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지에서 한류 바람이 일고 있는 가운데 몽골에서 한글을 가르치고 한국학을 연구하는 몽골 교수진을 대상으로 한 초청 연수가 열렸다.
우리 대학이 몽골의 한국학 신진 학자들을 초청해 ‘제2회 차세대 몽골 한국학 리더 양성 교육’ 연수 프로그램을 개최했다.
천안캠퍼스에서 지난 6일부터 11일까지 5박6일간의 일정으로 열리고 있는 이번 연수에는 몽골국립대학교, 몽골국립과학기술대학교를 비롯한 10개 교육기관에서 파견한 10명의 교수진이 참여했다.
▶'제 2회 몽골 차세대 한국학 리더 양성 교육' 기념촬영
작년에 이어 2회째를 맞는 이번 연수는 한∙몽 수교 25주년을 맞아 양국 학자들 간의 학문적 이해와 교류의 폭을 넓이고자 기획됐다. 국내 저명한 한국 교수진들의 강연을 통해 몽골 내 한국학 연구의 방향과 전망을 제시하고 다양한 한국문화 체험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몽골 신진 학자들의 한국에 대한 이해와 관심을 고취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특강에는 여러 대학의 분야별 전문가들이 나서 ▲한국 문학과 콘텐츠 양상(단국대 문예창작과 최수웅 교수) ▲한국의 민속과 무속(중앙대 홍태한 교수) ▲동아시아와 한국의 신화(서울대 조현설 교수) ▲한국 고소설과 역사(동국대 정환국 교수) ▲한국 고전문학의 스토리텔링(고려대 정창권 교수)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한국기술대 조남민 교수) ▲한국의 현대시 이해(숙명여대 김응교 교수)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우리 대학 교수진이 연수단과 일정을 함께 하며 새로운 한글 맞춤법에 대한 교육과 한글 발음 교수법에 대한 교류의 시간도 갖는다. 한국 역사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전주 한옥마을, 병천 유관순 생가, 독립기념관, DMZ 등 견학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몽골국립대학교 에르덴치멕(G.Erdenechimeg) 교수는 “몽골 내에 한류바람이 확산되며 몽골인들의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다. 이번 연수 프로그램에 참가한 것을 계기로 한국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더 수준 높은 연구와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몽골연수단과 유학생들에게 전통굿 시연을 하고 있다.
연수를 주관한 송병구 몽골학과 교수는 “몽골의 1세대 한국학 연구자들은 북한을 통해 연구를 했지만, 90년대 초 한ㆍ몽 수교 이후 한국학을 공부한 세대가 이제 교수가 되어 몽골 내 한국학 연구를 주도하고 있다. 이번 연수를 통해 몽골 학자들이 한국을 바로 알고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1993년 국내 대학 최초로 몽골학과를 개설한 우리 대학은 몽골연구소를 설치하고 세계최대의 몽골어대사전과 유목민족대사전 편찬을 진행하고 있으며, 몽골심포지엄을 10회째 개최하며 몽골을 대표하는 차세대 리더들의 초청강연을 진행하는 등 몽골지역 전반에 대한 폭넓은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또한 2007년부터 매년 방학을 이용해 해외봉사단을 몽골에 파견하는 등 한∙몽 교류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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