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구 유니버시아드)가 대전·세종·충남북도 등 충청권서 열린다. 12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제대학스포츠연맹(FISU) 집행위원 투표에서 충청권 4개 시도가 예상 외의 선전을 펼쳐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를 14대 7로 누르고 대회 개최권을 당당히 따냈다.
국내에서 세계대학경기대회가 열리는 것은 무주(1997), 대구(2003), 광주(2015)에 이어 네 번째이며 충청권에선 처음이다. 전문가들은 150여 국가의 1만 5천여 명이 참석하는 스포츠 빅 이벤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2027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유치 소식을 전한 언론보도(왼쪽 네번째 장호성 이사장)
미국 우세를 점쳤던 현지 상황 속에서 충청권 4개 시도 지자체장과 문화체육관광부·대한체육회·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위원장 장호성 단국대 이사장) 등은 합심해서 대회 유치를 집행위원들에게 꾸준히 설득했고 장 이사장 역시 핵심 역할을 수행하며 유치에 기여했다.
장호성 이사장은 아시아대학스포츠연맹(AUSF) 부회장 당시 인연을 맺었던 FISU 집행위원들을 현장에서 일일이 찾아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한국 유치 타당성과 당위성을 꾸준히 호소해 많은 관심을 이끌어 냈다. 특히 한국대학스포츠위원회 상임위원(2001), 이탈리아 동계유니버시아드 단장(2003), 오스트리아 동계유니버시아드 단장(2005), 아시아대학스포츠연맹 부위원장(2010), 중국 하계유니버시아드 단장(2011) 등을 역임하며 유니버시아드 대회의 취지와 운영, 지향점을 분석한 바 있어 세부사항까지 꼼꼼하게 정리해 설득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다.
장 이사장은 스포츠전문지 스포츠경향과의 인터뷰에서 “충청권 유니버시아드는 중앙정부와 4개 지자체가 대회운영에 필요한 예산지원을 보장하고 지역 대학의 경기장 인프라를 대부분 활용하도록 계획했다”며 “대회 유치를 위한 경쟁이 쉽진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 홍보해 세계 젊은이들의 스포츠잔치 유니버시아드가 국내에 유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대회 중 우리 대학 천안캠퍼스 체육관도 공식 경기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며 대학 소속 체육선수들의 대회 출전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대회 유치단은 인터뷰를 통해 “개발도상국 참가선수에게는 참가비용을 일부 제공하고 모든 참가국의 안전하고 원활한 출입국을 지원하는 등 열린대회를 개최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도 “대회 유치에 따른 경제적 파급효과가 2조 7289억원, 취업유발 효과 1만 499명, 고용 유발효과 7244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한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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