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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경 동문, 경향미술대전서 영예의 대상
작성자 김창해
날짜 2006.12.13
조회수 5,658
"음악의 울림...화폭에 담고 싶었다"
"내용,형식에서 참신한 발상 높은 점수 받아"

국내 굴지의 미술대전인 제2회 경향미술대전(경향신문사 주최)에서 조희경 동문(34세)의 작품 ‘樂-韻으로’가 1,823점의 응모작 중 최고 점수를 받아 대회 최고상인 ‘대상’으로 선정되었다. 12월 12일 정동 경향갤러리에서 개최된 시상식에서 조 동문은 ‘장지와 한지 등을 재료로 전통색과 조형미를 탐구’한 작품 ‘樂(악)-韻(운)으로’로 대회 최고상인 대상(문화관광부장관상)을 차지했다.

최태신 심사위원장은 언론을 통해 “조희경씨의 작품이 전통적인 동양적 예술관과 참신한 서구적 조형감각으로 장르간의 만남과 조화를 성공적으로 표현해냈다”며 선정사유를 밝혔다. 최 위원장은 '60명의 심사위원이 두 차례에 걸쳐 공정한 심사를 진행했고, 출품작의 수준이 굉장히 높아 대상작 선정이 쉽지 않았다'며 '전체적으로 성실성과 작품의 완성도에 많은 비중을 두었다'고 심사평을 남겼다.

대상을 받은 조희경 동문은 91년 동양화과에 입학한 후 모교 대학원에서 석사과정(회화과, 98년 2월 졸업)을 마치고 박사과정(조형예술학과)을 올해 2월 수료했으며, 극동대에서 강의를 맡고 있다. 10회 이상의 개인전을 가진 중견작가인 조 동문은 이번 대회 입선으로 상금 1,000만원과 더불어 경향갤러리에서 후원하는 초대전(2007년 2월 예정)도 열 계획이다.


작품안내(경향신문 전재, 2006.12.13일자 22면)
1. 대상작 ‘樂-韻으로’는 양귀비를 소재로 장지에 석채와 색한지를 섞어 제작한 작품으로 최근 조씨가 몰두하고 있는 주제인 회화와 음악의 상관관계에 대한 고민을 담고 있다. 당선작은 비구상 한국화로 동양의 예술관에 서구의 조형감각을 성공적으로 결합시킨 작품으로 평가 받았다.

2. 미묘하게 움직이는 양귀비꽃을 화면 한 쪽에 배치했으며 아련한 느낌을 전하는 배경은 법에 구애됨이 없이 자유분방하다. 색한지를 겹쳐 배치해 물감을 사용하지 않고도 중후한 색채의 느낌을 주려했고 그 위에 색을 가하지 않고 다양한 입자 크기의 석채(돌가루)를 사용해 거친 양감의 효과를 노렸다. 작품 속의 양귀비 꽃은 ‘절제’를, 배경은 자유분방하고 출렁이는 운()을 표현한 것이다....

3. 다소 어렵게 들리지만 그의 작품에 나타나는 면의 분할이나 색의 사용은 음악적인 요소에 따라 좌우되며 이는 순전히 동양적 사상에 기반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현재 준비중인 박사학위 논문의 주제이기도 하다. 작가는 내년 2월로 예정된 대상 수상자의 초대전 준비로 바쁜 연말을 보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