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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그러운 아카펠라 환상 하모니, 여름밤 하늘을 수놓다
분류 이슈
작성자 박인호
날짜 2014.07.10 (최종수정 : 2014.07.11)
조회수 8,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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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여름밤, 젊은 하버드생들의 유쾌한 아카펠라 공연이 더위를 잊게 했습니다”
하버드 ‘딘앤토닉스’의 화려한 퍼포먼스를 만끽하고 공연장을 나온 여고생 정유나 양은 수준 높은 무대였다며 엄지를 치켜올렸다.

9일 단국대병원, 난파음악관 콘서트홀에서 열린 하버드 ‘딘앤토닉스(DIN&TONICS)’ 아카펠라 공연이 지역주민, 재학생들의 호응 속에 성료했다.

하버드 학부생으로 구성된 ‘딘앤토닉스’의 단국대 공연은 2010, 2012년에 이어 이번이 세 번 째. 격년으로 진행하는 월드투어의 일환이다. 이들은 20대의 열정과 패기로 매번 감동을 전했다. 재즈의 여왕 고 피츠제럴드는 “딘앤토닉스의 공연은 재미있고 재기가 넘치며 음악적 자질까지 겸비하고 있어 매우 감명받았다”고 전한다. 특히 이들은 음악성과 연두색 양말을 동원한 독특한 의상, 유머러스한 무대 매너 등으로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날 딘앤토닉스는 오후 2시 단국대병원 로비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고된 병치레에 지친 환자들은 딘앤토닉스의 아카펠라 화음을 만끽하며 오랜만에 웃음꽃이 활짝 폈다. 병원 관계자들은 “환자들이 익살스런 공연을 보며 완치를 위한 힘을 얻었으면 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오후 7시 30분 부터 시작된 죽전캠퍼스 난파콘서트홀 공연은 1시간 20분의 짧은 공연시간에도 불구하고 ‘하버드’ 타이틀 때문인지 난파콘서트홀은 청소년 또는 어린아이들을 동반한 지역주민들로 만원을 이뤘다.

공연은 ‘무료’ 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매우 짜임새 있고 흥겨운 무대였다. 음악대학 관현악과 학부생으로 구성된 ‘DKU String Quartet’ 의 고풍스러운 현악4중주로 공연을 개시했다. 이어 딘앤토닉스는 ‘허니서클 로즈(Honeysuckle Rose)’, 바디앤소울(Body and Soul)’, ‘올오어 낫씽 앳올(All or Nothing at All)’ 등 1920~40년대 미국을 풍미했던 재즈곡들을 중심으로 화음을 선보였다. 특히 이들은 공연 중간에 ‘피아노와 볼링치는 하버드생’, ‘팝콘이 튀겨지는 장면’ 등 몸을 이용한 퍼포먼스를 선보여 관객의 큰 웃음을 선사했다.

이날 딘앤토닉스는 정해진 12곡 외에 난파콘서트홀 객석의 박수세례, 두 번에 걸친 앵콜 답례로 ‘James Bond Theme’을 부르며 단국대 공연 모든 일정을 마쳤다.

김은송(관현학과2) 양은 “아카펠라 공연이라고 처음 들었을 때에는 웬지 딱딱하고 정적일 것이라 예상했는데 첫 무대부터 익살스러운 퍼포먼스가 인상적이었다”면서 “재미있었고 맴버들 간 사이가 좋아보여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경환 음악대학장은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대학을 실천하고 있는 단국대가 지역주민들을 위해 이번 콘서트를 마련했다”면서 “기대 이상의 호응에 감사드리며 더욱 다채로운 행사로 지역주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