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의 계절 가을을 맞아 양 캠퍼스 교양교육대학이 글쓰기특강, 북콘서트를 진행했다. 죽전캠퍼스에는 병자호란 치욕을 담은 『남한산성』, 이순신 장군의 삶을 조명한 『칼의 노래』로 베스트셀러 작가 반열에 오른 소설가 김훈 작가가 찾았다. 천안캠퍼스에는 고전 평론가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고미숙 작가가 찾았다.
14일 죽전캠퍼스 교양교육대학이 주최한 ‘소설가 김훈에게 듣는 내 인생, 글쓰기 특강’에는 글쓰기강좌를 수강하는 학생과 문학에 관심있는 재학생 등 400여명이 운집해 학생극장의 열기를 더했다.
▲ 글쓰기 특강을 진행하고 있는 김훈 작가
평소 컴퓨터로 원고를 쓰지 않고 직접 원고지에 글을 쓰는 것으로 유명한 김 작가는 “악착스러운 관찰력, 허영심을 버린 문장, 좋은 질문을 만드는 훈련이 반복될수록 좋은 문장이 태어난다”며 3시간에 걸쳐 글을 잘 쓰는 법, 문학 입문 동기, 작가로서의 삶을 솔직담백하게 내비쳤다. 평론가들은 소설가 김훈의 작품을 ‘불필요한 수식을 제외한 속도있는 문장’으로 평가한다.
김훈 작가는 “소년 시절 병석에 누운 아버지의 말씀을 받아 적어 무협지 원고를 완성했다”며 “문장 공부의 시작은 무협지에서 출발한 셈”이라고 했다. 김 작가는 “예전에는 긴 문장을 통해 완벽한 우주를 만들고 싶었으나 지금은 주어, 동사가 분명한 문장을 쓰고자 노력한다”며 작가로서의 문학관을 조심스레 소개하기도 했다.
김 작가는 “예전 한남동보다 넓어진 캠퍼스, 짜임새 있는 건물 배치가 인상적”이라고 대학 방문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특강에 참석한 권태희 양(영미인문학과 3년)은 “특강을 듣고 글쓰기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두려움을 조금은 벗어 던질 수 있었고 이런 유익한 특강이 자주 열렸으면 좋겠다”고 피력했다.
▲ 특강에 참여한 학생들과 단체 사진
▲ 지난 15일 김훈 작가가 친필로 작성한 대학 방문 소감을 전해왔다.
특강을 주최한 김주언 글쓰기센터장은 “앞으로도 독서 문화 정착과 글쓰기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겠다”고 했다.
한편, 지난 13일 천안캠퍼스 교양교육대학 글쓰기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북콘서트는 고미숙 작가가 최근 출간한 『조선에서 백수로 살기』 작품을 토대로 연암 박지원의 삶을 통해 현대 사회의 청년들이 주도적인 인생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자세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고 작가의 특강과 재학생들의 질의응답으로 진행된 이번 북콘서트에는 재학생 100여 명이 참석했다.
▲ 고미숙 작가 강연 모습
고미숙 작가는 북콘서트에서 “사회의 부(富)는 커지고 있지만 청년들은 취업의 어려움, 관계 맺기의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연암이 자기 성찰과 생각의 전환을 통해 시대를 앞서는 인재로 거듭난 것처럼, 우리 청년들도 주어진 지도를 스스로 바꾸는 능동적인 삶으로 시대를 주도해나가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독서의 중요성을 전하며 “책은 수 천 년을 아우르는 저자의 경험과 지식이 담겨 있는 만큼 독서를 통해 생각을 확장하고 자신을 성장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 고미숙 작가가 북콘서트에 참여한 재학생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한편, 고전 문학에 대한 새로운 해석과 통찰력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고미숙 작가는 『고전과 인생 그리고 봄여름가을겨울』, 『고미숙의 로드클래식, 길 위에서 길 찾기』, 『청년백수를 위한 길위의 인문학』 등 다수의 저서를 집필했으며, JTBC 방송 ‘차이나는 클라스’에 출연하기도 하며 활발한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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