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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인간중심 패러다임 [현대건설 기술대회]서 동상
작성자 김창해
날짜 2006.12.19
조회수 5,295
전년도 대회 은상에 이은 쾌거
자연과 인간중심의 건설기술력 선보여

본교생 작품 ‘소원(蘇園)’이 ‘자연과 인간중심의 건설기술력’을 평가받아 지난 12월 7일 [2006년 현대건설 기술경진대회]에서 영예의 동상을 차지했다. 수상의 주인공은 임승준‧김유석‧태두형(이상 서울캠퍼스 토목환경공학전공 3년).


이번 대회는 현대건설이 전국 공대생과 공학계열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공학계의 발전을 꾀하기 위해 토목분야와 건축분야 등 2개 분야에 걸쳐 공모를 받았으며 임승준 군 등은 토목분야의 [토목구조물 디자인 공모전]에서 영예의 동상을 받게 된 것이다.

시상식은 12월 7일 계동 현대 사옥에서 있었으며 본교생들은 상금 50만원과 현대건설 입사시 가산점을 공식적으로 부여받았다. 특히 토목환경공학전공은 전년도 대회 은상에 이어 이번 대회 동상을 연속 수상하는 결실을 맺었다.

임승준 군은 '6월부터 [소원] 제작에 들어갔으며 멤버들이 아르바이트 등으로 각종 재료를 구입했다'며 특히 '정철헌 교수(주임교수)의 기술지원과 재정지원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혔다. 임군은 '학과내 동아리인 구조물연구회가 현재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또 동아리 주임을 맡은 정철헌 교수님이 늘 멤버들을 격려해주고 있어 내년에도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귀뜸을 해준다.

임군은 내년 2월 예정된 대한토목학회의 공모전에 맞춰 현재 또다른 팀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작품 구상에 돌입했다.

<작품 개요>


•소원(蘇園)의 설계
기존 인간중심의 개발 패러다임에서 벗어난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는 구조물을 구상하였다. 또한 도심지에 건설되는 구조물이므로 최대한 날렵한 모습과 경량감을 지향한다.

•하부구조 형상
거더-교각일체 구조의 두 개 아치프레임을 사용하였다. 기존 라멘구조의 교차로 형식에서 벗어나 교각을 최소화 하였으며 곡선과 조형미가 우수하여 미관측면에서도 우수하다.


•상부구조 재료의 결정
도심지의 구조물은 안정성 못지않게 사용자의 심미적인 영향과 토목 기술자들이 간과할 수 있는 미적인 요소까지 다각도의 평가가 필요하다. 따라서 무게를 줄여 전체적으로 구조물의 단면을 줄일 수 있는 FRP(강화 프라스틱 소재)를 채택하였다.

•상하부 구조물 연결
전단 연결재를 사용한 상하부 구조물의 합성효과를 확보하며 상부 구조물의 하중을 플레이트와 강재 기둥을 통해 하치형 콘크리트 거더로 연결한다. 또한 상무구조물은 FRP를 격자형으로 시공되며 에폭시 모르타르로 합성하여 일체화 한다.

<작품설명 : 임승준 군>

소원(蘇園) - 토목건설 패러다임의 변화 추가

2005년 12월 ‘서울시 종각 주변의 녹지 확보 계획’이라는 보도를 접하면서 도시가 발전함에 따라 인간은 자연과 멀어져 왔으며 이에 시대는 새로운 요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하였다. 토목건설 분야에서도 ‘지속 가능한 개발’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과 명제에 입각해 이 구조물을 구상했다.

현지 조사 결과 추가로 녹지를 만들 공간은 없었으며, 보행권과 생활권의 침해도 다소 우려스러웠다. 또한 대각선 횡당보도 설치시 원활한 교통소통을 기대할 수 없다는 문제점에 나왔다. 이러한 문제점을 모두 해결하게 위해서는 교통과 보행권의 상호 상승효과를 겨냥한 신 개념의 발상이 요구되었다.


여러 형상의 구조물이 아이디어로 나왔으며 그 중 최종 채택된 형태가 본 공모전에서 입상한 모습이다. 전체적으로 십장생의 하나인 거북의 모양을 나타냈으며 상부구조물의 모습은 팔괘를 형상화해 도심지의 랜드 마크가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본 구조물의 구성은 크게 두 가지다. 돔의 형상을 띤 하부구조물은 거더와 교각을 일체화하여 안정성을 도모하였으며 콘크리트 구조물의 투박함을 보완한 미적인 우수성도 확보하였다.
상부구조물은 FRP라는 소재를 채택, 철근 콘크리트 부재에 비해 무게를 45% 수준으로 줄였으며 격자형 시공법을 통해 단면의 저항강도도 확보하였다. 이는 경량화를 통한 구조체의 안정성과 거대구조 지양을 통한 미적요소 향상, 철근콘크리트 재료사용을 줄였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와 같이 ‘소원’은 포괄적인 개념의 환경성을 반영한 구조물로서 도심지에 새로운 공간을 창출하고 삶의 활력과 함께 자연을 되찾아주자는 토목 기술인들의 고민이 담겨있는 구조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