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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 도자분야 논의, 8개국 200명 한 자리에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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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 산업혁명시대에도 예술은 여전히 사람의 영역으로 남아있을까...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과 기계들이 사람을 대체할 수 있다는 뉴스가 범람하는 가운데 사람의 창의와 예술혼이 필요한 도자분야의 큰 행사가 우리 대학에서 열려 화제다. ▲ '2019 ISCAEE(국제도자학회)' 참가자 기념촬영 한국, 일본, 중국, 미국,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호주, 터키 등 도예를 공부하는 8개국 200여명의 도자인들이 죽전캠퍼스를 찾아 ‘2019 ISCAEE(국제도자학회)’ 일정에 참가했다. 24일(월)부터 7월 3일까지 열리는 이번 행사는 도자제작과 전시, 학술회의 및 토론, 워크숍, 한국문화체험 등 도자인들의 상호 관심사와 도자예술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됐다. ▲ 어진우 교학부총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어진우 교학부총장, 김병율 교수(도예과, ISCAEE 한국지부 회장), 후미오 시마다 ISCAEE 회장(일본 동경예술대학 명예교수) 등 참가자 2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개막식이 25일(화) 미술관 321호에서 성대히 열렸다. 어진우 교학부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47년 전통의 단국대 도예과는 전통, 산업, 환경분야를 아우르는 도자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며 우리 대학 도예학과의 특화 분야를 소개하고 참가자들이 활발한 소개와 교류를 통해 상호 관심사의 진지한 논의가 개진되길 바란다고 했다. ▲ 각 나라에서 모인 작품들을 관람하는 학회 참가자(위)와 단오부채를 만드는 모습(아래) 후미오 시마다 회장은 행사를 준비해준 우리 대학에 감사의 말을 전하며 “각 나라의 작품을 비교하며 국가별 도자 제작법과 표현 방식의 차이를 깊이 이해하는 시간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참가자들은 개막식 후 석주선기념박물관으로 이동해 참가자들이 제출한 작품을 관람했고 박물관에서는 참가자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단오부채 만들기 행사」를 준비해 한국전통문화를 소개했다. ▲ 김병율 교수가 이번 학회 진행 사항을 발표하고 있다. 김병율 교수는 “이번 학회는 8개국에서 모인 도자 전공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작품을 공유하고 미래 도자 교육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올해 주제인 ‘한국전통 도자와 문화’에 맞춰 이천시 도자 산지 방문 등 체험 행사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문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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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체육팀,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 대학운동부 평가 전국 2위에 올라

2019.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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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체육팀이 한국대학스포츠협의회(이하 KUSF)가 평가한 [2019 대학운동부 평가 지원사업]에서 전국 2위에 올라 1억 8,520만원의 지원금을 받는다. KUSF는 대학운동부 육성과 대학스포츠 경쟁력 강화를 위해 각 대학 운동부에 대한 정량, 정성, 실사, 종합평가 등 4단계 평가를 통해 6개 영역, 21개 세부 지표를 평가했다. 지원금은 운동부 운영에 필요한 훈련경비, 용품비, 대회출전료 등으로 사용될 전망이다. 우리 대학은 1955년 럭비부 창단을 시작으로 구기종목 뿐아니라 비인기종목 육성에도 매진해 올림픽에서 수차례 메달을 따 학교의 위상을 제고하고 국위 선양에도 크게 기여해왔다. 그동안 동·하계올림픽, 아시안게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모두 100개의 메달을 획득했고 특히 동계스포츠 불모지였던 빙상과 스키 종목 선수를 발굴하고 럭비와 조정 등 비인기 종목을 키워냈다. 우리 대학 체육팀은 현재 축구부, 농구부, 럭비부, 야구부, 씨름부, 스키부, 빙상부, 조정부 등 8개 종목 운동부를 운영하고 있다. ▲ 좌상단부터 반시계방향으로 축구부, 농구부, 럭비부, 야구부, 조정부, 빙상부, 스키부, 씨름부 모습 김용만 체육위원장은 “과거의 영광에 안주하지 않고 변화와 혁신을 통해 우리 대학 체육팀이 거듭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장봉군 체육팀장도 “우수 선수 발굴과 육성에 더욱 매진하고 공부하는 학생선수의 위상을 확립하는데 기여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윤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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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성화봉 기증

2019.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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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서 두 번째 열렸던 올림픽 성화봉이 석주선기념박물관에 기증됐다.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석좌교수)은 지난 14일 우리 대학 박물관을 찾아 평창동계올림픽의 불을 밝혔던 성화봉 1세트를 기증했다. △ 기증받은 성화봉을 중심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박경식 석주선기념박물관장,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 장호성 전 총장(왼쪽부터) 이 조직위원장은 기증식을 통해 올림픽 성화봉 유래를 설명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이 갖는 의미도 강조했다. 특히 스포츠를 통한 한반도 긴장완화에 올림픽이 크게 기여했고 남북한 인구 7,500만명을 상징하는 7,500명의 성화 봉송주자 선정, 2018년을 상징하는 2,018km의 성화봉송 구간, 올림픽이 열린 평창의 해발고도 700m를 상징하는 700mm 길이의 성화봉과 디자인 요소를 상세히 설명했다. 우리 대학을 대표해 기증물품을 받은 박경식 석주선기념박물관장은 “단국대가 그동안 빙상, 스키 등 비인기종목 육성을 통해 올림픽에서 다수 메달을 획득하는 성과를 보였고 체육발전과 남북한 체육단일팀 구성을 통한 한반도 평화정착 기여에 노력해온만큼 올림픽 성화봉은 큰 의미를 지닌다”고 감사 말을 밝혔다. 기증식장에는 장호성 전 총장, 박경식 석주선기념박물관장, 김정자 성정문화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문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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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ROTC 총동문회, 누적 장학금 5,600만원 달해

2019.0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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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125 ROTC 총동문회」의 누적 장학금 기부액이 5,600만원에 달했다. 2005년부터 시작된 후배 사랑이 15년째 이어지고 있는 셈이다. 18일 김인철 동문회장, 이관호 부회장(대학 예비군훈련팀 재직), 이한규 부회장(대학 CS경영센터장 재직), 정충선 사무총장은 강대식 대외부총장을 찾아 장학금 500만원을 추가로 기탁했다. ▲ 김인철 「125 ROTC 총동문회」회장(왼쪽)이 강대식 대외부총장(오른쪽)에게 발전기금을 전달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김인철 회장은 장학금을 전하며 “수년전부터 ROTC 동문회 활성화를 위해 별도 기금도 모으고 있다”면서 “특히 군 전역 동문을 위한 홈커밍데이를 열어 취업, 진로에 도움을 주고 기수별 동문회 결성을 위한 재정지원도 열심히 하고 있다”고 총동문회 활동을 소개했다. 강대식 대외부총장은 “ROTC 동문들의 지속적인 장학금 쾌척에 고맙다”며 “선배들의 노력으로 단국대 학군단이 명품 학군단으로 평가받고 있는 만큼 인재육성에 장학금을 사용하겠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문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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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기금

장호성 총장 중도 사임,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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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대 변화 이끌 새로운 리더십 필요” 어진우 교학부총장, 신임 총장 선출 시까지 총장직무대행 맡아 장호성 총장이 임기 8개월을 남기고 총장직을 중도에 사임했다. 학교법인(이사장 장충식)은 지난 14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본인 의사를 존중하여 총장 사임 안건을 가결했다. 14일 오후 장 총장은 교직원들에게 메일로 사임인사를 전하며 "4차 산업혁명의 대전환기에 우리는 새로운 리더십과 에너지가 필요하다"며 "새로운 리더십이 72년 전통의 단국대를 이끌 수 있도록 길을 터주는 것이 대의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 장호성 총장 장 총장은 또 "지난 해 이사회에 요청하여 기존 총장 임명제를 간선에 의한 선출제로 바꾸었기 때문에 남은 총장 임기를 단축함으로써 유능한 총장이 하루빨리 취임하여 새로운 시대정신에 맞게 도전과 창조의 글로벌 단국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했다. 장 총장은 임기 중 함께 해준 많은 분들께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며 특히 "단국의 심장이자 존재 이유인 학생들은 늘 자긍심을 갖고 미래 사회의 중심이 되기를 열렬히 응원한다"고 전했다. 장 총장은 "죽전캠퍼스 이전 직후 총장직을 맡으면서 10년 이내에 탈서울의 우려를 극복하고 글로벌 민족사학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다짐했다며 "교원, 직원, 학생들이 삼위일체가 되어 헌신한 결과 최근 들어 대학의 다양한 지표들이 많이 향상되었다"며 모든 것을 구성원들의 공으로 돌렸다. 한편, 학교법인은 어진우 교학부총장이 17일부터 신임 총장 선출 시까지 총장직무대행을 맡아 대학을 운영한다고 밝혔다. ☞ 아래 사진은 지난 14일(금) 장호성 총장이 교직원들에게 보낸 사임인사 전문

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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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장호성 총장 “고등교육 핵심은 ‘디자인 싱킹’…빅데이터·인문학 융합해야” 월간중앙 인터뷰

2019.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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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교육 핵심은 ‘디자인 싱킹’…빅데이터·인문학 융합해야” 죽전은 IT·CT, 천안은 BT·외국어, 중복학과 통폐합, 17개 학부 신설 등 미래형 혁신 시사 저널 「월간중앙」이 2019년 7월호에 장호성 총장 인터뷰를 게재했다. 장호성 총장은 대학의 새로운 비상을 위해 내년 2월까지인 총장직 임기를 조기 사임했다. 인터뷰는 2008년부터 총장직을 맡아 2010년 약학대 유치, 죽전천안 캠퍼스 통합, 학문단위조정, 산학협력 활성화 등 고등교육의 새 모델을 제시한 장호성 총장의 교육철학을 엿볼 수 있다. 다음은 게재 전문 [월간중앙 2019년 7월호 P.184-191면] [글 양영유 교육전문기자 / 사진 전민규 기자] ▲ 장호성 총장이 지난 10일 월간중앙 교육전문기자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2007년 여름, 대한민국 대학 역사상 최대 규모의 이사 행렬이 펼쳐졌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있던 단국대가 ‘탈(脫)서울’을 선언하고 경기도 용인시 죽전으로 본교를 옮기는 장면이었다. 서울에 60년간 보존했던 93만 권의 장서와 2만2000점의 유물이 3147대의 대형 트럭에 실렸다. 총 1만4300t 규모였다. 국·공립은 기초과학, 사립은 공학…역할과 기능 구분해야 둘 다 살아 제2 창학을 선언한 단국대는 다시 태어났다. 한남동캠퍼스보다 7.5배 더 넓은 공간에 첨단 멀티미디어 시스템을 갖추고, 죽전(본교)과 천안(분교) 캠퍼스를 통합해 ‘원 유니버시티 투 캠퍼스(One University Two Campus)’ 체제를 완성했다. 그리고 죽전캠퍼스를 IT(정보통신)와 CT(문화기술), 천안캠퍼스를 BT(생명과학)와 외국어교육으로 특화했다. 그런 개혁의 중심에는 전자공학을 전공한 장호성(64) 총장이 있었다. 2008년부터 총장직을 맡아 인문사회계열 중심인 단국대에 이공계 바람을 불어넣으면서 고등교육의 새 모델을 제시했다. 이명박·박근혜·문재인 정부를 거치면서 총장을 역임했고, 전국 4년제 대학 총장협의체인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2017년 4월~2019년 4월)도 지낸 장 총장은 14일 인터뷰에서 “마라톤 같은 여정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더니 “제3 창학을 위한 새로운 비상을 위해 내년 2월까지인 총장직 임기를 조기 사임한다”고 밝혔다. 장호성 총장, 제3 창학 위해 총장직 조기 사임 Q. 임기가 남았는데 왜 물러나시나요. A. “그동안 글로벌화를 위한 기초공사는 완성했다고 봅니다. 문명사적 전환기인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새로운 리더십과 새로운 에너지가 필요합니다. 새 리더가 72년 전통의 단국대를 더 잘 이끌도록 길을 터주는 게 대의라고 판단했어요.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지요. 제 직무는 16일로 끝납니다.” Q.총장 선출방식도 바뀌나요. A. “기존에는 법인 임명 방식이었는데 간선제로 바뀝니다. 현직 총장이 자리를 비워줘야 선출과정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더 명확히 할 수 있다고 봅니다. 제 잔여 임기를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계기도 되고요. 신교과과정 개편 등 일부 업무가 남아있지만, 변화의 토대는 다져졌으니 제3 창학을 위한 새 엔진을 달 것으로 기대합니다.” Q. 이게 고별 인터뷰네요. A.“정말 숨 가쁜 여정이었어요. 가장 큰 일은 서울 소재 대학 초유의 캠퍼스 이전이었죠. 학령인구 감소와 등록금 동결로 어려운 대학들은 ‘인 서울(In Seoul)’을 부러워합니다. 그런데 우리는 ‘아웃 서울(Out Seoul)’ 했잖아요. 그때의 결단, 지금 생각해도 후회는 없습니다.” Q.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입니까. A. “2010년 약학대 유치와 죽전·천안 캠퍼스 통합, 학문 단위 조정, 산학협력 활성화 등이 떠오르네요. IT트랜드에 친숙한 것이 학교 체질을 바꾸는 데 큰 도움이 됐습니다. 인문사회계열을 넘어 이공계열까지 경쟁력이 탄탄해지도록 환경과 학풍을 바꿨어요. 국내 대학 최대 규모의 클라우드와 서버 등을 기반으로 지난 10년간 정부·기업체로부터 4580억원의 연구비도 수주했어요. 최근 3년간 기술이전 실적도 215건으로 늘었고요. 그 과정에서 전임교원은 350명, SCI(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급 논문은 3.3배 증가했죠. 구성원들의 땀 덕분입니다.” 장 총장의 학문 단위 조정은 유명한 성공사례로 남아 있다. 유사 중복학과를 통폐합하고 신설한 전공이 17개 학부(과)에 이른다. 모바일시스템공학·의생명공학·중동학·상담학 등이 대표적이다. 미래 사회 수요에 대비한 초석이다. ▲ 전자공학을 전공한 장호성 총장은 재임기간 인문사회계열 중심 단국대에 이공계 바람을 불어넣으며, 고등교육 새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사진은 웨어러블씽킹센터에서 라파엘 스마트 글러브를 시연하고 있는 모습 Q. 두 캠퍼스 특성화의 핵심은 뭡니까. A. “죽전은 IT와 전통 인문학이 어우러진 캠퍼스, 천안은 의대·치대·약대 중심의 BT와 10개 언어교육 메카로 바꾼 것입니다. 글로벌 고등교육의 핵심은 ‘창의성’입니다. 숙고 → 이해 → 문제해결 과정을 통해 대안을 만들려면 ‘디자인 싱킹’이 중요합니다. 인공지능(AI)과 빅데이터에 인문학적 감성이 더해져야 경쟁력이 있어요. ‘소프트웨어·디자인융합센터’를 설치해 IT·SW 기술과 빅데이터, 인문학을 연결하는 융합형 인재 양성에 나선 이유입니다. 학생들이 인공지능 챗봇 ‘단아이(DanAI)’를 통해 학사·생활 정보를 서핑하며 그런 환경에 친해지도록 했습니다.” 정원 17%가 예체능계 ‘체덕지’ 학풍, BTS처럼 문화 콘텐트의 힘 엄청나 Q. CT와 BT, 외국어 분야는 어떻습니까. A. “우리 대학은 전체 입학정원의 16.7%가 예체능계입니다. 대학평가를 잘 받기 어렵지만 체덕지(體德智) 학풍은 단국대의 전통입니다. 방탄소년단(BTS)이 보여주듯 문화예술 콘텐트의 힘은 엄청납니다. 장점을 더 특화해야죠. 동양학연구원의 경우 2008년 세계 최대 규모의 한한대사전(漢韓大辭典) 16권을 완간해 학계를 놀라게 했잖아요. BT는 죽전의 자연대를 천안으로 옮겨 거의 완성했어요. 의대·치대·약대·간호대·보건과학대, 기초과학·농생명 계열 등 전 분야를 올인원(All-in-One)하는 과정입니다. 외국어는 한국외대 못지않게 우리도 강해요. 영어·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러시아어·포르투갈어·중국어·일본어·몽골어·아랍어 등 세계 10대 주요 언어 사용국가의 ‘입’을 키워내고 있어요.” 총장직을 내려놓으면서 아쉬운 점도 많을 것 같았다. 장 총장은 대교협 회장을 하는 바람에 학교 업무에 집중 못 해 국제화 혁신이 늦춰진 것 같다고 자성했다. “영어강의와 외국인 유학생 유치 부분이 아쉽네요. 당장의 평가 결과에 연연하지 않고 중장기 투자에 집중하다 보니 상대적으로 미흡했어요. 세계 대학과 경쟁하기 위해 브랜드 파워를 더 키워야 합니다.” ▲ 장호성 총장(사진 오른쪽)이 대교협 회장 이취임식장에서 24대 회장에 선출된 김헌영 강원대 총장(왼쪽)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Q. 전국 대학들의 대변자 역할도 하셨는데요. A. “정부의 재정지원사업은 정말 고마운 일입니다. 그런데 시각을 좀 달리하면 어떨까요. 국·공립대는 기초과학, 사립대는 응용과학과 공학에 투자해 줬으면 합니다. 구분이 없다 보니 전국 대학들의 양상이 똑같아요. 기초과학에는 무관심하고, 취업과 논문에 장점 있는 공학에 달려들죠. 국·공립대와 사립대의 역할과 기능을 구분해야 합니다. 그래야 치열한 고등교육시장에서 둘 다 살아요.” 장 총장은 조심스럽게 정부별 정책 특징도 평가했다. 이명박 정부 때는 규제를 좀 풀어주려 한 것 같지만, 몇 개 대학에만 적용 가능해 제한적이었다고 했다. 반면 박근혜 정부는 특징이 잘 생각나지 않는단다. 현 정부는 어떨까. “재정지원이 확대되고 탄력성이 좋아져 대학들 입장에선 숨통이 트였습니다. 그래도 대학들은 배가 고파요. 11년째 동결된 등록금은 유연성이 필요해요. 명목상 직전 3개 연도 평균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5배까지 올릴 순 있지만, 재정사업 불이익을 우려해 이마저도 못 올리죠.” Q. 대학 총장들이 모두 답답해하더군요. A. “안 되는 것만 빼고 다 허용하는 네거티브 규제(Negative Regulations)로 갔으면 좋겠어요. 일례로 글로벌 강의 개방시대에 온라인 강의 20% 제한 정책을 고집할 이유가 있나요. 우려된다면 규제 샌드 박스를 활용하면 어떨까요. 대학에 자율을 주고 문제 발생 시 책임을 묻는 전향적인 공진화(coevolution)가 중요해요. 대학별 옷이 달라야 하지 않겠어요.” 평교수로 돌아가는 장 총장은 마음이 무겁기도, 홀가분하기도 하다고 했다. 책도 많이 읽고 좋아하는 운동도 하며 약해진 체력을 보강하겠단다. “클라리넷은 두 달 배웠는데 혼자 연습하는 게 한계가 있더군요. 다시 배우려고요. 뭐든 혼자서는 어렵습니다. 미래 사회는 더 그럴 겁니다.” 소탈한 외유내강 리더십 … 이공계 출신 총장의 맏형 장호성 총장은 국내 이공계 출신 대학 총장의 맏형이다. 4차 산업혁명에 밝아 AI 캠퍼스 구축과 초연결 스마트형 교육, 산학협력의 파이어니어로 불린다. “혁신의 주체는 ‘사람’이다. 한솥밥을 먹으면서 차별을 받아선 안 된다”며 2008년 총장 취임 후 계약직 41명을 정규직으로 바꾼 일화는 유명하다. 소탈하고 겸손하며 권위를 모르는 부드러운 성격이지만, 내면은 단단한 외유내강형 리더십으로 정평이 나 있다.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독립운동을 한 독립운동가이자 1947년 단국대를 설립한 범정(梵亭) 장형(1889~1964) 선생의 손자로 장충식 현 단국대 이사장의 1남 3녀 중 맏이다. 박원순 서울시장과는 경기고 70회, 황준성 숭실대 총장과는 ROTC 16기 동기다.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나와 미국 오리건주립대에서 공학 석·박사학위를 받았다. 한양대 강사와 교수를 거쳐 2000년 단국대로 옮겼다. 2011 하계유니버시아드 및 2010 세계청소년올림픽 한국선수단장을 역임하는 등 스포츠 발전에 열정을 보였다. 테니스와 스키 실력이 수준급이다. ▲ 양영유 교육전문기자 교육자가 되려고 고려대에서 영어교육학을 공부했지만 기자가 됐다. 중앙일보 교육데스크, 정책사회데스크, 사회에디터, 논설위원을 거쳤다.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사회 정책, 특히 문명사적 전환기의 고등교육 문제를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다. 한국외국어대학에서 교육저널리즘으로 언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공저 <대한민국 파워 엘리트>와 역서 <멀티미디어 조직혁명>이 있다.

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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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주사 없이 빛으로 약물 투여, 조직재생공학연구원 최진호 교수 연구

2019.0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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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재생공학연구원 최진호 교수 연구팀이 주사 바늘 없이 근적외선으로 약물을 투여하는 생체이식 장치를 개발했다. 최영빈 서울대 교수와 공동연구를 진행한 성과가 세계적 과학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Proceedings of the National Academy of Sciences of the United States of America)’에 지난 5월 23일 게재됐다. ▲최진호 교수 최 교수팀이 개발한 장치는 반복적인 피하 주사 투여로 고통받고 경제적 부담을 안고 있는 환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하고자 체외에서 근적외선을 가해 약물주입이 가능하도록 한 이식형 디바이스다. 밀봉된 여러 개의 약물저장소를 피부에 이식하고, 근적외선을 쪼여주어 하나씩 약물이 방출되는 장치로, 단 한 번의 체내 이식 후 외부에서 사용자가 원할 때마다 근적외선을 피부 바깥에서 짧은 시간(약 5초) 가해 약물을 전달할 수 있도록 했다. 배터리 및 구동장치가 필요 없어 소형화가 가능하고 이식에 용이하다. 이번 연구의 핵심 기술은 조직재생공학연구원의 최고은 교수와 박혜연 연구원이 개발한 ‘근적외선에 의해 파열이 가능한 감응성 막’이다. 이 막은 그래핀 기반 나노입자와 특수 고분자의 복합체로 만들어진 하이브리드 막으로, 이번 디바이스의 핵심 기술로 주목받았다. ▲근적외선 기반 이식형 디바이스 작동 원리 최진호 교수는 “만성 질병으로 장기간, 반복적 주사 약물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불편함을 크게 덜어줄 수 있는 신개념 의료기기로, 성장호르몬 결핍에 의한 저신장증 환자 또는 제 1형 당뇨 환자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의 NRF특별협력사업, 기초연구사업(중견연구)의 지원으로 수행됐다.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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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

“범정(梵亭) 장형의 길을 걷다”, 대학원생 해외학술탐방

2019.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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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원생 28명, 설립자 발자취 1,800Km 대장정 나서 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학원생들이 풍찬노숙하며 독립운동을 펼쳤던 설립자 범정 선생의 발자취를 찾았다. 대학원생 28명으로 구성된 탐방단은 이달 2일부터 7일까지 5박 6일간 중국 길림성(吉林省) 연길을 시작으로 요녕성(遼寧省) 대련으로 이어지는 1,800Km의 대장정을 통해 조국의 광복을 위하여 평생을 헌신했던 범정 선생의 삶을 되돌아봤다. ▲ 탐방단의 대장정 루트 연길과 백두산 이도백하(二道白河)를 지나 탐방단은 탐방 3일째인 지난 4일 범정 선생이 독립운동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운영했던 정미소 터를 찾았다. 범정 선생은 정미소를 운영하면서 만주에서 생산된 쌀을 유통해 벌어들인 돈으로 무기를 구매해 독립운동을 지원했다. 이를 눈치 챈 일본군 헌병수비대가 정미소를 모두 불태워 지금은 공터로 남았다. ▲ 길림성 반석현 연통산진 범정 선생이 운영하던 정미소 터(좌)와 이를 불태운 일본군 헌병수비대 건물(우)을 찾은 탐방단 5일 탐방단은 삼원포 추가촌으로 이동해 신흥무관학교 터를 방문했다. 신흥무관학교 교사와 훈련장 터는 중국 동북지역 최대 도시인 심양(瀋陽)에서 250km 떨어진 한적한 곳이었다. 신흥무관학교는 항일 무장투쟁의 전초기지로 청산리, 봉오동 전투를 승리로 이끈 독립군 주요 간부들을 대거 양성했던 곳이었다. 졸업생들은 만주와 중국 본토로 흩어져 의열단과 서로군정서, 북로군정서, 광복군 등에 소속돼 일제에 맞서 싸웠다. 범정 선생의 고난과 신흥무관학교의 연결고리는 다음 날 찾은 요녕성 심양시 동순성가(東順城街)에서 찾을 수 있었다. 범정 선생이 평양에서 망명 청년들을 데려와 중간 전달책에 인계한 비밀거점이 이곳이다. 항일무장투쟁을 결심하고 신흥무관학교로 향했던 청년들은 누구나 서울에서 평양-단동-심양을 거쳐 신흥무관학교로 이어지는 대장정을 통과해야만 했다. ▲ 신흥무관학교 터를 찾은 탐방단 ▲ 박성순 교수가 동순성가에서 범정 선생의 활동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탐방단은 범정 선생 일가가 정착했던 요녕성 단동시 오룡배(五龍背)도 찾았다. 탐방단과 동행한 박성순 교수는 장충식 이사장이 다녔던 오룡배소학교 앞에서 당시 ‘범정 선생의 부인과 혜당 조희재 여사가 어린 충식 군의 옷 안감 속에 독립군 군자금으로 쓰일 돈을 숨겨 운반했다’는 일화를 소개하기도 했다. 역사적인 현장에서 탐방단은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다. ▲ 오룡배소학교 정문에서 기념촬영 탐방 5, 6일차에 각각 일본 침탈의 역사적 아픔을 잊지 않기 위해 만주사변 발생지에 건립한 요녕성 심양시의 9.18역사기념관과 안중근 의사가 재판을 받고 순국한 대련시 려순의 관동법원과 일아감옥을 방문했다. ▲ 9.18역사기념관(위)과 일아감옥(아래)을 방문한 탐방단 모습 탐방단을 인솔한 이정휘 대학원 교학처장은 “개인적으로도 범정 선생의 삶과 우리 대학의 창학정신의 기원을 찾을 수 있었던 소중한 경험이었다”면서 “이번 행사가 일회에 그치지 않고 대학원에서도 꾸준히 진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윤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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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문르 카즈미르 美 유태인협회 부회장에 명예정치학박사학위 수여

2019.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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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인권운동, 한미동맹 강화 기여 공로 장호성 총장이 7일(금) 오후 4시 죽전 범정관에서 문르 카즈미르(Munr Kazmir) 미국 유태인협회 부회장에게 국제 인권운동 전개와 한미동맹 강화에 기여한 공로로 명예정치학박사학위를 수여했다. 명예박사 수여식장에는 장충식 이사장과 교무위원, 안상수 국회의원, 이사무엘 주한미군사령부 군종실장 등 내외빈 100여 명이 참석했다. ▲ 장호성 총장(왼쪽)이 문르 카즈미르 부회장(오른쪽)에게 명예정치학박사학위를 수여한 후 기념촬영을 했다. 1957년 파키스탄에서 태어난 문르 카즈미르(Munr Kazmir) 부회장은 펀잡 의대를 졸업한 후 미국에서 소외계층 의료지원 활동과 소아당뇨병 환자를 위한 기금 모금 등에 앞장서왔다. 1998년 미국 전 지역에 처방된 약을 배달하는 「Direct Meds, Inc.」를 설립, 의료 사각지대 해소에 기여했고 2006년에는 파키스탄 역사상 가장 현대적인 교육시스템으로 평가받는 「미국국제학교(American International School System, AISS)」를 세워 지금까지 소외지역 어린이들에게 최고 수준의 교육을 실시해오고 있다. ▲ 명예정치학박사학위 수여식 전경 ▲ (왼쪽부터) 장호성 총장, 강내원 교무처장, (오른쪽)안순철 대학원장이 문르 카즈미르 부회장에게 학위가운을 입혀주고 있다. 한국과 미국의 우호증진을 위한 가교 역할도 수행 중이다. 사단법인 「우리민족교류협회」 미주지회 명예회장으로 활동하며 한반도 평화 수호 및 한미동맹강화에 기여해 7일 오전 국회에서 「2019 한반도 통일공헌대상」 국제분야 대상도 수상했다. 카즈미르 부회장은 이외에도 △미국 메디케어 자문위원회 위원 △미국 보건복지부 보건의료 연구 및 품질 관리원 국가자문위원 △뉴저지 보건 의료시설 재정위원회 부회장 등을 지냈다. ▲ 학여 수여 후 답사를 하고 있는 문르 카즈미르 부회장 문르 카즈미르 부회장은 답사에서 “초대해주신 장충식 이사장과 장호성 총장, 단국대 관계자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적과 인종에 상관없이 미래에 대한 희망을 안고 살아갈 후손들에게 좀 더 나은 평화와 번영의 세계를 물려주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했다. ▲ 학위 수여식 기념촬영(왼쪽부터 이사무엘 주한미군사령부 군종실장, 안상수 국회의원, 장충식 이사장, 문르 카즈미르 부회장, 장호성 총장, 김진경 평양과학기술대학 총장)

문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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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학술연구지원사업 선정, 국비 91억 지원

2019.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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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재생공학연구원·바이오의료공학핵심연구지원센터, 교육부 사업 선정 BT특성화 결실 연이어 BT(생명과학)분야 연구진의 성과가 이어졌다. 조직재생공학연구원과 바이오의료공학핵심연구지원센터가 교육부의 이공학 학술연구지원사업에 선정돼 91억 원의 지원금을 받아 R&D를 수행하게 됐다. ◯ 조직재생공학연구원, 대학중점연구소사업 수행 동 연구원은 「복합조직재생을 위한 소재-세포-인자 융합연구」를 통해 손상된 복합 조직 재건을 위한 원천기술 개발에 나서며 R&D 실용화, 연구소 자립화에 2025년까지 총 55억 원의 연구비를 투입한다. 이해형(치의예과), 이정환(치의예과), 신원상(나노바이오의과학과), 현정근(나노바이오의과학과) 교수 등 치대, 의대 교수진 30여 명이 연구 라인업으로 사업에 참여한다. △ 사업 개요도 ◯ 바이오의료공학핵심연구지원센터, 기초과학분야 연구역량강화 나서 동 센터는 교육부 「기초과학 연구역량 강화사업」에 선정돼 분산되어 있던 바이오 의료공학 핵심연구 장비를 천안캠퍼스 산학협력관 내에 모아 핵심연구지원센터를 구성하고 전담 운영인력을 확보해 활용 증대에 나선다. 2025년까지 총 36억 원을 사업에 투입한다. 한규동 교수(나노바이오의과학과)를 중심으로 안진철(의대), 오세행(나노바이오의과학과) 교수 등이 사업에 참여한다. △ 사업 개요도

이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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