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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국정신’으로 WBC 4강 신화 창조한 동문 야구선수
작성자 이기태
날짜 2006.03.22
조회수 8,075

우리 대학의 상징 동물인 곰처럼 어려움에 굴하지 않는 끈기와 뚝심, 두둑한 배짱, 탁월한 실력으로 무장한 세 명의 동문은 한국야구를 세계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대학 졸업 후 줄곧 삼성에서 활약해 온 김재걸 선수는 2003, 2004년에 개인적으로 매우 어려운 시즌을 보냈음에도 불구하고 포기하지 않고 노력하여 2005년 전성기의 기량을 회복하였다. 포스트 시즌에서의 활약으로 ‘걸사마’라는 애칭까지 얻은 그는 이번 대회 3경기에 출전하여 빛나는 조연으로 한국야구의 역사를 새롭게 쓰는데 큰 기여를 했다. 한국야구의 WBC 4강은 이러한 숨은 조역들의 활약이 뒷받침되었기에 가능한 것이었다. 김 선수는 “이번 대회의 성적은 결코 혼자의 힘이 아니라 모두 함께 노력해서 이루어진 것이다. 마찬가지로 우리 대학도 동문들이 힘을 합친다면 많은 어려움을 극복하고 언젠가는 세계 속의 대학으로 우뚝 솟을 것이라 확신한다. 하나로 힘을 합쳐서 미래를 준비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병규 선수는 2005년 최다안타, 수위타자상 2관왕을 수상하는 등 한국프로야구 현역 최고의 타자로 군림해왔다. 가장 감각적인 배팅을 하는 선수로 평가받는 이병규 선수는 이번 WBC에서도 한국이 일본을 두 번이나 물리치고 6전 전승으로 4강에 진출하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특히 일본과의 8강전에서 8회 안타로 팀을 승리로 이끄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였다. 졸업과 동시에 프로구단에 입단, 줄곧 맹활약을 펼쳐 온 이병규 선수는 “대학시절 훈련이 힘들고 어려웠지만, 인내의 가치와 포기하지 않는 정신을 배웠던 것이 이번 대회를 치루는 데 큰 힘이 되었다.”고 밝혔다. 또한 “어떤 어려운 상황이 있더라도 도전정신을 발휘하면 분명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확신한다”며 후배들에게 곰의 정신을 되새길 것을 당부했다.


사실 오승환 선수는 대학 시절 투수에게는 치명적인 오른쪽 팔꿈치 부상으로 미래가 불투명한 선수였다. 이후 왼쪽 팔의 인대를 세 군데나 떼어내 망가진 오른쪽 아대와 교체를 하는 등 여러 번의 수술로 인해 선수로서의 생명이 위협받기도 했다. 그러나 코치진의 집념어린 지도와 본인의 피나는 재활 노력으로 결국 2004년 대학야구 춘ㆍ추계리그에서 단국대를 정상으로 이끌었다. 2005년 삼성 입단 첫해에 신인왕과 코리안시리즈 MVP를 휩쓸었고 2006년 WBC를 통해 메이저리그로부터 찬사를 받는 최고의 마무리 투수로 거듭났다.
오승환 선수는 “야구만을 생각하고 성장한 내게 팔꿈치 부상은 감당할 수 없는 어두운 시절이었다”고 회상하며 “세계 무대의 도전이 결코 쉽지는 않았지만 대학시절 배웠던 포기하지 않는 끈기와 노력이 지금의 내가 있게 된 밑바탕이 되었던 것 같다. 지금까지 관심과 격려로 지켜봐 주신 모든 동문들께 감사드리고 후배들도 대학의 상징인 곰처럼 결코 포기하지 말고 ‘할 수 있다’라는 자신감을 가지고 생활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재학시절 배운 단국정신의 가치를 삶속에서 실천하고 있는 김재걸, 이병규, 오승환 세 명의 투혼에서 우리 대학의 저력을 새롭게 실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