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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중국유학생 자매, "무용수 되고 싶다" 꿈도 닮아가
분류 피플
작성자 홍보팀 가지혜
날짜 2015.11.26
조회수 7,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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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무용관에 가면 오목조목 귀여운 쌍둥이 자매를 만날 수 있다. 그 쌍둥이 자매의 주인공은 바로 무용과에 재학 중인 중국유학생 여정기(무용과 1학년), 여정요(무용과 1학년) 양. 


▶ 한국말은 서툴지만, 유학생활이 즐겁다는 무용과 쌍둥이 중국유학생 언니(왼쪽)와 동생(오른쪽)

여정기(무용과 1학년), 여정요(무용과 1학년) 양은 일란성 쌍둥이다. 여정기 양은 동생 여정요 양 보다 5분 남짓 일찍 태어나 쌍둥이 언니다. 둘은 도통 구별이 안 될 정도로 닮았다. 긴 생머리에 하얀 피부, 선한 인상, 심지어 평소 입고 다니는 점퍼와 운동화 디자인까지 똑같다.

동생 정요 양이 “눈을 보세요” 라며 슬쩍 힌트를 던진다. 자세히 보니 보인다. 언니 정기 양의 눈매가 동생 정요 양에 비해 길고 은은하다. 또한 동생 정요 양의 얼굴이 조금 갸름하다. 쌍둥이 자매의 모습이 구별이 안 될 정도로 닮아, 무용과 선후배들도 아직 쌍둥이 자매를 구분하지 못한다고 한다.

쌍둥이 자매의 고향은 중국 하북성이다. 쌍둥이 자매는 무려 4살 때 중국청소년무용대회에서 1등을 차지할 정도로 ‘무용 신동’으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각종 무용대회에 출전해 상을 휩쓸었고, 북경시군악예술학교를 다니며 무용수의 꿈을 소중히 키워왔다.

“어렸을 때부터 저희 쌍둥이 자매는 중국 전통무용을 좋아했어요. 고국에서 단국대학교 무용과가 유명해요. 새로운 장르를 전공하고 싶어 현대무용 전공을 결심했어요. 처음에는 생소하고 어려웠지만, 지금은 매일 매일 연습해도 기쁘고 행복해요.(정기 양)” 

쌍둥이 자매는 아직 한국말이 서툴다. 겨우 손짓 발짓을 더해 의사소통이 가능하다. 서툰 한국말에 유학생에게는 다소 어려운 한국무용사, 예술세미나 강의를 듣는다. 한국 학생들도 따라가기 벅찬 수업인데, 쌍둥이 자매는 빠짐없이 강의를 들으며 성실하게 꿈을 향해 정진하고 있다.

“한국말 배우고, 이론 수업 진도 따라 가는 것이 제일 어려워요. 무용과 교수님과 친구들이 잘 챙겨줘서 항상 고마워요. 기쁠 때나 힘들 때 항상 쌍둥이 정기 언니가 함께하기 때문에 마음이 든든하고 위로가 되요. (정요 양)” 

한편 쌍둥이 자매는 노인요양원, 정신병원 등 소외된 이웃에게 무용을 선보이는 무용과 재능기부 봉사활동에도 열심히 참여한다. 어린 학생들의 마음 씀씀이가 참 기특하다.


▶ 쌍둥이 자매 용인정신병원 봉사활동 공연 모습

“용인정신병원에 다녀왔어요. 중국 전통무용을 보여드렸더니, 요양원 할머니들께서 저희 쌍둥이 자매와 함께 춤을 추셨어요. 고국에 계신 할머니를 곁에서 뵙고 있는 것 같아 너무 행복했어요. 아침저녁으로 고된 공연준비가 많이 힘들었는데, 보람되고 기뻤어요. 기회가 되면 할머니들을 또 찾아뵙고 싶어요(정요 양)” 라며 웃음 지었다. 

가장 좋아하는 가수는 지드래곤. 빅뱅의 ‘뱅뱅뱅’을 흥얼거리고, 떡볶이와 순대를 즐겨먹는다. 여느 한국 여대생과 다름없이 중국 쌍둥이 유학생 자매도 수줍고 꿈 많은 소녀다. 누가 먼저라고 할 것 없이 쌍둥이 자매는 촉망받는 ‘무용수’를 꿈꾼다. 쌍둥이 자매의 모습처럼, 꿈도 닮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