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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평론가 권영민 석좌교수가 들려주는 문학 이야기
분류 피플
작성자 마스터
날짜 2012.04.20
조회수 5,2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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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과 대중과의 소통을 위한 새로운 실험
‘이상(李箱)과 다시 만나다’ 주제로 4월 17일 문학콘서트 개최

문학평론가이자 월간 ‘문학사상’의 주간으로 활약해온 권영민 석좌교수가 문학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인문학 부흥을 위한 새로운 실험을 시작했다.

문학콘서트는 그동안 문학평론가로서 문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후학 양성에 매진해온 권 교수가 대중과의 소통을 위해 내 놓은 첫 번째 결과물이다.
‘이상(李箱)과 다시 만나다’라는 주제로 4월 17일  ‘문학의 집 서울’에서 열린 제 1회 문학콘서트에는 200여명의 독자들이 자리를 메운 채 권 교수가 들려주는 이상(본명 : 김해경, 1910∼1937)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특히 이날은 이상의 사망 75주년을 맞는 날이어서 그 의미를 더했다.

 “한국 문학에는 이상과 같이 독특한 작품세계를 가진 이가 이전에도 없었고 지금도 없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이상을 배워야 하는 이유입니다.”

권 교수는 독자들이 이메일로 보낸 질문을 바탕으로 이상이 남긴 작품의 문학적 의미를 조명해 나갔다. 이상의 대표작인 ‘오감도(烏瞰圖) 시 제 1호’를 비롯해 그의 소설과 작품에 나타난 독특한 사물인식을 이상의 성장배경과 이상이 남긴 그림, 작품, 사진첩 등의 자료를 제시하며 해석했다. 특히 이상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보여지는 사물에 대한 감각적인 인식이 그의 성장배경과 직업적 특성, 취미 등에서 종합적으로 기인한 것을 지적하며, 이상의 작품의 의미를 ‘사물을 새롭게 바라보는 관점’에서 찾았다.

콘서트는 권 교수의 강의뿐만 아니라 인디밴드의 공연, 독자와의 대화 등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또한 노문학가부터 고등학생 문학소녀까지 다양한 세대로 이루어진 청중들과 생각을 교류하며, 단순한 강의에서 벗어나 문학이라는 이름으로 소통하는 시간을 만들었다.

콘서트에 참가한 한 학생은 “이상의 작품은 신비주의적이고 접근하기 어려운 주제라고 생각했는데 권 교수님께서 어렵고 복잡한 주제를 쉽게 풀어 이야기 해주셔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단순한 강연이 아니라 참석한 사람들이 함께 느끼고 즐기는 이러한 형태의 문학콘서트가 활성화 되었으면 하는 바램이다”고 소감을 전했다.

‘새로운 시각으로 사물을 바라보라! 모든 사물은 다른 각도로 바라볼 때에만 새로운 모습을 드러낸다’
첫 번째 문학콘서트를 시작하는 권 교수가 대중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이다.

* 권영민 석좌교수
서울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은 권 교수는 한국현대문학을 전공했다. 대표 저서로 ‘한국현대문학사’가 있으며, 이상과 한용운 전집을 펴내 이들의 문학적 성과를 재조명했다. 미국 하버드대, 버클리 캘리포니아대와 일본 도쿄대의 초빙교수를 지내며 한국 문학의 세계화에 힘쓰기도 했다. 2012년 3월부터 단국대 석좌교수로 재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