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주선기념박물관(관장 이종수)은 1967년 개관(전신 중앙박물관) 이후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발굴·보급하는데 노력하고 있다. 박물관은 약 4만 여점의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며, 구글아트앤컬처(Google Arts & Culture)를 통해 전 세계에 한국 문화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데 노력하고 있다. 박물관과 홍보팀은 공동으로 큐레이터가 추천하는 [석주선기념박물관-이달의 유물] 기획특집 기사를 연재한다. 이달에 소개할 박물관 소장 유물은 작은 분량의 부피의 잴 때 사용한 용기인 「명문 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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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주선기념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다양한 도량형기 모습

▲명문 홉은 작은 분량의 부피를 잴 때 사용하는 용기다.
길이·부피·무게를 재는 기구 또는 단위를 도량형(度量衡)이라고 한다. △길이를 재는 자는 도(度) △부피를 재는 되와 말, 홉은 량(量) △무게를 재는 저울과 저울추는 형(衡)이라고 한다.
조선 시대 실학자인 유형원은 반계수록(磻溪隧錄)에서 “도량형은 누구나 사용하기 때문에 장단(長短)이 있어서 안되며, 거짓됨이 끼어들지 못해야 천하(天下)가 균평(均平)해 진다”라고 밝혔다. 선조들은 통일된 도량형의 기준 제시와 유지가 사회의 안정과 질서를 유지해 준다고 믿었다.

▲평목으로 평평하게 깎은 모습 [‘평삽홉(平三合)’ 명문]

▲고봉으로 올린 모습 [‘고오홉(高五合)’ 명문]
명문 홉은 작은 분량의 부피를 잴 때 사용하는 용기다. 통나무 속을 파서 손잡이까지 일체형으로 만든 홉으로 한쪽에는 길쭉한 원통형 손잡이가 달려 있다. 손잡이에는 지름 1.5cm의 구멍이 있다. 한 면에는 ‘高五合(고오합)’ 다른 한 면에는 ‘平三合(평삼합)’이란 명문이 새겨져 있다. 고봉으로 할 때는 5홉, 평목(平木)으로 평평하게 깎으면 3홉이라는 의미다.
홉은 한 줌의 양으로, ‘합한다’는 의미다. 홉은 되의 10분의 1을 나타내는 단위로 10작(勺)이며 약 180ml 정도다. 주로 조나 깨 등 작은 알갱이의 곡물을 재는 데 사용했다. 10홉이면 1되[升], 10되면 1말[斗], 10말이면 1곡(斛)이다.
석주선기념박물관에는 약 800여 점에 달하는 도량형기를 소장하고 있다. 해마다 전국을 조사하고 발굴하면서 시골 농가에서 수집한 것들로 우리 박물관의 꾸준한 유물 수집의 노력이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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