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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협 군,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 선정
분류 피플
작성자 이기태
날짜 2013.06.12
조회수 7,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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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2년간 총 6천만원 지원받아 백혈병 관련 연구 수행
노화/암 분야 세계적인 전문가 꿈꿔

대학원 융합분자과학과에 재학중인 이상협 군(석·박사통합과정 1학기, 25세)이 한국연구재단이 시행하는 세계적 수준의 박사육성지원사업인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 사업(Global Ph.D. Fellowship)’에 선정됐다.

글로벌 박사 펠로우십은 한국연구재단이 연구 역량강화를 위해 국내 대학원 박사과정과 석·박사통합과정 재학생들이 미래의 국부를 창출할 고급 두뇌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지난 2011년부터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는 전국 대학에서 200명이 선정됐다. 우리 대학 대학원 재학생 가운데에는 이상협 군이 처음이다.

선정에 따라 이 군은 정부로부터 향후 2년간 매월 250만원씩 총 60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 또한 분야별 석학으로 구성된 자문단의 도움과 연관 분야의 연구자들과 교류 관계를 구축하는 등 다양한 혜택을 얻게 된다.

주로 노화와 암 분야를 연구하고 있는 이상협 군을 찾아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이 사업 선정이 우리 대학에서는 처음이라고 들었다. 선정 소감은?

주로 박사과정 재학생들이 지원하는 사업이라서 이제 막 석·박사통합과정에 들어선 내가 선정될 수 있을까 고민을 했었다. 그러나 학부생때부터 쌓아온 연구결과가 있고 지도교수이신 김은주 교수님께서도 관련 분야에 대한 최신 연구동향이나 연구방향 등 여러 가지 조언과 도움을 많이 주셔서 자신있게 지원하게 됐다.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고 좀 더 책임감 있게 연구를 수행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또한 국내에서 박사나 석박사통합과정을 지원하는 좋은 사업인 만큼 우리 대학에서도 좀더 많은 사람들이 선정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학부생때부터 SCI논문을 썼다고 하던데?

유방암 노화에 관한 연구를 수행했다. 유방암 세포에 스트레스를 줄 수 있는 물질을 처리하면 암세포가 조기에 노화되는 과정을 볼 수 있다. 이 과정에서 기존에는 SIRT1이라는 단백질이 작용한다는 사실은 알려져 있는데 이 단백질이 CBX8 같이 결합해서 작용한다는 사실은 전혀 알려져 있지 않았다.
실험을 통해 암의 노화과정에서 SIRT1과 CBX8 이라는 단백질이 함께 상호작용을 한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규명했다. 이 결과를 가지고 저명한 암 전문 SCI국제 학술지인 Cancer Letters (IF: 4.238)에 제 1저자로 논문을 게재했다.

좋은 연구결과를 얻을 수 있었던 비결은?

성격이 어떤 일에 쉽게 흥미를 잃어버리는 편이다.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학부 3학년때 학과에서 운영하고 있는 학부생실험연계프로그램(URP Program)에 참여했는데 이 분야는 쉽게 질리지 않고 연구하는게 재미있었다.
학부때부터 수업이 끝나면 실험실로 바로 와서 실험에 매진했다. 그러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았나 싶다. 지금도 아침 9시에 출근해 11시 넘어 퇴근하는 일상을 반복하고 있다. 연구자들은 누구나 마찬가지이겠지만 자신의 관심분야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열정이 필요하다고 본다.

현재 진행하고 있는 연구는?

앞서 연구한 CBX8과 SIRT1이 유방암의 노화뿐만 아니라 다른 암에서도 함께 기능할 것으로 예상되어 현재는 백혈병 발암과정에서 두 단백질의 새로운 상호작용을 연구하고 있다. 이 연구를 통하여 앞으로 백혈병이 발병의 새로운 매커니즘을 밝힌다면 향후 백혈병의 치료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앞으로의 계획은?

일단 지원받아 수행하고 있는 지금 연구가 좋은 결과를 볼 수 있도록 연구에 매진할 생각이다. 과정을 마치면 해외에서 박사후 과정을 통해 좀 더 전문적인 연구를 수행할 생각이다. 최종적으로는 내가 연구하고 있는 분야에서 세계적인 석학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