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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과 헌신의 71일, 단국대학교병원 「메르스 백서」 출간
분류 이슈
작성자 홍보팀 가지혜
날짜 2016.04.20 (최종수정 : 2017.04.20)
조회수 6,5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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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진 목숨 담보 한 헌신과 희생‧‧‧ 메르스 전쟁 71일 여정에 담아
단국대병원, “제2‧제3의 메르스 국가위기 최전선에서도 든든한 버팀목 되겠다”

우리 대학 병원이 지난해 5월 전 국민을 공포와 혼란에 빠뜨렸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MERS)를 되돌아보는 메르스 백서를 발간했다.

백서에는 단국대학교병원이 국내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한 지난해 5월 20일부터 메르스 비상체제 종료를 선언한 같은 해 7월 29일까지 메르스 전쟁 71일간의 여정이 고스란히 담겼다. 또한 메르스 발생 이전부터 꾸준히 시행해왔던 신종전염병 대비 모의훈련을 비롯해 하루하루 긴장의 연속이었던 의료진의 생생한 경험도 만나볼 수 있다.

메르스 최전선에서 전쟁보다 더한 71일을 보낸 한시현 간호사(진료부 감염관리팀)는 백서에 실린 수기를 통해 “5월 26일, 누군가 나에게 질문했다. 목표가 무엇이냐고. 의료기관 내 메르스 발생 0%, 치료환자 100% 완치라고 대답했다. 그땐 너무나 급했다. 환자 발생도, 환자 상태도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그땐. 그렇게 나의 퇴근은 아주 긴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감으로, 그리고 출구는 반드시 있다는 믿음으로 잠시 미루었다. 다만 감염 관리전문가로서 의료기관 내 환자 및 직원의 발생은 차단해야 했다.” 고 밝혔다. 

“5월 26일, 누군가 나에게 질문했다. 목표가 무엇이냐고…

나는 주저하지 않고 의료기관 내 메르스 발생 0%, 치료환자 100% 완치라고 대답했다” 

[「눈물과 헌신의 71일」 본문 메르스 현장 종사자 수기 발췌]

▶ 메르스 확산 방지를 위해 당시 현장에 근무 중이었던 의료진의 모습에서 긴장감이 느껴진다. 

메르스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병원을 진두지휘했던 박우성 병원장의 인터뷰부터 메르스 환자 진료에 참여했던 의료진들의 생생한 수기, 특히 8번 확진환자가 느꼈던 격리병실에서의 두려움과 희망, 환자를 돌보다가 자가 격리되었던 간호사의 내면까지 엿볼 수 있어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다.

백서는 총 3부로 구성됐다. 1부는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메르스 발생과 단국대병원의 대처’, ‘의료진의 헌신, 5명의 메르스 확진환자 치료과정’, ‘메르스 종식’까지의 과정을 수록했다. 2부와 3부는 ‘감염관리팀의 메르스 진료 기록’과 ‘사진에 남겨진 메르스의 흔적’을 담았다. 또한 부록에는 메르스 의료현장에서 사투를 벌인 의료진과 환자의 솔직한 심정을 담은 수기와 한 눈에 보는 메르스 주요일지 등을 모았다.  

▶ 황교안 국무총리가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으로 이동하며 의료진을 격려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재일 진료부원장, 박우성 병원장, 황교안 국무총리, 안희정 충청남도지사, 구본영 천안시장)

한편 단국대병원은 2015년 5월 20일 국내 첫 메르스 환자 발생 이후 엿새 뒤인 26일, 8번 메르스 환자 입원을 시작으로 119번 환자가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7월 18일까지 5명의 메르스 환자를 치료했다. 그 과정에서 내원객이 50% 이상 급감하는 상황을 감수하면서 묵묵히 메르스 격리병동과 음압치료실을 운영했고, 단 한 차례의 2차 감염도 발생하지 않았다. 이후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SNS를 통해 의료진 격려 메세지를 올려 화제가 되기도 했다.

박우성 병원장은 “질병관리본부로부터 메르스 환자를 치료해 줄 것을 통보받은 이후 이를 언론에 알리지 못했던 이유, 우리가 선제적으로 잘 대응했던 부분과 미흡했던 부분 등을 가감 없이 백서에 담았다”고 말했다. 또 “제2, 제3의 메르스는 언제든지 올 수 있기 때문에 이번 메르스 백서를 발간함으로써 향후 어떠한 신종전염병이 발생하더라도 즉각적인 위기대응이 가능하도록 준비 하겠다”고 전했다.

특히 단국대병원은 감염내과 의료진을 주축으로 관련 진료과 다학제적 협진을 시행해 국내 최초로 메르스 환자의 에크모 치료 성공사례를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