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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호성 총장, 대교협 회장 성공리에 이임
분류 피플
작성자 홍보팀 문승진
날짜 2019.04.09
조회수 4,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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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중 대학 재정확대 진력
4차산업혁명 선도할 국가인재 양성 지속적 강조
현 대학평가방식 개선 요청, 획기적 개선안 제시

장호성 총장이 3일(수) 2년간의 한국대학교육협의회 23대 회장 직무를 성공리에 마치고 이임식을 가졌다. 2017년 4월부터 임기를 마친 현재까지 지난 2년은 우리 대학 총장으로서 대학 경영과 아울러 회원 대학들의 다양한 목소리 대변, 미래 교육 청사진 설계 등 분초를 아껴가며 일정을 펼친 고군분투의 값진 시간이었다.

이임식은 3일 오후 3시 서울 금천구에 소재한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 22층 대회의실에서 열렸다. 박백범 교육부차관, 조완규 전 교육부장관, 이대순 한국대학법인협의회 회장, 하윤수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이기우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회장, 김중렬 한국원격대학협의회 회장, 김광호 유네스코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을 포함해 전국 대학 총장 등이 참석했다.


▲ 장호성 총장이 대교협 23대 회장을 이임하며 이임사를 하고 있다.


대학교육협의회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법을 근거로 전국 2024년제 대학이 회원으로 참여한 협의체다. 대학간 협의조정 고등교육 정책건의 및 자료개발 교수 및 직원연수 대학입학 및 평가업무 대학정보공시 정책세미나 및 국제협력 교육부 위탁사업 수행 등 대학 관련 제반 업무를 수행하며 대학교육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는 단체다.


장 총장은 4차 산업시대의 미래교육·교양교육 연구 및 세미나 수행, 고등교육 재정지원법 제정 요청, 구조개혁 평가방식 전환 모색, 대학생 심리안정을 위한 재정지원 요청 등을 열거하며 대학 혁신과 재정 관련 사안에 대해 정부와 국회에 지속적으로 요청한 일을 큰 보람으로 여긴다고 이임사에서 밝혔다. 또 “임기 중 대교협의 존재와 역할의 중요성을 알게 된 것은 가장 값진 성과”라며 “임기를 마치고 회원대학 총장의 일원으로 대교협의 위상 제고와 발전을 위해 최대한 협조를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 총장은 대교협 회장 취임 직후부터 새롭게 선출된 문재인 정부의 고등교육 의제와 방향이 경쟁력을 갖도록 대학정책의 과감한 전환과 대학의 미래 대응전략 구축을 위한 일관된 목소리를 내왔다. 특히 임기 말까지 고등교육의 재정구조 개선을 호소했고 대학은 진리 탐구를 통해 얻은 지적 자산으로 사회공동체, 인류공동체에 봉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장호성 총장(사진 오른쪽)이 대교협 회장 이취임식장에서 24대 회장에 선출된 김헌영 강원대 총장(왼쪽)과 악수를 나누고 있다.

◯ 고등교육 재정 획기적 확대해야
장총장은 OECD국가 중 한국의 대학교육 지원이 최하위권이라며 정부의 재정지원 없이는 대학 스스로 독립적인 운영을 하기 힘든 현실을 지적했다. 학생 1인당 고등교육 공교육비는 OECD 평균 대비 35.2% 수준으로 매우 열악하다며 내국세의 8.5%를 고등교육 교부금으로 투입해 교육환경 개선과 교육의 질 수준을 OECD 평균 수준으로 끌어올려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고등교육의 취약한 재정구조를 개선하면서 기준과 방법의 투명성, 공익성을 높이는 제도 개혁 병행도 제안하는 등 10년간의 등록금 동결로 인해 대학 경쟁력이 한계에 다다른 현실을 우리 사회에 백방으로 알리려 노력했다.

또한 미래를 대비하는 고등교육의 선결과제는 대학 재정이며 교육이 미래를 준비하지 못한다면 국가의 장래는 기대하기 어렵다고 늘 강조해왔다. 현실이 어렵지만 21세기 미래 교육강국을 목표로 정부와 대학이 소통과 협치의 묘를 발휘하고 △정부와 국가차원의 미래교육 준비를 위한 인식전환 △미래형 고등교육을 위한 정책 재정비 △대학재정의 획기적 지원을 구체적 대안으로 제시했다. 특히 대학은 자율성과 책무성을 바탕 삼아 명확한 미래교육의 길을 제시하고 국가발전에 충분히 기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4차 산업혁명시대 인재양성위해 재정확대는 필수
정부 재정지원 확대를 위해 ‘고등교육재정지원법’을 포함한 정책 건의안들이 대학의 이기적 구호가 아님을 설명하고 정부의 적극적인 검토를 지속적으로 요청하기도 했다. 특히 등록금 동결과 입학금 폐지에 따른 대학의 재정여력 축소 상황을 강조하며 대교협이 정부의 고등교육 정책 파트너임을 지속적으로 강조했다. 2019년 신년 인터뷰에서는 “대학재정 악화로 투자가 감소하면서 교육의 질적 하락이 구조화되고 있다”며 “4차 산업혁명시대에 형성될 신기술 노동시장에서 청년들의 진입이 지체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또 “대학재정 악화에 발목이 잡혀 인재양성을 위한 기본적인 교육기반 마련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고 대학이 미래 사회를 성공적으로 준비하기 위해서는 과감한 고등교육 재정 확대가 최우선 되어야 한다”고 했다.

미래형 고등교육 정착을 위한 제언도 열심히 전개했다. 취임 인터뷰를 통해 “우리가 길러내는 학생은 현실이 아닌 미래사회를 창조할 인적자원”이라며 “학생들이 미래사회를 준비하고 스스로 진보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줘야 한다”고 소신을 내비쳤다. 특히 “정보기술을 기반으로 이뤄진 변화의 물결이 이제 빅뱅의 단계로 진입하고 있다”며 “사물인터넷, 로봇, 클라우드, 가상현실, 인공지능 등 4차 산업혁명의 메가트렌드에 부합하는 신기술과 신지식인을 육성해야 할 때”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 국립대 기초학문, 사립대학 응용과학 특성화 길 터줘야
대학 특성화와 관련해서는 “국립대는 기초학문, 사립대학은 응용과학”으로 특성화해야 한다는 소신을 지속적으로 밝혔다. 사립대는 기초과학을 준비하기에 재정적 한계가 있다며 정부의 재정지원이 일반재정지원 대신 목적에 맞는 방식으로 지원된다면 연구 활성화와 아울러 교육활성화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했다.

장총장은 이외에도 대교협의 관심영역에서 다소 벗어나 있던 대학생의 정신건강 회복에 깊은 관심과 애정을 갖고 노력한 회장으로 평가받았다. 많은 청년들이 취업을 못해 자살, 우울, 불안에 시달리는 현실을 간과하지 않고 이들의 심리적 안정과 정신건강의 충분한 회복을 지원하기 위한 상담인력 배치 등 범정부 차원의 종합복지서비스를 확대해야 한다고 정부에 주장한 바 있다.


▲ 대학 교무위원들이 대교협 회장 이임을 맞은 장호성 총장(앞줄 가운데)과 함께 포즈를 취하고 성공리에 임기를 마친 장 총장을
   향해 박수를 보냈다.


◯ 현 대학평가방식 낭비요소 많아, 기초평가만 진행하고 시장경제에 맡겨야
대학평가와 관련해서는 “정부 구조개혁과 상관없이 대학이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교육 내용과 방법을 혁신하고 있다”며 ‘대학기본역량진단’ 등 지금의 획일적 대학평가는 오히려 대학의 서열을 더욱 공고하게 만드는 요소라고 비판했다. 특히 교육부 구조개혁평가는 이미 각 대학들이 준비하고 있는 것을 재포장하는 정도에 불과한데 그 포장작업에 너무나 많은 시간과 비용이 들어간다며 평가 때문에 대학의 본질인 교육과 연구가 뒤로 밀려나는 형국을 우려하기도 했다. 장총장은 인터뷰를 통해 “대학평가를 한다면 기초적인 부분에 대해서만 평가하고 나머지는 시장 경제에 맡겨 달라”고 정부 정책의 개선을 강력 요청하기도 했다.

이와 연계해 장총장은 학령인구 감소추세를 감안하여 대학이 스스로 자율적인 교육의 질 관리를 하고 스스로 혁신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실은 이를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다고 꼬집기도 했다. 특히 대학 자율성을 존중하면서 평가부담을 줄이기 위해 대학인증이 중심이 돼야 한다며 교육부의 대학기본역량진단을 대교협 기관평가인증과 대학정보공시 자료, 교육부 감사결과를 활용함으로써 대학의 평가부담을 획기적으로 완화할 수 있는 대안도 제시했다.

◯ 국가교육위원회, 대학에 자율성 충분히 줘야 경쟁력 제고
국가교육위원회 설치와 관련, 장총장은 “국가교육위원회가 설치되면 국가수준의 기본계획과 중장기 발전계획 방향이 설정되겠지만 국민들이 관심을 갖는 대학입시 현안은 대학들이 자율적으로 정리해 나갈 수 있도록 위임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했다. 한편 대교협 24대 회장에는 김헌영 강원대 총장이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