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뷰
게시판 뷰페이지
대한민국 대학영화제 대상, 촬영상...대회 2연패
작성자 김창해
날짜 2007.01.24
조회수 6,549
연극영화과 재학생, 숨은 끼 발산
1회, 2회 대회 연속 석권
"졸업 앞둔 시점서 후배들에게 힘되어 보람"

지난달 폐막한 '제2회 대한민국 대학영화제'에서 본교생들의 작품이 1회 대회(2004년)에 이어 대회 최고상인 '대상'과 '촬영상'을 석권해 언론의 조명을 받았다.

대상을 받은 작품은 [메리 크리스마스]. 올해 2월 졸업을 맞는 최영준 군(연극영화과 4년)이 메가폰을 잡은 [메리 크리스마스]는 크리스마스를 앞둔 시점에서 가족과 유리된 '기러기 아빠'와 '외국인 노동자'의 조금은 다르면서도 공통점이 있는 삶을 잔잔하게 조명해 우리 세대의 아버지들이 짊어진 삶의 무게를 담아냈다.(25분/ 35mm/ 컬러) [메리 크리스마스]는 본선에 오른 경쟁작 20여편을 제치고 대상을 차지했다.

촬영상은 [메리 크리스마스]와 [어느 때보다 사랑이 필요할 때](14분/ 16mm/ 컬러)를 촬영한 유일승 군(연극영화과 4년)에게 돌아갔다. 유일승 군은 작년 한해 내내 두 작품에 집중하느라 주변을 돌아보지 못했단다.


대상작을 연출한 최영준 군은 '사회성과 시대성이 용해된 작품을 제작하고 싶다'고 밝힌다. 이미 재학중 4개의 작품을 제작해 본 최군은 단편영화 제작의 기초를 튼튼히 하기 위해 현재 시나리오 작업에 매진중이란다. 놀라운 것은 최군이 [메리 크리스마스]를 제작하기 위해 1년간 휴학을 하고 이렇게 해써 힘들게 모은 1,000여만원 이상을 순수하게 제작비에 투입했다는 것. 덕분에 [메리 크리스마스]는 작품성을 인정받아 CJ문화재단이 주최한 [제1회 CJ 영 페스티벌]에서 영화부문 당선작으로 선정되는 결실을 맺기도 했다.

촬영상을 받은 유일승 군. 대상작을 연출한 최영준 군과는 6년 내내 동고동락했단다. 유 군은 작품촬영에 앞서 등장인물의 감정표현을 최대한 자연스럽게 처리하기 위한 방법을 고민한단다. 사실 유 군 또한 [이스트만코닥]이 후원하는 '학생장학프로그램' 대상자로 선정되어 200만원의 장학금을 받은 바 있는 실력파이다. 현재 촬영현장에서 3개 정도의 작품을 촬영하고 있다는 유 군은 올 2월 졸업 후 좀더 공부를 하기 위해 해외 유학을 준비중이란다.


언론, '창조성, 독창성, 실험성 충분히 담아낸 수작'으로 평가

본교생들이 이 대회와 인연을 맺은 것은 1회 대회 때부터. 2004년 열린 '제1회 대한민국 대학영화제'에서 본교생 김지현이 연출하고 최택준이 촬영한 [Warm & Cold]가 당당히 결선에 올라 대상과 촬영상을 받아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대한민국 대학영화제'는 '상상! 세상은 영화가 된다'는 슬로건으로 한국영화교육학회, 한국영화학회, 영상기술학회, 한국영화사학회 등이 공동주관하며, 대한민국대학영화제집행위원회가 주관한다. 영화제가 열리는 곳은 남산의 서울애니메이션센터와 한국영화감독협회 시사실.

이번 대회엔 '번지점프를 하다'의 김대승 감독, '타짜'의 최영환 촬영감독 등이 심사위원으로 참가했으며, 단편 및 장편, 애니메이션 등 100여편을 심사했다. 언론은 대상작 [메리크리스마스]가 대학생의 창조성, 독창성, 실험성을 충분히 담아낸 수작이라고 평가했다.

[메리 크리스마스] 제작진
연출, 제작, 편집, 미술, 각본 - 최영준
프로듀서 - 김중옥
촬영 - 유일승
조명 - 박경미
음향 - 박현철, 김상호
캐스트 - 한상철, 알레한드로 페레즈, 김희송, 임준식, 강민성, 송재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