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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전기금] 박상엽 동문, 효행장학금으로 써달라..10억 기부
작성자 김창해
날짜 2008.04.26 (최종수정 : 2008.04.24)
조회수 9,605
“부모님께 효도하는 학생들한테 장학금을 주고 싶습니다”

박상엽 옹(朴商燁, 88세, 충남 천안시 오룡동)이 장호성 총장께 10억원의 장학기금을 내놓으며 강조한 말이다. 박상엽 옹은 23일(수) 오전 10시 반 천안캠퍼스 총장실을 찾아 10억원의 장학금을 기부했다.


박 옹은 지난 40년 간 천안지역에서 법무사로 활동했다. 1920년 충남 예산에서 태어난 박 옹은 1948년 검찰 공무원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고 이후 법학에 흥미를 느껴 30대의 나이에 단국대 법률학과에 입학했다. 1955년 만학도로서 대학을 마친 그는 1961년 공무원 생활을 접고 법무사로 개업해 2003년까지 40여년을 일선에서 활약했다.

한 푼의 돈도 아끼는 생활자세로 슬하의 7남매 자녀를 길러낸 박 옹은 평소에도 “부모에게 효도하는 사람이 사회에도 기여하는 법”이라며 효행, 효심을 가정 교육의 원칙으로 삼았다고 한다.

박 옹은 자신이 근검절약해 모은 돈을 자식이 아닌 사회에 이바지하는 쪽으로 쓰겠다는 뜻을 여러 차례 주위에 밝혀왔다.


“우리 7남매 중에 아직 자기 집을 갖지 못한 형제도 있지만 아버님의 평소 가르침이 워낙 확고하셔서 장학기금 기탁을 기꺼이 따르게 되었다”고 아들 박광수 씨(61세, <주>제니얼시스템 경영고문)는 장학금 기부의 배경을 설명한다.

자신의 전 재산이라 할 수 있는 10억원의 거액을 장학금으로 내놓은 박 옹이 강조하는 것도 역시 효행이다.

“성적이 좋다고 유능한 인재라 할 수 없어요. 성적순으로 사람을 서열화하는 것도 우리 사회를 병들게 하는 폐습입니다. 부모님의 은혜를 아는 젊은이가 많아져야 사회가 더 맑고, 평화롭게 되는 법입니다. 그런 학생에게 장학금을 주어 인재로 길러내야죠”

박상엽 옹은 여러 번 ‘성적 위주의 장학금이 아니라 효행을 장려하는 장학금’으로 운용해달라며 당부를 한다. 단국대는 이같은 기탁자의 뜻을 존중해 장학기금의 명칭을 박 옹의 아호를 살려 ‘춘강(春江) 효행장학기금’으로 정하고 별도의 위원회를 만들어 효심이 깊은 학생들을 선발하여 지원을 할 계획이다. 또한 법대 강의실에 별도로 ‘춘강기념 강의실’을 지정해 박 옹의 뜻을 기억하게 했다.

“평생 숙원이었던 장학금 기부를 모교에 하게 되어 너무 기쁘고, 가족들이 모두 후원을 해주는 걸 보면 인생 헛산 건 아닌가보다”라며 박 옹은 큰 웃음을 보냈다.


한편, 단국대는 장학기금 전달식을 가진 뒤 기탁 관계자들과 함께 천안캠퍼스 곰상 일원에서 기념식수 행사를 가졌다.

<뉴스 게재 담당자 - 대외협력실 홍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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