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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화온혜와 피초혜』 [석주선기념박물관-이달의 유물⑫]
분류 학술
작성자 홍보팀 가지혜
날짜 2024.09.05 (최종수정 : 2024.09.10)
조회수 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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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선기념박물관(관장 이종수)1967년 개관(전신 중앙박물관) 이후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보급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박물관은 약 4만 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구글아트앤컬처(Google Arts & Culture)를 통해 전세계에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박물관과 홍보팀은 공동으로 큐레이터가 추천하는
[석주선기념박물관-이달의 유물] 기획특집 기사를 연재한다. 이달에 소개할 박물관 소장 유물은 우리나라 전통 신 결화온혜와 피초혜이다.


우리나라 전통 신 가운데 발등부터 발목이 없는 신발을 ‘혜(鞋)’ 라고 부른다. 신발은 가죽이나 고급 비단을 사용해 만들고, 양반 상류층이 주로 신었으며 서민들은 혼례 때 신었다.


△ 조선 시대 유물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인 결화온혜(왼쪽)와 피초혜(오른쪽) 모습.  16세기 초반의 유물로 조선 시대 유물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으로 알려져 있다.  

500년 전 조선 시대 안악군수(安岳郡守)를 지낸 송세훈(宋世勛:1479~1552)의 부인인 강릉김씨(江陵金氏:1520년 사망 추정) 여인의 무덤에서 결화온혜와 피초혜가 출토됐다. 결화온혜와 피초혜는 현대 패션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모양새와 짜임새를 갖추었다.

꽃을 맺어 신 앞코에 올렸다 하여 조선 후기 왕실에서 불린 이름 ‘결화온혜’. 결화온혜는 중궁전과 빈궁의 탄생일, 중삼(3월 3일 삼짇날), 추석과 같이 귀한 날 ‘흑웅피결화온혜’와 ‘흑당피결화온혜’를 왕실에 진상하곤 했다.


△ (왼쪽)결화온혜 신코 장식 모습 (오른쪽) 피초혜 신코 장식 모습  

현대의 여성 샌들과 유사한 ‘피초혜’. 가죽으로 만든 짚신이라 하여 이름 지어진 피초혜는 짚신과 비교했을 때 신 총 부위만 막히고 나머지 구조는 동일하다. 조선 초기에는 ‘남녀의 피초혜를 금지하라’ <『조선왕조실록)』 세종 8년(1426)> 할 정도로 피초혜가 대중적이었다.

“우리나라에는 계급에 따라 의복 제도가 모두 등급이 있어서 뚜렷한 형식이 갖추어졌는데, 다만 신발에 대한 제도가 아직껏 상세히 제정되지 아니하여, 남녀간에 피초혜(皮草鞋)를 모두 금지하게 하소서”

『조선왕조실록』 세종 8년(1426) 1월 26일, 12년(1430) 5월 15일 기록


강릉김씨 무덤에서 출토된 두 가지 유물은 16세기 초반의 유물로 조선 시대 유물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이다. 디테일한 부분까지 아름답게 표현한 석주선기념박물관의 결화온혜와 피초혜는 선조들의 아름다운 정서와 멋이 담긴 소중한 유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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