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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과 단국대학
분류 이슈
작성자 홍보팀 문승진
날짜 2019.04.01
조회수 2,3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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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운동과 임시정부수립 100주년(4.11)을 맞아 교양교육대학 박성순 교수가 「단대신문」(2019.3.19)에 기고한 글을 아래와 같이 게재합니다. 박교수는 한국독립운동사와 우리 대학의 설립과정이 유기적 관계를 맺고 있으며 동일한 역사성을 지닌다고 강조했습니다.(원고는 일부 수정되었음)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 100주년과 단국대학


▲ 필자 : 박성순 교수(교양교육대학)


헌법 제1조는 대한민국임시헌장에서 출발
올해는 한국역사 최초의 민주공화제 국가인 대한민국이 선포된 지 100주년을 맞는 해이다. 대한민국은 일제의 잔혹한 무단통치에 맞서 온 국민이 자유·평등과 정의를 외치며 일어선 3·1운동의 열망을 수용하여 탄생하였다. 군주가 아닌 국민이 이 나라의 주인임을 밝히고 있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라는 현행 헌법 제1조는 바로 1919년 4월 11일 공포된 「대한민국임시헌장」에서 출발한 것이다.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해준 독립운동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한 정부, 지자체의 기념행사와 특집 방송 및 각종 언론의 기획 기사들이 줄을 잇고 있다.


▲ (좌) 1914년 10월 24일자로 평양 헌병대장이 조선총독 데라우찌에게 보고한 정보문서. 범정의 특무공작 사실이 적혀 있다.
   (우) "장세담(장형의 본명)은 불령선인(독립운동가)들 중에서 유력한 자로서 항상 경성, 안동현, 봉천 등을 왕복하면서 불평동지를 규합하는 데 힘을 기울이고 있다."


▲ 민족 대표의 한 사람으로 한국 독립 청원에 참여한 장세담(장형)의 서명과 인감이 보인다. 「한국인민치태평양회의서」일부.


단국 교명, 통일운동의 열망과 시대정신 담겨
단국대학도 거족적인 경축분위기와 결코 무관하지 않다. 독립운동가가 설립한 소중한 역사를 지닌 대학이기 때문이다. 단국대학의 설립자 범정(梵亭) 장형 선생은 신민회 시절부터 독립운동에 참가하여 신흥무관학교 학생 모집을 위한 특무공작, 대한민국 임시정부 및 만주 독립군부대들을 위한 군자금 제공은 물론 태평양회의에 대비한 임시정부 국내 거점의 중심인물로 활동하였다. 해방 후에도 임시정부 주석이었던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독립투사를 양성하기 위한 건국실천원양성소를 운영하였고 전국통일학생총연맹을 조직하여 민족통일 운동에 크게 앞장섰다. ‘단국(檀國)’이란 교명도 해방 직후 백범이 추진하던 통일운동의 열망과 시대정신을 담아 남북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시조 단군의 이름을 차용한 것이었다.


▲ 단국대학교 개교사실을 보도한 임시정부 발행의 환국속간 「독립신문」기사(1947.12.3)



▲ 백범 김구 선생이 종로구 내수동에 있는 범정(앞줄 오른 쪽)의 자택을 방문하여 단국대학 설립을 격려했다.(1948.1.18)

범정선생, 임시정부 국내 거점 핵심인물로 활동
당시 신민회는 1907년 안창호·김구·신채호·박은식 등 한국독립운동의 지도급 인사들이 망라되어 조직된 국내 최대의 비밀결사로서 신흥무관학교와 같은 국외 독립운동기지의 건설을 결의하였다. 건국실천원양성소는 해방 이후 완전한 독립과 새나라 건설의 주역을 양성하기 위해서 김구 선생이 조직한 교육기관이었는데 김구 선생의 아우로 불리던 범정(梵亭) 선생이 이사장을 맡아 운영했다. 임시정부의 연통제 업무를 담당하던 이륭양행에 군자금을 제공하였고 임시정부가 태평양회의에 한국독립을 청원하는 운동을 전개할 때에는 국내 민족대표로서 「한국인민치태평양회의서」에 서명하였다. 뿐만 아니라 반도고학생친목회를 조직하여 임시정부 국내 거점의 핵심인물로서 활동하였다.



▲ 건국실천원양성소 제5기 졸업사진(1948.12.19) 앞줄 가운데 장형, 김구, 엄항섭 



▲ 천안 독립기념관에 건립된 범정 선생 어록비

단국대학은 민족사학 정수
범정 선생 유지 장충식 이사장에게 이어져
범정(梵亭) 선생은 1947년 단국대학 설립 후 교무위원들에게 모두 독립운동사를 읽고 진정을 다해 학생들에게 독립정신을 심어줄 것을 당부하였을 정도로 단국대학이 민족사학의 정수가 되기를 열망하였다. 그는 학생들에게 공부도 중요하지만 건강, 건강보다는 의식의 중요성을 늘 강조하였다. 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 떨쳐 일어날 수 있는 정의감과 역사의식을 당부한 것이다. 범정(梵亭) 선생의 유지는 장충식 이사장이 이어받았다. 고단하게 명맥을 유지하던 백범기념사업협회의 법인화, 백범기념관의 건립, 남북이산가족 상봉, 남북단일팀 깃발인 한반도기의 제정 등이 모두 장충식 이사장의 손에서 완성되었다. 5년 전부터 단국대 학생들은 국토대장정과 만주지역 답사를 통해 설립자와 애국선열들의 독립정신을 계승하는 일을 정례화하고 있다.

평화를 염원하는 인류 보편의 지향이 응축되어 바야흐로 남북통일의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그리하여 온 민족이 열망하는 통일이 반드시 찾아오길 기대해 본다. 설립단계에서부터 임시정부의 법통성을 계승하고 민족통일운동의 선편을 쥐어온 단국대학의 역사성과 가치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다. 이런 단국대학의 역사성을 직시하고 한국현대사의 주인공으로서 단국대학이 지닌 무한한 잠재능력을 꽃피우도록 하자. ‘도전과 창조’는 단국대학의 독립정신이다. 지나온 역사에 자긍심을 갖고 앞으로는 새로운 시대를 이끌어 가겠노라는 새로운 다짐이 필요한 시점이다.

※ 글쓴이 : 박성순 교수(교양교육대학)
한국근대사 전공.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 연구원을 역임했으며 한국근현대사학회 이사, 독립기념관 한국독립운동사사전 편찬위원으로 활동중. 단국대학 설립자이자 독립운동가인 범정(梵亭) 장형 선생의 활동상과 교육사상을 규명하는 연구를 진행하였고 한국독립운동의 요람인 신흥무관학교를 중심으로 한 국내외 독립운동세력의 연합운동에 관심을 갖고 연구에 매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