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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오는 15일 졸업식...호주人 카르멘 치어스 최우등 졸업
작성자 김창해
날짜 2008.02.14 (최종수정 : 2008.02.12)
조회수 11,326
단국대학교는 오는 15일(금) 박유철 학교법인 단국대학 이사장, 권기홍 총장, 장충식 범은장학재단 이사장 등 내외빈이 참석한 가운데 죽전캠퍼스(오전 10시 30분, 혜당관 학생극장)와 천안캠퍼스(오후 2시, 학생회관 학생극장)의 학위수여식을 거행한다.

이날 학위수여식에선 허정욱(공학박사), 정재덕(치의학박사)을 포함 86명이 영예의 박사학위를, 김지만(공학석사), 유종상(농학석사) 등 575명이 석사학위를 각각 받는다(대학원 281명, 경영대학원 54명, 행정법무대학원 36명, 교육대학원 66명, 디자인대학원 8명, 정보통신대학원 12명, 특수교육대학원 43명, 대중문화예술대학원 21명, TESOL 대학원 23명, 정책경영대학원 19명, 산업정보대학원 5명, 스포츠과학대학원 7명). 학부생은 강빛나라, 강승묵(이상 문학사) 등 3천797명(죽전캠퍼스 1,806명, 천안캠퍼스 1,991명)이 학사모를 쓴다.

<학위수여식 안내>
죽전캠퍼스(2008.2.15 오전 10:30, 혜당관(학생회관) 학생극장)
천안캠퍼스(2008.2.15 오후 2시, 학생회관 학생극장)

<이색 졸업자>

호주人 카르멘 치어스...외국인 학생 신분, 최우등으로 졸업
“동양화에 심취, 원어민강사로 들어와 학생으로 졸업”

천안캠퍼스 예술대학 동양화과를 졸업하는 카르멘 치어스 양(Cheers Carmen. 1972년생. 36세). 카르멘 양은 평점 4.39를 기록, 외국인 학생으로는 처음으로 천안캠퍼스 최우등 졸업자의 영예를 안았다.

호주에서 태어나 호주국립대학 한국어과를 졸업한 카르멘 양이 한국과 인연을 맺은 것은 지난 1997년. 1년간 한국 교환학생 신분으로 한국생활을 시작한 카르멘 양은 교환학생을 마치고 호주에 귀국해서 직장을 다녔으나 2002년 9월 단국대 학생들의 교양영어를 가르치는 원어민 강사 신분으로 다시 한국을 찾았다. 단국대에 발을 들여놓을 때는 학생신분이 아닌 선생님 신분이었던 셈이다.

카르멘 양은 강단에서 동양화과 학생들의 교양 영어를 가르치면서 차츰 동양화에 매료되었고 본격적인 동양화 수업을 위해 지난 2006년 동양화과 3학년에 편입을 했다.

왕형렬 교수(동양화과)는 “카르멘 양은 한국 사람보다 더 한국문화에 애착을 보였던 학생이었고, 작품 수준 또한 높았다”며 “졸업 작품도 조선시대 김홍도, 신윤복의 풍속화에 서양적 요소를 과감하게 가미해 상당히 이채로웠다”고 평가했다. 특히 “원만한 교우관계도 좋았지만 수업내용에 대해선 항상 많을 질문을 던졌다”며 “캠퍼스 최우등 졸업은 우연이 아닌 끊임없는 자기정진의 결과”라고 했다. 왕 교수는 카르멘 양이 수묵담채를 기본으로 채색을 겸비한 문인화에 도전하고 있으며 산수화 및 사군자에도 관심을 갖고 있다고 부연 설명했다.

졸업 동기인 김혜령 양은 “워낙에 적극적인 성격이라 수업과 관련해 질문이 많았고, 토론을 즐겼다”며 “이론 수업은 어려운 부분이 많아 동료들이 많이 도와줬고, 카르멘 또한 동료들에게서 지식을 구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했다.

카르멘은 학생들 사이에서 “카르멘 선생님”으로 통하기도 했다. 카르멘 양이 예전 강사 신분으로 학생들을 가르쳤기 때문에 그 때 입학했던 학생들에겐 “선생님”으로 불려졌던 것. 석종헌 동양화과 조교 또한 “카르멘은 수업 후나 휴일에도 종종 실기실에서 찾아 부족한 부분을 매우려고 연습에 매진했다”고 밝혔다.

미혼인 카르멘 양은 “동양화 부문과 한국어를 더 학습해 호주에 가서 이 부문을 가르치고 싶다”며 “이를 위해 단국대 한국어문학전공에 시간제등록학생으로 합격한 상태”라고 말했다.


국민중심당 김낙성 의원...행정학박사
충남 당진이 지역구인 김낙성 의원(국민중심당. 66세)이 대학원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행정학박사를 취득한다. 3년만에 졸업하는 김 의원은 논문 <한국 농촌지역의 내부 격차 추이와 대처 방안에 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취득한다.


개그맨 최형만...3년만에 조기졸업
도올 김용옥 박사의 강의를 패러디한 ‘돌 강의’로 장안의 화제를 낳았던 개그맨 최형만(41세)이 연극영화과를 졸업한다. 2005년 적지 않은 만학의 나이에 입학해 후배, 동료들의 귀감이 될 정도로 학업에 정진해 평균 평점 4.17을 기록, 3년만에 조기졸업의 영예를 차지했다. 생업과 학업을 병행하면서도 2007학년도 입학식 MC를 자원해서 맡는 등 대학의 주요 행사에 기여한 바가 크다.



배우 이요원 졸업...9년만에 학사모 써
배우 이요원이 99년 연극영화과에 입학한지 9년만에 영예의 학사모를 쓴다. 초창기작 <주유소 습격사건> 이후 <고양이를 부탁해>, <화려한 휴가> 등의 영화에서 개성있는 캐릭터를 발휘했고, 최근엔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SBS)에서 열연한 바 있다.


죽전캠퍼스 최고령 졸업...김춘자 동문
죽전캠퍼스를 최고령으로 졸업하는 김춘자 동문(64세). 04학번으로 입학한 김 동문은 수업내용이 너무 어려워 새벽 1~2시까지 공부하기가 예사였다고 한다. 54학번인 남편과 가족들의 도움이 없었다면 졸업하기 어려웠을 거라며 고마워했다. “부부 학번이 50년 차이가 나기는 우리가 처음”일 거라며 “2004년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바로 대학에 입학해 지금까지 결석한번 없이 다녔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김 동문은 “나이가 많다보니 기억력이 감퇴해 젊은 친구들을 쫒아가기가 쉽진 않았다”며 “늦게나마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준 단국대에 고마을 따름”이라고 밝혔다.

남영규 한국자산신탁(주) 대표이사...법학석사 취득
남영규 한국자산신탁(주) 대표이사가 행정법무대학원의 부동산법학과를 졸업한다. 2006년 3월 한국자산신탁(주) 대표에 선임된 남영규 대표이사(51세)는 부동산과 금융환경을 접목해 한국자산신탁을 한국 최고의 부동산 전문회사로 성장시키고 있다.

역경딛고 영예의 졸업...안승준, 최은아, 정경호
시각1급 장애 학우인 안승준 군(특수교육대학원 졸업)과 최은아 양(인문학부 영어영문과), 지체부자유 1급 장애 학우인 정경호 군(법학과)이 영예의 졸업장을 받는다. 특히 안 동문은 최근 문화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우리 사회는 턱없이 부족한 시각장애인용 전문서적의 점역이 시급하다”며, “공부하고 싶어도 교재가 없어 힘들다”고 사회적 환기를 불어넣기도 했다. 최은아 양은 점자책 제작을 위한 점역교정사 자격증 취득에 나선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