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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클리조선] 단대 연구소 실적 왕성. 스타교수도 포진
작성자 김창해
날짜 2007.08.13
조회수 9,118
조선일보 자매지인 [위클리 조선](구 주간조선)이 커버스토리 ['죽전캠퍼스' 단국대의 도전]을 특집보도하며, 본교의 대표적 연구소인 동양학연구소와 최근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최고 권위자로 선정된 바 있는 오명환 죽전캠퍼스 부총장, '한국인의 기원' 연구로 주목받은 바 있는 김욱 교수(천안캠퍼스 입학관리처장)을 소개했다.
(2007.8.13 발행, 1967호) 아래 보도는 발췌한 것임. 기사작성 : 채성진 기자, 최혜원 기자

[단국대 주요 연구소]
동양학연구소 ‘한한(漢韓)대사전’ 완간 눈앞
‘분쟁해결연구센터’ ‘리모델링연구소’ '의학레이저의료기기 지역혁신센터'도 유명

동양학연구소의 주력사업은 ‘한한(漢韓)대사전’ 편찬. 6만여개의 한자와 50만여 한자 어휘를 수록한 사전으로 한자권 국가에서 사용되는 고유명사, 예문 등까지 총망라한 것이 특징. 수록어휘와 규모에서 중문대사전(대만), 한어대사전(중국), 일본의 대한화사전을 능가한다. 전15권 예정으로 현재 12권까지 발간되었고, 내년 4월 완간된다. 고 이희승 박사가 연구소 소장이었던 1978년부터 30년이 꼬박 걸렸다. 소장이 10명이나 바뀌며 어려움이 있었지만, 윤내현 명예교수(사학 전공)가 연구소장에 오르며 속도를 내 완간을 눈앞에 두고 있다. 한한대사전 편찬은 의미 있다고 판단한 일은 어떤 위기가
닥쳐도 고집스레 밀어붙이는 단국대의 의지와 끈기를 엿볼 수 있는 대표적 사례.

사회과학 분야를 대표하는 분쟁해결연구센터. 해외에서는 이미 활발하지만, '국내에선 생소한 ‘분쟁해결’이라는 개념을 도입, 실제 분쟁 사례에 적용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는 연구소다. 김태기 경제학과 교수가 이끌고 있다. 2002년 4월. ‘한국의 분쟁해결 역량에 대한 평가’라는 학술회의를 열어 '의약분업, 대우자동차 매각, 새만금사업 등 당시 이슈가 된 분쟁해결 실패 사례를 모아 해결책을 제시하며 눈길을 끌었다'고 위클리조선을 평가했다. 현재 한국학술진흥재단이 선정하는 중점연구소로 선정돼 9개년 계획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올 2월엔 경기도 평택 미군기지 이전 분쟁으로 인한 사회적
비용 손실이 537억원에 달한다는 내용을 발표해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리모델링연구소......오래된 공동주택을 리모델링할 때 내진 성능을 등급화하고 보강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고자 설립됐다. 정란 건축공학과 교수가 소장을 맡고 있다. 2002년 내진 리모델링 연구가
국가지정연구사업이 되면서 현재의 규모를 갖추었다. 물탱크를 이용한 공동주택의 진동제어기술,
철골조 시설물 붕괴를 방지하는 보강기구, 석·목조 문화재 재해 피해 저감기술 분야의 개발을 추진한다. 정란 소장은 ‘마르퀴즈 후즈후’ 등 세계 3대 인명사전에 동시등재된 구조물 내진 및 제어 분야의 세계적 전문가이다.

의학레이저의료기기 지역혁신센터(소장 이정구 의학과 교수)......의료용 레이저와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개발된 기기의 성능을 평가한다. 연구소에는 연구개발용 및 산업체 연구용으로 구축된 장비만 105점(약 17억4000만원)이 있다. 2002년엔 산업체 인력 재교육에 활용하는 등 산·학·연 협동체계를 구축하는 데도 성공했다. 지금까지의 레이저 전문인 교육 이수자도 600여명에 달한다. 53건에 걸쳐 벤처기업에 관련 기술을 이전 혹은 지도해줘 충남 지역 바이오산업 발전에 선도하고 있다.

[단국대 스타교수]
오명환 죽전캠퍼스 부총장......차세대 디스플레이 최고 권위자에 선정

위클리조선... "평판모니터에 사용되는
유기전자 발광소자와 차세대 평면 브라운관으로 일컬어지는 전계방출 디스플레이, 백라이트 유닛 응용기술 개발에 관한 논문 150여편을
발표하고 25건의 국내외 특허를 낸 것, 20여명의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한 공로를 인정해….” 오명환 부총장(전자공학전공) 지난 5월 세계정보디스플레이학회(SID·Society for Information Display)에서 ‘정보디스플레이 기술분야 펠로상(Fellow Award)’을 받았다.
유기전자 발광소자, 전계방출 디스플레이,
백라이트 유닛...'이 세가지는 컴퓨터 모니터, 디지털 TV, 휴대폰과 개인휴대단말기(PDA), 대형 광고판과 스크린 등에 사용되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의 핵심 기술'로 평가된다.
SID는 6000여명의 회원을 둔 세계 최대의
정보디스플레이 학회로, 지금까지 수상자 150여명 중 한국인은 오 부총장이 세 번째다.


서울대 전기공학과와 대학원을 마친 뒤 프랑스 툴루즈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오부총장은 1967년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연구원으로 시작해 34년 동안 계측소자연구실장, 광전기술센터장,
이공학연구단장, 정보소자연구센터 소장, 연구기획조정부장, 부원장 등을 두루 거쳤다....그동안
발표한 논문은 300여편이며, SCI급 논문만도 100여편이다. 2002년에는 과학기술훈장 혁신장을
받기도 했다.

오 부총장은 대학 비전과 관련해 생명공학, 동물자원, 의료 레이저 응용기술, 미생물 바이오,
나노 바이오, 정보 디스플레이, 내진 건축, 동양학 연구와 분쟁연구, 디자인 분야를 단국을 대표하는 경쟁력있는 전공이라고 손꼽았다.

김욱 교수......'한국인의 기원' 연구로 주목

위클리조선... ‘집단유전학, 특정 그룹 유전자를 분석해 유전적 변이가 어떻게 발생하고 유지되는지 연구하는 학문'이다.
김욱 교수(생물학전공)는 12년째 집단유전학적 기법을 동원, 한국인의 뿌리를 찾고 있다.
‘게놈 프로젝트’ 로 관련 연구가 많이 진행됐지만 집단을 대상으로 한 유전자 분석은 그 역사가 비교적 짧고, 더욱이 국내에선 전문가가
손에 꼽힐 정도. 김 교수는 그 중에서도 선봉에 서 있는 학자다.

2004년. 김교수는 “한국 민족의 기원에는 남방 농경민족과 북방 유목·기마민족이 약 6대 4의 비율로 섞여 있다”는 연구 결과를 내놓으며
‘한국인의 뿌리는 북방 민족’이라는 상식을
뒤엎어 큰 주목을 받았다. 근거는 3년에 걸친 한국,중국,일본,베트남,몽골 등 동아시아 11개 민족집단 약 2000명의 유전자 무작위 추출.
'우리 민족의 기원을 밝히기 위한 연구 중 가장 오랜 기간에 걸쳐 가장 많은 표본집단을 대상
으로 실시한 연구'였다.

생물학자이지만 연구 영역은 생물학 영역에 머무르지 않고, 통계학, 역사학, 지리학 지식이 총동원된다. ‘단일민족’에 대한 자긍심 부분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지만, 김교수는 “물론 우리 민족은 동질성이 높다. 히스패닉과 아프리칸, 아메리칸 등 여러 소집단으로 나뉘어진 미국에 비해 우리나라는 어느 지역민을 추출해도 유전자 특성이 같다. 기원이 다른 두세 개의 민족이 흘러 들어왔지만 지금은 전
지역이 고루 섞여 동질화돼 있다는 말이다”라고 말한다.

김교수는 한국이 선진국에 비해 유전학분야에서 뒤쳐졌지만 유전학에 관심이 많은 젊은이들이 늘고 있어 기대해볼만하다고 말한다. 김교수는 한국과학재단과 교육부, 동북아연구재단의 지원속에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등 바쁜 와중에도 천안캠퍼스 입학관리처장 일을 맡으며 3년째 봉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