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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선재 석좌교수, 엘리자베스여왕 대영제국훈장 수훈
분류 피플
작성자 홍보팀 가지혜
날짜 2015.12.10
조회수 5,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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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대학 안선재 석좌교수(영국명 브라더 앤서니)가 지난 2일 대영제국훈장(Member of Order of the British Empire, MBE)을 받았다. 


▶안선재 석좌교수 대영제국훈장 수훈식 기념 촬영

지난 2일 서울 정동 영국대사관저에서 진행된 수훈식에는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을 대신해 찰스 헤이(Charls Hay) 주한 영국대사가 안 교수에게 대영제국훈장을 수여했다. 안 교수는 지난 30여 년간 두 나라 간의 문화 및 교육, 국제관계 강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안선재 석좌교수는 “대영제국훈장 수훈은 나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우리 모두의 바람이 이뤄낸 성과이다.”라며 “한국 문학을 세계에 알리는데 최선을 다하고 싶다. 또한 한국에 대해 서로 배우고 가르치며 한국 문화와 역사를 전 세계인과 공유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故김수환 추기경의 초청으로 1980년 한국에 왔다. 안 교수는 강단에서 학생들에게 영문학을 가르치며, 한국의 문화를 알아야겠다는 생각에 번역을 시작하게 되었다. 한국 문학을 해외에 꾸준히 알려온 안 교수는 1994년 한국으로 귀화했다.


▶안선재 석좌교수(오른쪽)가 찰스 헤이(왼쪽) 주한 영국대사로부터 대영제국훈장을 수훈 받고 있다.

안 교수는 40여권의 시와 소설을 영역했다. 그의 한국 문학 번역솜씨는 미국 시인들도 찬사를 보낼 정도로 탁월하다. 그에게 한국문학을 번역해오면서 느낀 소감과 인상 깊은 작품을 물었다. 안 교수는 주저 없이 고은의 ‘만인보’(Ten Thousand Lives)와 신경림의 ‘농무’(Farmer’s Dance)을 꼽았다. 안 교수는 “한국의 시는 인간적이고 아름답다. 한국 문학에는 한국인의 삶이 녹아있기 때문이다.”라고 답했다. 

안 교수의 대표 번역 작품은 서정주의 ‘밤이 깊으면’(The Early Lyrics), 천상병의 ‘귀천’(Back to Heaven), 고은의 ‘만인보’(Ten Thousand Lives) 등이 있다. 또한 그는 왕립아시아학회 한국지부 회장을 역임하고, 한국 문학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1년 대한민국 문학상 및 1995년 대산문학상을 수상 한 바 있다.

대영제국 훈장은 영국의 이익에 공헌하거나 경제, 문화예술, 기술과학, 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뛰어난 성과를 이룬 사람들에게 주어지는 훈장으로, 빌게이츠 및 데이비드 베컴, 퍼거슨 감독 등이 대표 수훈자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