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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정선주 교수, [과기부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작성자 김창해
날짜 2007.11.19
조회수 6,268
"암의 치료방법을 찾는 것도 중요하지만, 예방과 초기진단이 가장 중요합니다. 암은 치료를 해도 전이가 되고 또 쉽게 재발되기 때문이죠. 질병은 환경과 음식, 유전으로 인한 것이 대부분이라 생각하지만 생활 패턴 또한 중요합니다"

분자생물학과 정선주 교수(45세)가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RNA Aptamer'를 개발해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에 선정되었다. 과학기술부는 11월초 보도자료를 통해 '단국대 정선주 교수팀은 암 세포만 선별적으로 찾아가는 'RNA Aptamer'를 개발함으로써 기존 방사선 치료에서 나타나던 독성이나 면역 거부반응을 없애고 정상세포에는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암세포만을 표적으로 공격할 수 있는 획기적인 항암치료의 전기를 마련했다"고 발표했다.

과학기술부 전상헌 기술혁신평가국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앞으로 표적기관까지의 전달체계만 개발되면 부작용없이 손쉽게 특정 부위의 암을 치료할 수 있으며, 적은 비용으로 빠른 시간 내에 대량의 치료제 개발이 가능해져 암 환자들이 저렴한 비용으로 치료를 받게 될 것"이라 평가했다.

[국가연구개발 우수성과 100선]은 국가기관연구소, 기업연구소, 대학을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대학 연구팀은 이중 30% 남짓 선정되었고 단국대에선 정선주 교수팀이 선정된 것. 이번 선정으로 교육인적자원부에서 앞으로 7년간 지원을 받게 될 단국대 분자생물학전공은 '국내 RNA 연구 메카'로 성장할 기폭제가 마련된 셈이다. 전공창설 15년이라는 짧은 역사를 고려하면 전공 교수진들의 분투가 없었으면 불가능했던 일이다.

11월초 연구실을 찾은 필자에게 정선주 교수는 지도부터 펼쳐 보였다. 지도의 이름은 'RNA Aptamer'. 일명 암 세포만을 선별해 공격하는 교통로이다. 지난 10월 [2단계 BK21] 1차년도 평가에서 전국 최상위 생물분야사업팀에 선정되기도 한 정선주 교수는 일반인들에겐 다소 생소한 DNA와 RNA를 차이를 설명하며 조목조목 세부설명을 펼쳤다.

"RNA는 유전 정보(DNA)와 기능자(단백질, 유기분자, 무기분자, 탄수화물, 세포) 사이의 전달자이며 조정자 역할을 하는 중계자입니다. RNA Aptamer는 특정한 성질을 가지고 표적세포에 결합하는 각각의 RNA를 총칭합니다. 때문에 암과 같은 질병을 가지고 있는 RNA를 선별할 수 있게 된다면, 암의 예방과 치료 방법을 얻을 수 있게 되죠. 앞으로 RNA Aptamer로 상징되는 RNA 응용 분야의 연구를 지속한다면 신개념의 의약 물질을 개발할 수 있는 미래의 암 지도가 완성될 것입니다.”

기초학문과 생명에 대한 경외감 강조되어야
RNA 연구분야, 즐기지 않으면 해낼 수 없다는 소신으로 접근

생명과학 연구의 좌우명을 묻는 질문에 정선주 교수는 히포크라테스의 선서와 같은 책임감, 기초학문과 생명에 대한 경외감을 강조한다. “생명과학은 의학과 마찬가지로 인간의 생명을 다루는 고귀한 학문입니다. ‘인류복지’와 ‘건강증진’, ‘생명연장’에 대한 꿈을 가지고 기초연구를 해온 저로선 생명과학을 통해 발견된 것은 늘 세계 최초여야 하고, 또한 가장 새로운 것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신대륙의 지도를 그리거나 문학작품을 낳는 일처럼 오랜 시간 투자와 창조적인 작업이 필요합니다. 즐기지 않고서는 해낼 수 없는 작업이지요."


본 연구팀은 2007년 정선주 교수와 최용석 연구교수, 이희규(포스트닥), 김미영(박사과정), 양지선, 허정, 곽호윤, 김인애, 김옥란(이상 석사과정), 황인주(학부생) 등으로 진용을 갖추고 있다. 정 교수는 이들 연구진들이 한국분자세포학회, 보건복지부 등에서 선발하는 우스포스터상을 6년 연속으로 수상할만큼 열정이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정 교수는 앞으로 10년 정도는 본 연구에 더 매진할 계획이라며, 후진양성을 위한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후진양성은 빠를 수록 좋다는게 저의 생각합니다. 한국적 현실에서 기초과학이나 생명과학분야의 지원은 매우 빈약하죠. 앞으로는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교육이 이루어져야 할 것입니다. 교환학생과 같은 국제적인 교류도 활발히 진행할 생각입니다."

정 교수가 이끄는 [BK21 사업팀] 역시 SCI 저널에서 인용논문으로 많이 거론되는 논문을 지난 2년간 15편이나 발표해 국내외 최고급 연구라는 평가를 뒷받침해주고 있다. "우수한 논문은 암 치료 지도의 주요 이정표와 같다"고 강조하는 정 교수는 현재 대한민국 특허등록(10건), 대한민국 특허 출원(3건), 미국 특허 등록(1건), 미국 특허 준비(1건)라는 성과도 달성했다.

<글쓴 이> 신인호(대학원 문예창작학과 석사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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