼스영어몰입교육 외에 토익집중교육, 잉글리쉬빌리지 프로그램 등 다양한 어학 프로그램을 개설했다. 잉글리쉬빌리지 프로그램은 해외대학생과 단국생이 1대 3의 비율에 맞춰 소수정예 영어학습을 진행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김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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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하버드대 아카펠라단 초청 특별 공연

2010.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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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죽전·천안 양 캠퍼스에서 소아암환자, 다문화가정, 지역주민 위해 무료 콘서트 마련 우리대학은 12일 하버드대학교 남성 아카펠라 합창단인 딘앤토닉스 합창단을 초청해 양캠퍼스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무료 콘서트를 열었다. 오후 3시 천안캠퍼스 단국대병원에서 열린 콘서트에서는 소아암환자 36명을 비롯해 200여명의 환자와 보호자가 공연을 함께했으며, 오후 8시 죽전캠퍼스 콘서트홀에서 열린 공연에는 다문화가정, 지역주민 600여명이 참석해 합창단의 다양한 하모니와 익살스런 공연을 감상했으며 우리대학 생활음악과와 국악과 학생들도 참여해 신명나는 가락을 선사했다. 딘 앤 토닉스(The Harvard Din&Tonics): 하버드 대학의 대표적인 남성 아카펠라 합창단이다. 연미복에 흰 타이를 매고 연녹색 양말을 신은 13명의 하버드대 남성 합창단원들은 1920년대, 1930년대, 1940년대의 미국 재즈곡을 중심으로 완벽한 음악성 뿐 아니라 힘찬 무용, 신나는 익살로 유쾌한 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노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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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명성황후’ 발레로 승화, 최소빈 발레단 대전MBC 초청공연

2010.07.01

6,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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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소빈 발레단, 대전MBC 초청공연 7월16일 저녁 7시반, 대전CMB엑스포아트홀서 열려 『조용한 아침의 나라 조선을 배경으로 명성황후가 궁녀들의 인도를 받으며 입궁하는 것을 시작으로 막이 오른다. 명성황후를 지키려는 궁녀들은 꽃잎이 우수수 떨어지듯 쓰러지고, 피를 머금은 꽃잎들이 떨어지듯 참혹함과 순결함이 베이는 듯하다. “내가 조선의 국모다......” 가슴이 뜨겁고 정신이 아늑하다. 옥호루에서 궁녀들이 도륙되는 것을 차마 못 이겨 흉악한 것들 앞에 후들거리는 다릴 감추며 애써 나선 것까진 기억하는데...... 명성황후는 조선의 국모로써 위신을 잃지 않으려 당당히 나서지만 피를 머금은 매화꽃은 그만 떨어지고 만다......』 ▶ 지난해 천안공연 당시 사진 창작발레의 원형을 추구하며 한국 현대발레의 세계화를 추구하고 있는 최소빈 발레단(단장 최소빈 단국대 무용과 교수)의 「명성황후」 공연이 대전MBC 주관으로 오는 7월 16일 저녁 7시반 대전 CMB엑스포아트홀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다. 을미사변이라는 통한의 근대사와 발레라는 서구적 예술장르를 접목시켜 새로운 예술적 공감을 추구하는 최소빈 교수의 탐구정신에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이번 공연에는 50여명의 발레리나와 스태프들이 참여해 시와 영상, 음악이 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환상적인 무대를 연출한다. 최소빈 교수는 ”여러 매체를 통해 다뤄진 ‘명성황후’의 모습을 황후가 아닌 한 여인으로서의 삶에 중점을 두고 발레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밝히며, “역사적 사실을 표현해 낸다는 것이 몹시 조심스럽지만, 외세의 칼날에도 흔들리지 않고 그 강인한 눈빛 뒤에 숨겼을 그녀의 억울한 생의 마지막을 이번 공연을 통해 위로하고자 무대에 올렸다“고 전했다. 최소빈 발레단은 이번 「명성황후」 공연과 함께 같은 무대에서 「호두까기인형 Ⅱ막」도 선보이며 지역민들에게 발레의 진수를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러시아 모스크바 국립발레학교와 단국대 대학원을 거쳐 2003년부터 재직 중인 최소빈 교수는 그동안 「2006 오데뜨」, 「사랑의 묘약.no9」, 「흔들리는 등불」 등 개성있는 작품을 선보여 왔다. 특히 최소빈 발레단은 지난해 ‘제18회 대한민국전국무용제’에서 「화접몽」을 공연해, 대상인 대통령상과 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며 자타가 공인하는 국내 최정상 발레단으로 성장하고 있다. ▶ 명성황후 프로그램 포스터

이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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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초원의 제국 몽골에 단국인의 사랑을 전파하다

2010.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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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대-한기대, 몽골서 연합봉사활동 9박11일간 의료, 교육, 기술봉사 전개 단국대와 한국기술교육대(한기대)의 연합 몽골봉사단이 9박 11일간의 일정을 무사히 마치고 29일 귀국했다. 단국대 80명, 한기대 30명으로 구성된 봉사단은 지난 16일 발대식에 이어 19일 출국해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남쪽으로 약 30㎞ 떨어진 가쵸르트 ‘제85학교’에 캠프를 마련하고 의료, 교육, 기술봉사 등을 전개했다. 가쵸르트 85학교 교정은 초원의 강렬한 태양빛과 섭씨 35도가 넘는 폭염 속에서도 봉사단과 현지 아이들이 어우러져 활기가 넘쳤다. 한국어 교실에서는 이른 아침부터 ‘가위’, 나무‘, ’다리미‘를 외치는 몽골 아이들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고, 교정 곳곳에서는 태권도, 사물놀이, 무용, 컴퓨터 교육이 한창이었다. 교육에 임하는 몽골 아이들의 표정에는 밝은 미소와 함께 진지함도 엿볼 수 있었다. 몽골에 유학중인 단국대 재학생과 동문, 몽골국립대 한국어과 학생 등 30명도 통역을 담당하며 봉사활동의 한 축을 담당했다. 85학교 교정에 대한 대대적인 보수작업도 진행됐다. 학교 앞 개천으로 내려가는 길에는 안전을 위해 계단을 설치했고, 학교 입구에는 새로운 입간판이 들어섰다. 그밖에도 나무심기, 외벽 도색작업, 벽화그리기 등 85학교 곳곳에 양 대학 학생들의 땀이 묻어났다. 단국대가 몽골 봉사활동 때 마다 방문하는 이태준열사 묘역을 찾아 잡초를 제거하고 100그루의 묘목을 새로 심었다. 한민호 총학생회장(응용수학 4년)은 “먼 이국땅에 묻힌 독립운동가의 묘역을 매만지면서 보람을 느끼지만, 잡초가 우거진 채로 방치된 묘역을 보며 안타까움을 감출 수 없었다”고 전했다. 의료봉사단이 들어선 가쵸르트 보건소 앞은 하루 종일 장사진을 이루었다. 단국대병원과 치과대학 부속병원에서 파견된 20여명의 의료봉사팀은 하루 평균 500여명을 진료하는 강행군을 이어갔다. 치과진료 봉사단을 이끈 김철환 교수는 “환자 대부분이 평생 치과진료를 한 번도 받아보지 못한 상황이어서 안타까운 마음에 시간가는 줄도 모르고 진료에 임했다”고 전했다. 의료팀은 내과, 정형외과, 안과, 치과 등 10개 진료과에서 진료와 처치, 약제처방과 위생교육을 시행하고 치과분야는 보철치료까지 제공했다. 한편 봉사현장을 방문한 장호성 총장은 “봉사는 어려운 환경에 있는 사람을 돕는 뜻도 있지만, 이를 통해 ‘나’보다 ‘우리’를 생각하는 데 더 큰 뜻이 있다”며 “이번 봉사활동은 단국대와 한기대가 서로의 강점을 활용해 만든 프로그램인 만큼 이를 계기로 서로를 이해하고, 협력하는 상생문화가 구현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 인천공항출발 ▶ 장호성총장이 환자들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 계단만들기 ▶ 외벽도색작업 ▶ 의료봉사 ▶ 치과진료 ▶ 한국어 수업 ▶ 태권도 수업 ▶ 컴퓨터 수업 ▶ 무용수업 ▶ 이발봉사 ▶ 가쵸르트고아원 방문

이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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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천안·아산 5개 대학 공학교육혁신센터 교류협정

201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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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학교육의 선진화를 위해 지역 대학들이 손을 잡았다. 단국대 천안캠퍼스와 상명대, 선문대, 순천향대, 한국기술교육대 등 5개 대학 공학교육혁신센터는 지난 23일부터 2박3일의 일정으로 제주그랜드호텔에서 합동 워크숍을 개최하고, 공학교육혁신 성과 확산과 학술정보 교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 최학근 센터장(왼쪽 끝)이 인근대학 공학교육혁신센터와 교류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5개 대학 공학교육혁신센터는 ▲공학교육 우수사례 공유 ▲공동협력연구과제 발굴 및 추진 ▲공동연구와 학술행사 공동개최 ▲학술자료와 출판물 등 정보의 상호 교환 ▲교직원 상호 교류 등을 추진한다. 최학근 천안캠퍼스 공학교육혁신센터장은 “대학 간 유기적인 네트워크 형성을 통해 상호 부족한 점을 보완하고, 효율적인 센터 운영으로 창의적 공학도 양성에 탄력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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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세계 한인회장단 25명, 대학 국제홍보대사로 위촉

2010.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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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홍보 강화를 위해 세계한인회장단 국제홍보대사로 위촉 우리대학은 해외홍보 강화를 위해 세계한인회장단을 국제홍보대사로 위촉했다. 지난 21일 오전 죽전캠퍼스 대회의실에서 한호산 유럽한인연합회장, 최병호 독일한인총연합회장, 남순동 체코한인연합회장 등 10개국의 한인회장단 25명에게 국제홍보대사 위촉장을 수여했다. ▶ 단국대 국제홍보대사 기념촬영 이들 국제홍보대사는 앞으로 2년간 해외 자매결연 대학 교류협력지원을 비롯해 거주국가에서 교민과 현지대학, 연구소, 기업 등을 대상으로 홍보활동을 벌이게 된다. 이날 행사에서 장호성 총장은 “세계 각국에서 이민 생활에 성공한 분들을 국제홍보대사로 위촉하게 돼 매우 영광스럽다” 며 “외국에서도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애쓰고 있는 단국대를 많이 홍보해 달라”고 말했다. 김길영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행정부회장은 “대학의 해외 홍보대사로 현지 한인회 회장단을 위촉하는 것은 단국대가 처음”이라며 “단국대가 보유한 국제교육경쟁력을 동포와 현지인들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단국대학교는 지난 2009년 해외동포들의 법적지위, 이민생활, 정체성, 참정권 등에 대한 연구를 중점적으로 진행하는 단국대 재외동포연구소를 대학 부설연구소로 설립해 운영해 오고 있으며 지난해부터 해외 한인회 회장단을 대학의 홍보대사로 위촉해 왔다. 관련소식 게재신문 연합뉴스,경향닷컴,파이낸셜뉴스인터넷판(2010.6.21일자) 서울경제,미주한국일보(2010.6.22일자) 중부일보, 경인일보, 경기일보, 기호일보, 인천일보, 재외동포신문(2010.6.23일자) 경기신문(2010.6.24일자) 월드코리안신문(2010.7.2일자 예정)

노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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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최재석 체육부장, 한국인 최초 ISU 스피드스케이팅 기술위원에

2010.06.28

6,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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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석 체육부장, 한국인 최초 ISU 스피드스케이팅 기술위원에 벤쿠버올림픽에서의 선전이 ISU(국제빙상경기연맹) 기술위원 당선으로 이어졌다. 단국대 체육부 사령탑 최재석 부장이 지난 20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폐막된 ISU 53차 총회에서 한국인 최초로 임기 4년의 스피드스케이팅 기술위원에 선출됐다. ISU는 스피드스케이팅과 쇼트트랙에 5명씩 모두 10명의 기술위원을 두고 있고 현재 채지훈 위원이 쇼트트랙 기술위원에 연임된 상태다. ISU 기술위원은 ISU가 관장하는 전 세계 스피드스케이팅, 쇼트트랙과 관련한 경기일정, 대회개최 등 경기 규정과 주요 정책을 입안해 건의하는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 전 대한빙상경기연맹 스피드스케이팅 부회장을 역임한 최 부장은 “ISU 기술위원 선출은 한국이 동계스포츠의 새로운 강국이 됐음을 상징한다”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를 간접 지원하고 선수보호와 동계종목 저변 확대, 경기력 향상에 중점을 두고 기술행정을 펼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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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약학관 신축공사, 6월말 현재 28% 진행

2010.06.28

6,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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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학관 신축공사, 6월말 현재 28% 공정 명품 약학관 탄생 위해 심혈 기울여 <사진 설명 : 내년 2월 준공될 약학관 신축현장 모습(뒤의 왼쪽 건물은 단국대학교병원)> 내년 2월 준공될 약학관이 6월 28일 현재 2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지하 1층 지상 6층 연면적 11,340㎡ 규모로 신축되는 약학관은 터 파기 공사를 마친 후 현재 지상 3층 골조공사에 돌입했다. 건설관리부 천안캠퍼스 시설관리과 관계자는 “명품 약학관이 탄생할 수 있도록 건물 뿐아니라 주변 조경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고, 공정 단축을 위해 야간공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약학관 신축 공사는 공기 단축에 따라 오는 8월말까지 골조공사를 마치고 이후 내장공사에 들어간다. 시설관리과는 “신설 약학관은 첨단강의실과 신약개발 연구센터, 실험동물실 등 독보적인 인프라를 갖춘 연구자원 집적시설로 탄생할 것”이라며 “직원들이 안전사고를 미연에 예방하기 위해 철저하게 현장을 관리하고 있고 휴가까지 반납하며 공사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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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인생 제2모작 나선 캠퍼스 돈키호테...권일우 씨!

2010.06.22

7,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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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살에 단과대학 수석합격 탄탄한 직장 뒤로하고 몽골어 공부에 푹 빠져 보장된 미래 없지만 공부 통해 정체성 찾아 “늦은 나이에 다시 대학을 다닌다는 게 쉽지 않네요. 무엇 하나 보장된 것도 없지만 하고 싶던 공부를 다시 할 수 있어 너무나 행복해요..” 하루하루 일과가 그에겐 도전이고 시련이라는 권일우씨. 교정에서 만난 권일우 씨(단국대 천안캠퍼스 몽골학과 2년, 41세)의 표정은 긴장 그 자체였고 불혹의 녹녹한 연륜이라곤 찾기 힘들었다. 마흔살 나이에 단국대 천안캠퍼스 몽골학과에 입학하며 인문과학대학 수석을 거머쥐었고 이후 1학기 몽골학과 수석, 2학기 단과대학 차석 등 연이어 장학생 대표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만학도가 최고 성적을 기록하며 입학했다는 세간의 이목 집중으로 부담감을 한껏 안고 시작한 캠퍼스 생활이었지만 이제는 주위의 시선에서 조금은 편해졌단다. 캠퍼스 생활 2년차에 접어든 그의 일상이 궁금했다. “교양강좌 수업이 만만치 않아요. 역사와 언어분야에 나름 자신있다고 자부했는데 아직 부족한 게 많습니다. 수업과 과제, 몽골어 익히기로 하루 일과가 빠듯합니다.” 인터뷰 중에도 동료 학생들의 전화가 연이었다. 몽골어회화 공부에 빨리 오라는 독촉 전화였다. 몽골인 얼지바트 교수가 진행하는 회화 공부 시간이다. 권씨는 얼지바트 교수와 함께 하는 회화 공부가 정규 강좌는 아니지만 전공 공부에 큰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인하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반도체 전문기업인 LG반도체(現 하이닉스) 등에서 전도유망한 엔지니어로 생활한지 10여년. 나름 인정받으며 중추역할을 맡았지만 권씨는 항상 직장생활 속에서도 “몸에 맞지 않은 옷을 입고 있는 자신”을 발견했고 재미도 못느끼고 지내온 10여년의 직장생활은 “의식의 심연에 깔린 새로운 자기 찾기 과정”이었다고 술회했다. 결국 권씨는 2008년 1월 1일 과감히 사직서를 제출하고 무엇 하나 보장되지 않은 인생 제2막의 출발선에 외로이 섰다. 온실을 벗어나 거친 황토를 밟기 시작한 것이다. 직장을 다니면서도 미래에 대한 불안감이 상존했고 좋아하는 일에 인생의 모든 것을 걸어야겠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메웠기 때문이다. 세계사와 문화의 다양성, 영어와 일어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우연한 기회에 몽골에 매료됐고 이후 몽골의 다양성배우기 위해 몽골행(行) 일념으로 공부에 빠졌다. 몽골 관련 자료를 찾던 중 단국대 천안캠퍼스에 몽골학과가 설치되었다는 사실을 발견한 권씨. “무작정 몽골로 가는 것보다 대학 4년간 몽골을 체계적으로 배운 후 몽골에 가는 것도 의미있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단다. 권씨는 이때 쉽지 않은 결정을 내렸다. “대학을 가려면 수능시험을 치러야 하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20여년이 지나 영 자신이 없었다”고 당시 심경을 밝혔다. 권씨는 수능시험과 대학 4년간의 공부가 큰 부담으로 작용했지만 ‘몽골 배우기’를 평생의 업으로 정하고 미련없이 대학 진학을 선택하게 된다. “어렵다는 직장생활보다 대학생활이 더 어려울 것”이라며 자신의 결심이 무너지지 않도록 스스로 독려했다. 2008년 3월 수능공부의 대장정에 들어선 권씨. 동갑네기 부인 박은경씨는 전년도 수능문제지를 구해 남편 권씨가 풀어보도록 했고 수능고사장 분위기를 집에서 똑같이 연출하며 엄하게 시험감독을 맡았다. 그날 부인은 시험 감독을 너무나 엄격히 해 몸살을 앓았단다. 공부길 나선 것에 대해 부인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냐는 질문에 “생활인으로서 직장을 포기하고 또다른 인생을 찾아나선다는데 누가 쉽게 동의해주겠어요. 끊임없이 설명하고 설득했죠. 제가 공부를 다시 시작한다는 얘기에 반신반의하더니만 나중엔 큰 조력자로 나서주기 시작했어요. 부인이 학원에서 영어를 가르친 경험이 있어 수능 공부에 큰 도움이 됐죠.” 천안캠퍼스 개교 이후 몽골학과 학생이 인문과학대학 수석을 차지하긴 처음 아니냐는 질문에 권씨는 입학 당시 너무 긴장해서 교수님들의 격려 말씀 조차 잘 듣질 못했다고 털어놨다. “긴장되고 떨리고 누군가로부터 주목받고 있다는 사실에 매사 조심스러웠어요. 같이 공부하는 동기들에게 저는 작은 삼촌뻘 되는지라 모범도 보여야 하고․․․․․․지금은 휴대폰에 동기생 30명중 20명 이상의 연락처가 입력되어 있을 정도로 서먹함을 털어내고 친해졌단다. ▶ 수업을 같이 듣는 동료들과 과제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권일우 씨(왼쪽 두번째) 쉽게들 생각하는 교양강좌를 권씨는 ‘공부가 쉽지 않다’며 반박했다. 언어와 인문학, 세계사, 문화사 과목을 제대로 자기 것으로 만들려면 수업시간의 몇 배를 들여 학습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직장 다닐 때 토익성적이 좋아 일본에 파견된 적이 있는데 1년간의 파견생활을 통해 일본어를 빨리 습득한 경험이 있었다”며 그때 엄청난 노력을 통해 성과를 맺은 경험과 아울러 자신이 어학에 자질이 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됐단다. 권씨의 몽골어 배우기 여정도 여기에서 출발하지 않았을까! 입학후 공부를 본격적으로 하기 위해 경기도 안산 집을 처분하고 학교 근처인 천안시 안서동에 저렴한 전세를 마련해 부인과 함께 새둥지 생활에 들어갔다는 권씨. 내년쯤 몽골 교환학생을 신청하고 대학 졸업후에는 몽골에 가서 석사, 박사과정을 밟을 계획이란다. 그간 모아둔 돈으로 학비도 대고 근근이 생활하느라 허리띠를 바짝 졸라맸다는 권씨. 교수들은 권씨의 생활비를 지원하기 위해 연구소 일을 맡겼고 장학 담당직원도 지난 겨울방학에 교내 산학협력단의 굵직한 아르바이트를 연결해주기도 했다. 이성규 몽골학과 교수는 “입학당시에는 동기들과 나이 차이가 심해 교우관계가 어려웠지만 지금은 모두들 좋아하는 학내 스타”라며 “타고난 성실성으로 오직 공부에만 전념하는 모습을 보면 교수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오는 7월 중순경 고조선학회 소속 교수님들과 한 팀을 이뤄 몽골 남부 고비사막 인근을 방문해 유적도 조사할 계획이라는 권씨. 대학 입학후 첫 몽골행 비행기에 오르는 만큼 설레임도 크단다.. “목표를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는 중이라 아직 누구에게 인생목표를 말하기 두렵다”는 권씨. “인생 제1모작이 끝났다면 지금은 제2모작의 출발선에 서게 된 셈이죠. 내가 좋아하는 몽골과 관련된 분야의 일을 하면서 살 수 있고 남들에게 또한 조금이나마 도움이 된다면 그것으로 만족할 수 있습니다”며 말을 맺었다.

김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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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