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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 첫 도읍, 천안 직산위례성의 비밀을 풀기 위한 ‘온조왕 프로젝트’
분류 학술
작성자 홍보팀 가지혜
날짜 2015.08.24
조회수 7,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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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문화연구소 이종수 소장, 백제 초도 직산위례성 규명을 위한 학술조사 착수 

우리 대학 역사문화연구소 이종수 소장이 백제의 첫 도읍이 천안 직산위례성임을 밝히기 위한 학술조사 착수로 언론과 학계에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향토연구가 故 오세창 씨, “백제의 첫 도읍지는 천안이다”

위례성이란 백제시대 도읍을 둘러싼 성곽을 말한다. 역사학계는 온조왕의 백제 첫 도읍 위례성의 위치에 대해 다양한 견해를 제기해왔다. 대부분의 역사학자들은 지금의 서울 몽촌토성과 풍납토성을 백제의 첫 도읍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1988년 당시 향토연구가 故 오세창 씨는 백제의 첫 도읍지가 한성(서울)이 아닌 충남 천안 직산위례성에 위치한다는 새로운 주장으로 사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다. 故 오세창 씨는 수십 차례의 답사와 삼국사기·삼국유사·동국여지승람·세종실록 등 각종 문헌 기록을 근거로 백제의 첫 도읍지가 천안 직산위례성이라고 주장했다.

이후에도 천안시와 천안 향토사학계는 백제의 첫 도읍지가 천안 직산위례성이라는 주장을 정립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종수 소장 연구팀은 이번 학술조사를 통해 백제의 첫 도읍이 천안 직산위례성이라는 가능성에 연구를 착수하게 된다. 이종수 소장을 만나 그 특별한 이유를 들어봤다. 

Q. 이달 24일부터 역사문화연구소에서 착수하는 학술연구에 대해 간략한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직산위례성과 인접한 안성천 유역 주변에서 백제 첫 도읍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는 가능성으로 지표조사를 추진하게 되었습니다. 안성천 유역 주변은 현재까지 개발 사업에 의한 지표조사만 이뤄졌을 뿐 백제 첫 도읍지를 규명하기 위한 목적의 학술조사는 이뤄지지 않은 실정입니다.

Q. 백제의 첫 도읍지를 찾는 지표조사를 역사문화연구소에서 착수하게 된 특별한 이유 있습니까.
A. 천안 그리고 백제에 대한 애정 때문입니다. 우리 대학 역사학과는 천안 지역 대학에서 유일하게 역사를 가르치는 곳입니다. 따라서 역사학과는 지역향토연구와 문화재 발굴 조사에 끊임없는 노력을 기울여야하는 책임을 갖고 있습니다. 동양학연구원 역사문화연구소는 백제의 첫 도읍에 얽힌 비밀을 찾기 위해 수차례 학술연구대회를 개최한 바 있습니다.  

Q. 학술조사 실시 지역 및 방법에 대해 간략히 설명 부탁드립니다.
A. 안성천의 지천에 해당하는 입장천과 성환천에 접해있는 직산읍, 성환읍, 성거읍, 입장면 일대에 대한 정밀 지표조사를 실시하고자 합니다. 또한 안성천 유역의 유일한 산성인 사산성과 온조사당이 위치하고 있는 대흥산 일대, 안궁리에 대한 정밀지표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 이종수 연구팀에서 학술조사에 착수하게 된 안성천 유역 위성사진

“북으로는 한수(漢水)를 띠고, 동으로는 고악(高岳)을 의지하였으며,
남으로는 옥택(沃澤)을 바라보고, 서로는 대해(大海)로 막혀있다”

Q. 백제 첫 도읍지, 안성천 유역권의 지리적 특징과 중요성에 대해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A. 백제 첫 도읍지가 직산위례성임을 비정하기 위해 우리는『삼국사기』에 묘사된 온조왕조의 위례성 주변 지형지세를 주목해 볼 만 합니다. 북으로 ‘한수(漢水)’ 즉 안성천이 흐르고, 동으로는 ‘고악(高岳)’ 즉 차령산맥을 의지하고 있습니다. 남으로는 ‘옥택(沃澤)’ 즉 성환·입장일대의 평야가 펼쳐지고, 서로는 ‘대해(大海)’ 즉 아산만 서해바다로 막혀있다는 지형지세 묘사가 천안 직산 지역과 부합됩니다. 

Q. 조사지역 중 ‘안궁리’라는 특정 마을이 있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까.  
A. ‘안궁’은 글자 그대로 평안한 궁궐입니다. ‘안궁리’라는 지명이 존재하는 것으로 보아 고대 국가의 왕궁이 존재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자연지형적으로 살펴보면 남에서 북으로 흐르는 성환천과 입장천이 동에서 서로 흐르는 안성천과 합류하고 있어 자연적으로 천연 요새를 갖추고 있습니다.    

Q. 백제 첫 도읍지, 안성천 유역권의 지리적 특성과 중요성에 대해 설명부탁 드립니다.


A. 연구팀에서 백제 초도 직산위례성의 가능성을 찾기 위해 사전 조사를 한 결과, 사산성과 도림리 유적 사이의 안성천 유역에서 백제시대 토기편이 집중적으로 산포되어 있음을 확인했습니다. 사산성은 천안 지역에서 확인한 유일한 백제산성으로 고대 교통로로 중요하게 위치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백제 첫 도읍과 관련한 유적이 존재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Q. 학술조사 착수에 대한 소감을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A. 백제 첫 도읍에 대한 가능성은 땅 속에 있습니다. 천안시에서 큰 공사가 생기면 항상 불러달라고 부탁하곤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천안에 대한 그리고 백제에 대한 애정으로 내딛은 첫 걸음이라고 생각합니다. 고고학자로서 더 없는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고문헌의 기록에 의하면 온조왕이 직산위례성에 머무른 시간은 13년입니다. 온조왕의 백제 13년 역사를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