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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섭 군과 양영모 군, 시각장애 딛고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
작성자 김영선
날짜 2006.02.17
조회수 6,722
지난 졸업식을 끝으로 시각장애 1급
인 김형섭(영어영문학 전공) 군과
양영모(특수교육과) 군이 정든 캠퍼
스를 떠났다.

이들은 일일이 점자노트북을 이용하여
강의 내용을 기록하는 등 다른 학생들과
함께 공부하려면 몇 배 더 노력해야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친구들이 미처 적지
못한 부분까지도 세심하게 필기하여 빌려주기까지 했다.

4년 동안의 피나는 노력으로 비록 시각장애를 가지고 있지만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했다. 이들의 졸업을 돕는데 일등공신은 단연 ‘보리’와 ‘정성’이다.

김형섭 군과 양영모 군은 2002년에 입학하여 8월에 ‘보리’와 ‘정성’이를 만났다. ‘보리’와 ‘정성’이는 시각장애인 안내견으로 김형섭 군과 양영모 군이 가는 곳이라면 어디든지 함께 했다. 그래서인지 단국인이라면 ‘보리’와 ‘정성’이를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김형섭 군이 도서관에서 공부할 때 옆에 납작 엎드려 있거나 강의시간도 늘 함께 했다. 김형섭 군과 양영모 군을 떠나보내는 친구들은 4년간 함께 공부한 ‘보리’와 ‘정성’이에게도 인사를 건네며 이별을 아쉬워했다.

김형섭 군은 “교수님과 친구들의 도움으로 무사히 졸업을 할 수 있었다.”며 “누구보다도 항상 곁에 있어 준 ‘보리’에게 학사모를 씌어 주고 싶다.”고 졸업 소감을 밝혔다. 김형섭 군은 “영문학과 기독교철학을 더 공부하고 싶다.”며 앞으로 대학원에 진학하여 공부를 계속할 예정이다. 양영모 군도 “정성이를 만나고 많은 일을 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정성이가 있다면 무슨 일이라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