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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한나 양의 사법고시 패스가 특별한 이유
분류 피플
작성자 홍보팀 가지혜
날짜 2015.12.09
조회수 11,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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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버지에게 별명이 하나 생겼어요. ‘판사 아빠’ 에요. 제가 사법고시에 합격한 이후 아버지에게 생긴 별명입니다. 집에서 매일 ‘판사 아빠’를 수십 번 되뇌며 가족들을 웃겨주세요. 합격소식을 처음으로 아버지에게 전했어요. 설레는 목소리로 합격 소식을 전했을 때, 아버지는 수화기 너머로 울먹이고 계셨어요. 그 따뜻한 마음,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 사법고시에 최종 합격한 동한나 양

우리 대학 법학과 동한나(08년 졸업) 양이 2015년 제57회 사법시험에서 최종 합격의 영광을 안았다. 최근 사법시험 폐지 유예와 관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아, 동한나 양의 합격 소식이 더욱 눈에 띈다. 좌절과 도전이 거듭된 7년의 수험생활, 그녀에게는 특별한 게 참 많다.

동한나 양은 선한 인상이 말해주듯 ‘효녀’다. 자신과의 싸움이나 다름없는 7년간의 수험생활 끝의 합격비결을 물었다. 그녀는 주저 없이 ‘부모님의 믿음과 기도’라고 답했다. 한나 양은 “2012년 2차 시험에 불합격하고 슬럼프를 겪었어요. 몸무게가 10Kg이나 빠졌어요. 상실감으로 고되고 지친 고시 생활을 접으려고 마음먹었죠. 그런 저를 끌어올려주신 분이 바로 부모님입니다.” 라고 전했다.

“가족들이 떡을 돌리고, 분주히 친척들에게 합격 소식을 전하더라고요. 사법고시 수험생활 7년 동안 2차 시험을 4번 응시했어요. 이번 2차 시험에 합격할 거라고 생각하지 못했기 때문에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가족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드디어 합격이구나 싶었죠.”  

동한나 양은 당차다. 그녀의 고3 시절 운수업을 하던 아버지는 부도를 맞으며 위기를 겪었다. 한나 양은 “저는 삼남매 중 둘째딸입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워지자 부모님께서는 저에게 전문대에 진학해 취업하길 권유하셨어요. 꼭 법대에 진학하고 싶었던 저는 처음으로 부모님 의견에 굽히지 않았죠. 결국 우리 대학 법대에 들어왔어요. 재학시절 가족들에게 행여 짐이 되지 않을까 싶어 열심히 공부했어요.”라고 전했다. 그녀는 어려운 가정형편에서도 평점 4.5 만점에 4.2 이상을 유지하고, 성적장학금을 받으며 조기 졸업을 할 정도로 공부에 대한 의지가 대단했다.


▶ 동한나 양과 수험생활을 함께한 신림동 고시촌 책상

동한나 양은 참 성실하다. 긴 수험생활 동안 그녀가 버틸 수 있었던 원동력은 언젠가는 반드시 법조인 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었다. 그녀는 “합격의 가장 큰 무기는 하루의 일과를 성실히 사는 힘이었습니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제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게 되어 더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었어요. 특히 저는 학교 고시반에서 지원하는 답안지 클리닉 특강과 장학금이 고시 최종 합격에 큰 도움이 되었어요.”라며 “법과대학 교수님들의 아낌없는 고시반 지원에 감사드립니다.”라며 고마운 마음을 전하기도 했다.

그녀의 아버지는 지난 4월 지게차 사고로 다리를 크게 다쳤다. “아버지가 화물을 운반 중이던 지게차에 부딪혀 사고를 당하셨어요. 가족들 모두 제가 어렵게 준비한 시험을 그르칠까봐 아버지 수술을 비밀에 부쳤습니다. 아버지 소식을 시험이 끝난 이후에 듣게 되었죠. 죄송한 마음에 며칠을 울었습니다.”라며 가족에 대한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동한나 양은 “고시공부를 하며 법조인이 되기를 간절히 원했던 그 마음을 잊지 않겠습니다.”며 부모님에 대한 감사한 마음을 연수원 첫 월급 빨간 내의로 보답할 계획이라는 동한나 양. 하루하루 성실히 앞으로 나아가는 그녀의 앞날을 진심으로 응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