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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신캠퍼스 건설사업 관련 허위사실 유포에 철퇴내려
작성자 김남필
날짜 2006.03.09 (최종수정 : 2006.03.06)
조회수 10,411
검찰은 지난 3일, 세경진흥(주) 대표인 김선용(51세) 씨를 구속하고, 한남동주택조합(가칭) 조합장
오원준(52세)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습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김 씨와 오 씨는 지난 1993년 우리 대학 법인과 용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가 이후 사업권을 잃게되자 이를 유지할 목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허위 진정서를 제출하는 외에 사업 참여의사를 가진 관계 회사들을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우리 대학은 그동안 이들의 악의적 훼방으로 장충식 전 이사장의 명예가 심각하게 훼손당하고 이전사업 자체에 의혹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등 불이익을 당해왔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법적 대응이 오히려 김 씨측의 또 다른 소송을 불러오고, 이로 인해 이전 사업이 지연되는 것을 피하고자 우리 대학은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자중해올 수 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이번 검찰 수사에 따라 그동안 이전 사업을 둘러싼 악의적 의혹제기의 배경이 규명됨으로써 사업 추진이 원활해지고, 기타 관련 현안들의 해결이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되어 관련 기사를 학내 구성원들에게 전재합니다(홍보팀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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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3월 3일자)

한남동 단국대용지 개발사업 재개될 듯

각종 고소 고발과 소송으로 10년 넘게 표류해 온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 용지 개발 사업이 조만간 재개될 것으로 보인다.
사업권을 둘러싸고 관련자들 간 다툼으로 6차례나 사업자가 바뀐 이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일단락됐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병두·鄭炳斗)는 1일 한남동 단국대 용지 개발 사업권을 주장하며 1300여억 원의 어음을 발행해 이를 할인해 준 금융기관에 피해를 준 혐의(사기) 등으로 전 세경진흥㈜ 대표 김선용(51) 씨를 구속했다.
김 씨는 2002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 씨가 경기 부천시 소사구 범박동 재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던 기양건설에서 10억 원을 받았다”고 주장했던 인물.
김 씨는 이 사건으로 구속돼 2004년 3월 명예훼손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지난해 2월 가석방됐다.
김 씨는 2002년 7월 “공간토건 대표 김모 씨가 포스코건설에서 20억 원을 받아 권노갑(權魯甲) 전 민주당 고문과 장충식(張忠植) 전 단국대 이사장에게 전달했다”고 허위사실을 유포한 혐의(명예훼손)도 받고 있다.
김 씨는 또 2004년 공간토건과 포스코건설이 단국대 용지 이전 사업자로 선정되자 ‘한남동 주택조합장’ 오원준(52) 씨와 함께 “집단행동을 하겠다”며 사업 추진을 방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이 때문에 포스코건설이 사업을 포기했으며, 이들이 새로 사업자로 참여한 금호건설에 대해서도 같은 방식으로 사업 진행을 방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씨에게 어음을 할인해 준 금융기관에는 공적자금이 투입됐으나 모두 부도가 나는 바람에 부실채권은 고스란히 예금보험공사와 한국자산관리공사 등이 떠안았다.
길진균 기자 leon@donga.com

(동아일보 3월 4일자)

한남동주택조합장, ‘단국대 개발’ 갖은 수법 훼방

서울 용산구 한남동 단국대 용지 개발 비리를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형사1부(부장 정병두·鄭炳斗)는 3일 사업 연고권을 주장하며 다른 사업자의 사업을 방해한 혐의(업무방해 등)로 ‘한남동주택조합장’ 오원준(52)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오 씨는 1993년 ‘한남동주택조합’을 결성해
단국대와 용지 매입 계약을 체결했다.
이듬해 오 씨는 세경진흥㈜ 대표 김선용(51·구속) 씨에게 매수인 지위 등 모든 권한을 넘긴 후에도 최근까지 사업 연고권을 주장하며 새로운 사업자의 사업 추진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오 씨는 2002년 6월 김 씨와 함께 새로운 사업자로 참여하려던 공간토건 김모 대표가 포스코건설에서 20억 원을 받아 권노갑(權魯甲) 민주당 전 고문 등에게 전달했다는 내용의 허위 진정서를 검찰에 제출한 혐의(무고)도 받고 있다.
당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는 오 씨와 김 씨의 진정 내용에 대해 혐의가 없는 것으로 결론을 냈으나 무고 여부에 대해선 판단을 유보했다.
오 씨는 또 2004년 10월 공간토건이 포스코건설과 함께 단국대 부지 이전 사업자로 선정되자 ‘한남동주택조합’의 연고권을 주장하며 “집단행동을 하겠다”는 등의 진정서를 제출해 공간토건에 대한 금융기관의 자금 대출을 막았다고 검찰은 밝혔다.
이로 인해 포스코건설이 사업을 포기한 후 지난해 10월 금호건설이 새로운 사업자로 참여하자 오 씨 등은 같은 방법으로 사업 추진을 방해했다고 검찰은 전했다.
검찰 관계자는 “오 씨 등이 진정서를 보내는 등 압박을 가해 포스코건설이 사업을 포기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구속된 김 씨와 오 씨 등이 사업권을 주장하며 1300여억 원의 어음을 발행해 사용하는 과정에서 쓰인 300여억 원의 용처가 확인되지 않아 이들이 비자금을 조성해 정관계에 로비 명목으로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보고 조사 중이다.
검찰은 또 김 씨 등과 함께 사기 행각을 벌인 전 프로씨름 선수 장용철 씨에 대해서도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검거에 나섰다. 씨름계에서 은퇴한 뒤 한때 세경진흥㈜ 대표를 지낸 바 있는 장 씨는 최근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