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아메리카 문제 연구소가 14일 오전 10시 30분 국제관 1층 회의실에서 ‘제2회 아시아-라틴 아메리카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는 영어발표로 진행됐으며 동아시아지역 국가와 라틴아메리카 국가가 처한 정치, 경제, 사회 등 사회 현안에 대해 강연하고 강연이 끝난 뒤에는 추가질문시간을 두어 강연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해소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총 2부로 구성된 이날 포럼은 단국대와 교류 중인 페루 카톨리카 대학교, 멕시코 콜리마대학교, 미국 퍼듀 대학교, 중국 북경 대학교 등 다양한 국적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자매대학 교수들이 강연을 맡았다.
▶ 에듀아도 다젠트 교수(페루 카톨리나 대학교)와 페어드 카핫 교수(페루 카톨리나 대학교)가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1부에는 페어드 카핫 페루 카톨리나 대학교 정치학과 교수가 ‘국제사법재판소에 제소된 페루-칠레 해상 분쟁’을 발표했으며 이어 김성순 단국대 무역학과 교수가 ‘한국의 경제발전과 정부의 역할’을 강연했다.
특히 페어드 카핫 교수는 강연에서 “국제사법재판소는 의하면 페루-칠레간 묵시적 해상협정이 존재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으며 이로 인해 분쟁 대상이 되고 있는 80마일 해역은 칠레의 영토이지만 120마일 해역은 페루의 영토라는 것이 결정됐다”며 “페루가 가져가는 120마일 지역은 사실상 칠레가 자신들의 영토라는 것을 확고히 밝히지 않았기 때문이다”라고 현재 이 두 국가의 갈등상황을 전했다. 더불어 한일 독도소유권 분쟁에 대해 카핫 교수는 “일본이 이 문제에 대해 국제사법재판소에 소송을 할 수 없도록 한국이 계속적으로 독도에 대한 소유권을 세계에 적극 알릴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부에는 조홍종 단국대 경제학과 교수의 ‘한국의 국민연금제도와 향후 전망’, 조지 로저스 페루 카톨리카 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의 ‘20년 실시 후의 페루 연금제도 개혁 평가’, 진솅 동 중국 북경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의 ‘21세기 중국-라틴아메리카 관계’, 에듀아도 다젠 페루 카톨리카 대학교 정치학과 교수의 ‘사회분야에서의 국가의 취약성’에 대한 강연이 있었다.
▶ 진솅 동 중국 북경대학교 정치학과 교수가 ‘21세기 중국-라틴아메리카 관계’를 주제로 강연을 펼치고 있다.
에듀아도 다젠트 페루 카톨리카 대학교 정치학과 교수는 강연에서 대한민국의 급속한 경제적 성장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그는 “대한민국은 그동안 북한의 안보위협에 시달리고 원자재가 부족한 나라이기 때문에 교육을 바탕으로 한 인적자원 개발에 집중한 것이 한국이 단기간에 경제발전을 이룰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되었던 것”이라며 “특히 한국의 복지정책은 재정적으로 힘겨운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자립할 수 있게 한 원인이 됐을 것”이라고 견해를 밝혔다.
한편 6명의 연사들 대부분은 자신에게 주어진 강연 시간을 초과해 강연에 대한 열정을 보였으며 청중들 또한 주제에 대해 관심있게 지켜보는 등 성숙한 자세가 돋보인 강연이었다.
이번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추진한 고혜선 교수(아시아아메리카 연구소장)는 “국제학술대회는 어떤 강연 주제에 대해 다른 국가의 시각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며 “나아가 참가국의 연구수준을 가늠하고 연구능력을 한층 끌어올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개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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