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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각장애인 최초의 교육전문직에 합격...김호식 동문
작성자 김창해
날짜 2007.05.03
조회수 5,625
김호식 동문, 12대 1 경쟁률 뚫고 시각장애인 첫 <교육연구사> 임명
"23년 현장경험 바탕, 시각장애 영역 연구/행정에 전념할 터"

동문 김호식 교사(서울맹학교, 44세, 특수교육학과 85년 졸업)가 시각장애인으론 처음으로 교육전문직인 [교육연구사]에 최종 합격해 화제가 되고 있다. 조선일보, 동아일보 등 언론들은 5월 3일자 보도를 통해 '김호식 교사가 12대 1의 경쟁률을 뚫고 국립특수교육원의 교육전문직에 합격했다'며 '시각장애인 최초의 교육전문직 공무원'이라고 밝혔다.

지난 81년 본교 특수교육과를 수석으로 입학했던 김호식 동문은 중학교 3학년이던 1977년 '망막층이 안구벽에서 떨어지는 망막박리 증상'으로 시력을 조금씩 잃기 시작했고 고등학교 2학년 때 앞이 전혀 보이질 않게 됐다. 이후 서울맹학교에 입학했고 동병상련의 학생을 도울 수 있는 특수교육 교사의 꿈을 이루고자 본교 특수교육과에 입학해 신앙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고 수업에 정진했다.

김호식 동문은 졸업후 1985년 시각장애인으론 처음으로 공립학교 교원 임용시험에 합격해 부산맹학교(영어교사)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했고, 1995년 모교인 서울맹학교로 자리를 옮겨 안마/침술 등을 가르쳐 왔다. 김동문에 따르면 '교원임용시험 공고가 난 부산맹학교에 지원했지만 자격요건이 안된다며 원서를 받질 않아 세번이나 부산에 내려가 학교를 설득해 임용시험을 볼 수 있었다"고 당시의 어려움을 전했다.
김 동문은 이후 교사 생활 틈틈히 시각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교육제도 및 복지제도에도 관심을 가져 한국시각장애인아카데미 회장과 한국점자연구위원회 회원으로 봉사에 앞장서고 있다.

'장애아동을 위한 교수,학습자료의 개발 및 특수교육 교원연수 분야에서 교육연구사로 활동'하게 될 김호식 동문은 '2번의 도전만에 시각장애 교사로는 처음으로 교육전문직으로 임용돼 기쁘다'며 '새로운 영역에 도전하는 만큼 두렵기도 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23년간의 현장 경험을 바탕으로 교육현장에 도움이 될 만한 행정업무를 하는데 온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2003년 2월 대학원 박사과정(특수교육학과)을 수료한 김동문은 현재 박사학위 논문 발표를 준비하는 등 학업에도 매진하고 있다.

(보도 - 조선일보, 동아일보, 한국일보, 한겨레신문, 경향신문, 세계일보, 연합뉴스/ 2007.5.3)

<교육연구사>
교육행정, 시·도 교육행정, 학교교육 현장에서 해결해야 할 교육문제에 대한 조사연구, 교육자료의 수집·제작·보급, 교원의 현직교육, 교육연구물의 편집·발간 등의 업무를 맡고 있는 교육전문 공무원이다. 교육인적자원부장관이 임명한다.

<국립특수교육원>
1994년 대통령령( 제14,264호) 설립인가. 국립특수교육원은 특수교육의 발전과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설립된 한국 특수교육의 중추기관으로서, 특수교육에 관한 실험 - 연구, 특수교육 학습 자료의 개발 - 보급, 특수교육 담당교원의 연수, 특수교육 정보 제공 등의 과제를 수행하여 우리나라 특수교육의 위상과 질적 향상을 도모하는데 그 사명을 실천하고 있다.
(국립특수교육원 홈페이지 발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