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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토야마 유키오 前 일본 총리에게 명예정치학박사학위 수여
분류 피플
작성자 홍보팀 문승진
날짜 2019.11.25 (최종수정 : 2019.11.26)
조회수 3,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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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시아 경제·교육·문화·환경공동체 구성해야”


11월 25일 죽전 난파음악관 콘서트홀에서 수여
하토야마 유키오 前 일본 총리, 일제 만행 사과한 대표적 지한파(知韓派) 정치인

김수복 총장이 일본 내 ‘지한파(知韓派)’ 정치인 하토야마 유키오 前 일본 총리(93대)에게 명예정치학박사학위를 수여했다. 수여식은 25일 죽전 난파음악관 콘서트홀에서 열렸으며 장충식 이사장과 김영진 3.1운동UN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기념재단 이사장, 3.1운동UN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기념재단 소강석 공동회장(새에덴교회 목사) 등 교내외 인사 5백여명이 참석했다.


▲ 김수복 총장(왼쪽)이 하토야마 유키오 前 일본 총리에게 명예정치학박사학위를 수여한 후 악수하고 있다.


하토야마 前 일본 총리는 한국에 대한 깊은 인식을 바탕으로 한일관계의 균형 잡힌 역사관을 그동안 꾸준히 피력해왔다. 2015년, 유관순 열사가 수감 됐던 서대문형무소를 찾아 헌화했고 한국인 원폭 피해자들과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들에게 사죄하는 등 한일 과거사 문제 해결을 위해 노력해왔다. 또한 여러 언론매체 및 강연에서 독도 문제, 위안부 합의안, 강제징용노동자 배상 판결 등 민감한 한일문제에 대해 일본 정부의 태도 변화를 촉구하는 소신을 피력했다.


▲ 하토야마 유키오 前 일본 총리 명예정치학박사학위 수여식 전경


하토야마 전 총리는 올해 ‘3.1운동 UN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기념재단’으로부터 과거사 청산 및 세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3.1운동 UN유네스코평화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우리 대학 대학원위원회는 한국에 대한 깊은 인식과 우애(友愛) 정신을 바탕으로 동아시아의 평화로운 미래를 위해 노력한 하토야마 유키오 前 일본 총리의 삶과 업적이 독립운동가가 세운 단국대 교시 ‘진리 봉사’에 부합해 명예정치학박사학위를 수여한다고 밝혔다.


▲ 명예정치학박사학위 수여식 기념촬영. (왼쪽부터)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 김영진 3.1운동UN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기념재단 이사장, 장충식 이사장, 김수복 총장, 하토야마 유키오 前 일본 총리, 하토야마 미유키(하토야마 유키오 前 일본 총리 부인), 이재훈 대학원장.

“강제징용 피해, 국가간 협정으로 소멸되지 않아”
“일본, 무한책임 자세로 한국에 과거 사과해야”


하토야마 前 일본 총리는 명예정치학박사학위 수여를 통해 한일관계 개선과 동아시아 정세 안정을 위해 일본의 태도변화와 “경제, 교육, 문화, 환경을 아우르는 동아시아 공동체” 구성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하토야마 전 총리는 명예박사 학위를 받은 후 답사를 통해 “일본은 과거 한반도를 식민지화하고 중국을 침략한 역사가 있다”며 “일본이 저지른 역사를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 동아시아의 미래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미래지향적인 젊은이들에게 밝은 미래를 안겨주기 위해서는 과거의 역사를 분명하게 마무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명예정치학박사학위를 받은 후 답사를 하고 있는 하토야마 유키오 前 일본 총리.


하토야마 前 총리는 “일본은 식산흥업과 부국강병의 대일본주의가 잘못된 것이었음을 인정하고 강병의 길로 되돌아가서는 안된다”며 “대일본주의를 주창하는 것이 아닌 탈 대일본주의의 길을 걷고 미국에 대한 과도한 의존에서 벗어나 아시아 제국들과 동일한 눈높이로 행동하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일본이 자위력의 강화보다는 외교력 강화를 통해 평화를 창출해야 한다며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 군산복합체의 압력에 굴하지 않도록 지지하고 △한일관계를 개선하여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개선 노력을 지지하고 △한국을 비롯한 미,일,중,러가 협력하여 북한이 핵시설 폐기로 갈 수 있도록 경제제재를 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토야마 前 총리는 한일관계 개선을 위해 ‘무한책임’의 자세로 “상대가 더 이상 사과하지 않아도 된다고 할 때까지 사죄의 마음을 지속적으로 가져야 마땅하다”며 이런 자세라면 종군 위안부 문제와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와 일본의 수출규제 문제, GSOMIA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 “국제인권법의 정신은 개인의 손해 배상권을 국가 간 협정이나 조약에 의해 소멸시킬 수 없다”며 이는 인권법의 상식이며 일본도 비준했던 내용임을 역설했다.

하토야마 前 총리는 국가 간에도 상호존중, 상호이해, 상호부조의 ‘우애’가 성립된다며 무역, 경제, 문화, 교육, 환경, 의료, 안보 등을 대화와 협조로 해결할 것을 강조했다. 이를 위해 △동아시아의 경제·교육·문화·환경공동체 창설이 긴급하다고 했다. 예로 들며 한·중·일 세 나라의 도시를 매년 지정하여 다양한 문화예술 이벤트를 개최함으로써 역내 상호이해와 연대감을 형성할 수 있다고 했다. 또한 인류 최대의 테마는 기후변동문제, 지구온난화문제이며 상호 협력하면 문제 해결에 큰 진전을 이룰 수 있다고 했다. 우선적으로 동아시아 공동체 형성을 위해 △포럼 개최를 시작으로 상설 회의체로 격상시키고 오키나와(일본) 또는 제주도(한국)에 기구의 본부를 둘 수 있다는 제언을 했다.



▲ 축사를 하고 있는 김영진 3.1운동UN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기념재단 이사장(위)과 소강석 31.운동UN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기념재단 공동 회장(아래)

김영진 3.1운동UN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기념재단 이사장은 축사에서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일본군 성노예 피해자들을 만나 무릎 꿇고 눈물을 흘리며 일본의 만행을 사죄하는 등 일본 정부가 하지 않는 일을 대신 나서 행하며 동아시아 평화를 위해 노력한 분”이라고 했다. 3.1운동UN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등재기념재단 공동회장인 소강석 목사 역시 축사에서 “단국대는 민족주의와 임시정부 수립 정신의 기반위에 세워진 학교”라며 “동북아 평화를 위해 한중일 동아시아 공동체론의 정치철학을 갖고 계신 하토야마 전 총리가 한일간의 갈등을 화해하며 더 나은 미래로 가기 위해 단국대에서 명예박사학위를 받은 것은 우리 모두의 영광”이라고 했다.


▲ 명예정치학박사학위 수여식 후 언론 인터뷰 중인 하토야마 유키오 前 일본 총리.

하토야마 유키오 前 총리는 1984년 자민당에 입당, 1986년 홋카이도 중의원으로 당선된 이후 사키가케당 의원, 민주당 의원, 민주당 대표 등을 지냈고 2009년에는 제 93대 총리에 선출됐다. 2013년부터 현재까지 ‘동아시아공동체연구소’(East Asian Community Institute, EACI) 총재를 맡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