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윷판과 윷말 주머니[석주선기념박물관-이달의 유물⑤]
분류 학술
작성자 홍보팀 가지혜
날짜 2024.02.19
조회수 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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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선기념박물관(관장 이종수)은 1967년 개관(전신 중앙박물관) 이후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보급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박물관은 약 4만 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구글아트앤컬처(Google Arts & Culture)를 통해 전 세계에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박물관과 홍보팀은 공동으로 큐레이터가 추천하는 [석주선기념박물관-이달의 유물] 기획특집 기사를 연재한다. 이달의 유물은 새해를 맞아 윷판과 윷말 주머니를 소개한다.


설날은 설빔을 입고 차례를 지내 조상에게 인사를 하고 주변 어른들에게 세배하며 새해의 행운과 행복을 기원하는 날이다. 설날에 모인 가족이나 이웃들은 세시 민속놀이를 즐겼는데 윷놀이가 그중 하나다. 윷놀이는 설날인 정월 초하루에서 보름까지 즐기던 민속놀이다.


▲ 정조대왕과 화빈윤씨가 사용한 윷판과 윷말주머니

이 유물은 정조(正祖, 1752~1800) 임금과 후궁 화빈윤씨(和嬪尹氏 :1765~1824)가 사용했던 윷판과 윷말주머니이다. 화빈윤씨는 1780년(정조 4)에 정조의 두 번째 후궁이다. 덕온공주의 후손인 윤백영여사가 1963년에 유물의 내력에 대해 쓴 묵서가 윷판뒷면에 부착되어 있다.

윷판은 두꺼운 사각형의 한지에 기름을 먹이고 그 위에 채색한 팔보문양지를 붙여 29개의 점을 표시했다. 윷판은 종이로 만들었지만 가죽과 유사한 질감에 견고하고 평활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윷말을 보관하던 윷말주머니는 왕실의 유물답게 금사(金絲)를 넣어 짠 화려한 금선단으로 만들었다.


▲ 윤백영 여사가 유물의 내력에 관해 적은 묵서

윷말주머니는 처음부터 윷판에 매달려있던 것이 아니라 1974년에 기증된 후 보관과 관리를 위해 부착됐다. 네모난 주머니를 만들어 입구를 세 가닥으로 모아 매듭끈을 꿴 귀주머니입니다. 윷판은 함께 있던 가죽끈을 한쪽 모서리 중앙에 있는 절개 부분에 끼워 말아 보관했던 것으로 보여진다. 안타깝게도 사용했던 윷은 전해지지 않았다

윷놀이는 29개의 점으로 구성된 윷판(또는 말판) 위에서 네 개의 윷가락을 던지고 그 결과에 따라 네 개의 말을 움직여 모든 말이 윷판을 모두 빠져나오면 승리하는 놀이이다. 윷의 한자어인 사(柶)는 네 개의 나무각대기를 가지고 논다는 뜻으로 간단한 놀이방법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다.

‘윷’은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문헌에서는 중국의 전통놀이인 ‘저포(樗蒲)’와 동일한 것으로 보기도 하고 혼용하여 지칭하기도 했다. 조선시대에는 ‘사희(柶戲)’라는 용어가 나타났고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윷놀이는 우리 민족의 우주관과 천문관을 바탕으로 음(陰)과 양(陽), 천체의 28수(宿)등 형식의 완결성을 지니고 있다. 또한 놀이의 방식이 단순해서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할 수 있는 놀이다. 전통 놀이 '윷놀이'는 2022년 11월 11일, 그 가치를 인정받아 대한민국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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