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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의상학과, ‘땅으로 시집가는 날’ 특별전 개최
분류 이슈
작성자 홍보팀 가지혜
날짜 2016.03.10 (최종수정 : 2016.03.11)
조회수 7,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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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 잔재 ‘삼베수의’ 장례문화 벗어나 ‘비단수의’ 복원해 보급 나서
고(故) 난사 석주선 박사 서거 20주년 기념해, 오는 11일부터 특별전 개최

비단수의 색이 참 곱다. 사랑하는 이의 마지막 길, 비단수의를 입히는 가족의 그 따뜻한 마음이 오롯이 전달된다. 오는 11일부터 죽전캠퍼스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 전통의상학과 ‘땅으로 시집가는 날’ 특별 전시를 통해 신형 전통 비단수의를 만나볼 수 있게 되었다.    

   
▶ 최연우 교수 연구팀이 제작한 전통 수의 ‘천상의 면류관’ 

우리 대학 최연우 교수(대학원 전통의상학과)는 지난 2월 서울 동숭동 상명아트홀에서 ‘땅으로 시집가는 날’ 전시를 통해 비단 소재를 사용한 52종 100여점의 전통 수의를 선보였다. 대학원 전통의상학과와 전통복식연구소에 소속된 15명의 석박사급 연구진이 주말과 휴일을 반납하며 1년간 제작에 몰두해 얻은 역작이다.

전시회는 언론과 시민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광복 70년이 넘도록 일제 잔재 ‘삼베수의’로 장례가 치러지는 현실을 안타까워한 최 교수 연구팀이 출토복식 수 천점과 조선시대 세종이 편찬한 ‘국조오례의’와 같은 고 문헌을 고증해 신형 전통수의를 만들어 전시했기 때문이다.


▶ 최연우 교수 연구팀이 제작한 전통 수의 ‘영광의 규’

이번 전시회는 일생동안 전통복식과 출토복식 연구‧수집을 선도적으로 이끌며 복식사 연구에 크게 기여한 고(故) 난사 석주선 박사 서거 20주년을 기념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석주선 박사는 불길한 옷으로 인식돼 버려지던 무덤 유물들의 소중함을 인식해, 일찍부터 발품을 팔아 출토복식을 모았다. 수 천점에 달하는 석주선 박사의 기증 유물은 오늘날 후학들의 학문적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다.  

또한 최 교수 연구팀은 전통 비단수의 복원과 전시에 대한 애정 못지않게 신형 전통수의 보급에도 신경을 썼다. 일반 시민들은 엄두도 못 낼 최고급품이 아니라, 기존 삼베 수의에 견주어 합리적인 가격으로 신형 전통수의를 선보일 예정이다.  


▶ 최연우 교수 연구팀이 제작한 전통 수의 ‘평안의 패옥’ 

한편, 특별전은 오는 3월 11(금)일부터 4월 8일(금) 까지 석주선기념박물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