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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프로야구의 새 역사 쓴 세이브의 신, 오승환 동문을 만나다!
분류 피플
작성자 이기태
날짜 2012.07.09 (최종수정 : 2012.07.10)
조회수 7,7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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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단국 가족 여러분! ^0^ 반갑습니다!

며칠 전 우리 대학 동문인 삼성라이온즈의 오승환(스포츠과학부, 01학번)선배님이 최근 한국 프로야구 통산 세이브 신기록(228세이브)을 달성했습니다.

세이브란? 야구경기에서 이기고 있는 경기를 끝까지 마무리 한 투수에게 주어지는 기록인데요.
선수의 실력과 세이브 상황이 뒷받침 되어야 기록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세우기 힘든 기록입니다.

단국대학교 동문 선수가 이런 대기록을 세웠는데 가만히 있을 수 없죠!
그래서 오승환 선배님을 만나고 왔습니다^^

7월 4일 삼성라이온즈와 LG트윈스의 경기가 잠실야구장에서 있는 날이었어요.

경기 시작전에 오승환 선배님과 만나기로 약속하고 잠실야구장에 도착했습니다! 후덥지근한 날씨 ㅠㅠ 였지만 비가 안와서 다행이었습니다^^

인터뷰 후에 오승환 선배님을 응원하기 위해 오늘 경기를 관람을 할 예정이었거든요!


<단국대학교 야구부 감독님(우)과 홍보팀 팀장님(좌)>

약속시간보다 조금 일찍 와서 오승환 선수를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그때 저 멀리서

LG트윈스의 이병규(93학번) 선배님을 만났습니다!!!!!
이병규 선수도 우리 학교 출신 동문 선수죠^^

예전에 일본 프로야구에 진출하신적이 있는데요.
지난 6월에 한일통산 2,000안타라는 대기록을 세웠습니다.
저희가 응원하고 있으니 꼭 안타를 치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다음에는 이병규 선배님을 인터뷰 해야겠다고 마음대로 생각했답니다 훗!

그리고 잠시 후에 드디어 오승환 선배님을 만나러 경기장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LG트윈스 선수들의 연습이 끝나고 삼성라이온즈 선수들의 연습이 한창이었어요.
경기시작 전인데도 적지않은 팬들이 모여서 선수들 연습을 보고 있었습니다.

연습이 끝날 때 까지 야구장 이곳저곳을 신기하게 구경하면서 기다렸죠^^


<헉.. 손이 안보이는 배영수 투수>

그리고 드디어..... 드디어.... 드디어.....

경기전 훈련을 마치고
드디어 인터뷰를 위하여 와주셨습니다.

오승환 선배님과 인터뷰를 시작했습니다^0^

DKUPR : 안녕하세요 선배님 반갑습니다!
오승환 : 네! 안녕하세요!

DKUPR : 한국 세이브 신기록을 세우셨습니다. 정말 축하드립니다! 소감 한말씀 부탁드려요.
오승환 : 228세이브 기록을 세웠는데 일단 기록을 세운 것은 기분이 좋고요. 반대로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이 먼저 앞섭니다. 항상 팀 승리하는데 있어서 노력하도록 하겠습니다.

DKUPR : 야구관련해서 질문을 드릴께요. 돌부처라는 별명이 있는데 알고 계시죠?
오승환 : 네! 알고 있습니다.

DKUPR : 그정도로 언제나 무표정으로 마운드에 오르시는데요. 선배님도 긴장을 하시나요?
오승환 : 네 물론 저도 긴장을 하고 있어요. 그렇다고 해서 마운드에서 일부러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요. 긴장은 하지만 평상시대로 한다는 마음으로 올라가요.

DKUPR : 그렇다면 혹시 오를 때 자신만의 마음을 다스리는 방법이 있나요? (페이스북 박주연님)
오승환 : 그런건 따로 없고요. 제가 마운드에 올라가는 상황이 항상 긴박한 상황이다 보니까 그럴 여유도 없는 것 같아요. 공 하나하나에 집중한다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DKUPR : 그렇군요. 이번에는 선배님의 대학시절에 대해서 질문 드릴께요. 당시 강문길 전 감독님께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그만 연습하라고 해도 알겠다고 답하고 또 연습을 하는 성실한 선수였다고 말씀해주셨는데요. 선배님이 생각하시는 '대학시절의 오승환'은 어떤 선수였나요?
오승환 : 감독님께서 좋게 말씀해주신거 같아요. 대학 시절에 하루하루 운동시간에 열심히 하고... 지금 생각해봐도 열심히 하는 것 밖에 없었던 것 같네요.

DKUPR : 아마 그런 성실함이 지금의 선배님을 만든 것 같습니다. 선배님께 단국대학교는 어떤 의미인가요?
오승환 : 현재 삼성라이온즈의 오승환이 있도록 등용문의 역할을 해주었다고 생각하고요. 그 때 생활 하나하나가 지금의 강한 저를 만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DKUPR : 이번에는 조금 재밌는 질문들을 해볼께요. 대학시절에 CC 해보셨나요? (페이스북 윤성욱)
오승환 : 어....... 해봤어요.

DKUPR : 아! 해보셨어요?
오승환 : 네. 잠깐.

DKUPR : 한번?
오승환 : 네.

DKUPR : 아아.. 네 ^^ 그리고 이 분은 아마 다른팀 팬이신것 같은데요. 9회말 투아웃의 로망이 사라진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페이스북 박병준) (도움말 : 일반적으로 9회말 투아웃은 야구경기의 마지막입니다. 극적으로 마지막에 역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언제나 오승환 선수가 완벽하게 막아내기 때문에 나온 질문이겠죠^^?)
오승환 : 반대로 삼성라이온즈 팬분들은 그만큼 더 좋아하시겠죠!

DKUPR : 네 맞습니다. 마지막으로 LG트윈스의 윤요섭(개명전 윤상균선수) 선수와 동기셨는데요. 대학시절에 여자분들에게 누가 더 인기가 많았나요? (트위터 이강복)
오승환 : 음....어디에서 인기가 많았는지 모르겠는데요..

DKUPR : 하하 네^^
오승환 : 상균이가 더 인기가 많았구요. 저는 뭐.... 항상 같이 놀러다니고 했었는데.. 아무튼 상균이가 더 인기가 많았어요.

DKUPR : 마지막으로 선배님을 응원하고 있는 단국대 동문들과 야구부 후배들에게 한말씀 부탁드립니다.
오승환 : 이렇게 제가 단국대학교를 졸업하고 또 기록도 세워서 인터뷰 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요. 단국대학교 졸업생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단대인으로써 부끄럽지 않게 열심히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경기 시작 한 시간전이어서 혹시 방해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러웠습니다만,
정말 친절하게 인터뷰에 응해주셨습니다 ㅠ_ㅠ

왠지 TV를 통해 보는 모습은 무뚝뚝 하고 무서운 이미지 이지만 실제로 만난 오승환 선배님은 말씀도 잘해주시고 미소도 많이 지어주셨습니다!

가슴떨리는 오승환 선배님과의 인터뷰!
좀 더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싶었지만ㅠ

아쉬움을 뒤로하고 오늘 꼭 좋은 활약을 해달라고 부탁드렸습니다!

경기 시간도 임박했기 때문에 서둘러 나오는길에


삼성라이온즈 쪽 3루 응원석으로 이동했습니다!

(이병규 선배님... 죄송합니다.... 설마 오늘 뵐 줄 몰랐죠 ㅠㅠ LG쪽에서 응원하겠다고 했는데... 사실 이미 삼성쪽으로 예매를 했었어요...흑)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았습니다.
최근의 야구 열기를 느낄 수 있었죠!

경기는 0:0으로 양팀 투수의 활약으로 팽팽한 경기가 계속 되었지만 삼성라이온즈가 5회, 7회 각각 2점씩을 득점하면서 4:0으로 앞서 나갔습니다.

8회에 LG트윈스가 1점을 만회 하면서 4:1, 즉 세이브 상황이 충족되었습니다.
(세이브 상황은 여러가지 상황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3점차 이내일 때 성립이 됩니다!)

혹시 오승환 선배님을 못보면 어쩌나 걱정했었는데, 9회에 오승환 선배님이 경기를 마무리 하러 나오셨습니다! ^0^

3루쪽 삼성 팬들이 애니매이션 '라젠카 SAVE US'의 OST를 개사한 오승환 주제곡 '오승환 SAVE US'를 부르며 환호했습니다.
역시 삼성라이온즈의 수호신, 대한민국 야구의 수호신이죠^^


<오승환 vs 이병규>

마침 첫 번째 상대는 이병규 선배님.....

아아... 이럴때는 어떻게 해야 한단 말입니까 ㅠ_ㅠ

승부 결과는 이병규 선배님이 3루 파울플라이로 아웃되면서 오승환 선배님의 판정승으로 끝났습니다.


<승리 후 세레모니를 하고 있는 오승환 선배님과 삼성라이온즈 선수>

남은 2아웃도 각각 삼진, 파울플라이로 마무리 하면서 세이브를 하나 추가해 오승환 선배님은 229세이브를 기록했습니다.

저희 또한 역사적인 229세이브 현장을 직접 보게 되었네요^^

이제 부터는 오승환 선배님의 세이브 하나하나가 대한민국 야구의 신기록이 됩니다.

여러분 모두 앞으로도 많은 응원 해주실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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