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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3명 전원 음성’ 중국인 유학생 임시생활시설 퇴소
분류 행사
작성자 뉴미디어운영팀 문승진
날짜 2020.03.10
조회수 5,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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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부터 자진 입국, 임시생활시설에서 격리 생활
모든 통제에 따르고, 성금 모아 대구시민에게 전달하기도
입소자 163명 전원 이상 증상 없이 퇴소 완료

10일(화) 오전 11시 죽전캠퍼스 웅비홀 앞마당이 코로나19로 격리됐던 중국인 학생들의 퇴소로 활기가 넘쳤다. 건강한 모습으로 발열체크를 무사히 마친 163명의 학생들은 알록달록한 메모지에 퇴소를 기념하며 손편지를 붙이기 시작했다.


▲ 10일(화) 웅비홀에 마련된 임시생활시설을 퇴소하는 중국인 유학생들이 대학에 대한 감사한 마음과 코로나 위기 극복 메세지를 포스트잇에 적어 화이트보드에 붙이고 있다.

유학생들은 손편지를 통해 “한마음 한뜻으로 격리에 동참한 유학생 여러분 고생했어요”, “부모님같이 따뜻한 마음으로 보살펴주신 국제처 직원들께 감사드려요”, “코로나19 함께 이겨내고 따뜻한 봄을 맞이해요”, “용인시 여러분 감사합니다” 등 이웃을 향한 진심 어린 걱정과 응원을 전했다. 학생들은 ‘중국인 유학생’이라는 편견과 선입견에 맞서 2주간 한 뼘 더 성장했다.

이들은 개강일에 맞춰 지난달 24일부터 3일간 순차적으로 입국했다. 웅비홀에 마련된 임시생활시설에 입소하며 성숙한 모습으로 2주간 자율격리에 동참했다. 격리 기간 따뜻한 선행도 이어갔다. 코로나19로 고통받고 있는 대구시민을 위해 성금을 전달하며 이웃사랑을 실천한 것. 일부 학생들은 동료 친구들을 배려하기 위해 퇴소를 미루는 감동을 주기도 했다.


▲ 지난 4일 중국인 유학생들과 김수복 총장이 성금을 모아 330만원을 대한적십자사 대구광역지사에 전달해 언론의 큰 주목을 받았다.

퇴소식은 10일(화) 오전 11시 30분 웅비홀에서 열렸다. 예정에 없던 행사였지만 학생들의 선행을 격려하기 위해 간소히 진했됐다. 퇴소식에는 김수복 총장, 어진우 교학부총장, 안순철 대외부총장, 백군기 용인시장, 이창호 용인시 교육문화국장, 등 교내외 인사가 참석해 학생들을 응원했다.


▲ 굳게 닫혀있던 웅비홀 철문이 열리고 학생들이 발열체크를 받으며 퇴소하고 있다.


우리 대학은 국제처 소속 직원 6명이 임시생활시설에 상주하며 중국인 유학생들을 지원했다. 자율격리 기간 중 1일 3식 식사 제공, 1일 2회 체온 측정 및 건강 체크, 수지구보건소와 응급상황 공동협력 체계를 구축했으며, 유학생들의 한국어 실력 향상을 위한 온라인 한국어 교육 콘텐츠도 제공했다. 용인시는 코로나19의 지역사회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입국한 중국인 유학생들을 수송할 전세버스와 자율격리에 필요한 체온계, 생활필수품, 방호복 등을 지원했다.

천링운(조형예술학과 박사과정) 씨는 “코로나19로 모두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지만 하나 된 마음으로 위기를 이겨내기 위해 2주간의 지루한 격리 기간을 보냈다”며 “세심하게 배려해준 용인시와 학교 당국, 국제처 소속 직원 선생님들께 감사하다”고 전했다.


▲ 김수복 총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김 총장은 중국 한시에 나오는 '호우(好雨)'를 인용해 "여러분의 퇴소를 격려하고 축하해주는 아름다운 단비가 내린다"고 해 학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김수복 총장은 “163여명의 학생 전원이 건강하고 밝은 모습으로 퇴소하게 돼 기쁘다”며 “국제처 교직원들의 헌신적인 노력과 유학생들의 적극적인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전했다. 또한 “상호 존중과 배려의 정신으로 코로나 19로부터 청정한 캠퍼스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


▲ 퇴소기념 단체 사진(왼쪽)과 각자 배정 받은 생활관으로 이동하는 학생들 모습(오른쪽)


한편 학생처는 유학생 전원에게 마스크, 라면, 생수 등 생필품을 전달하기도 했다. 퇴소한 163명의 학생들은 배정된 생활관으로 옮겨 일상으로 복귀하고 대학은 11~12일 생활관 전체를 방역한다.


▲ 방송, 신문, 통신사 등 10여 곳 언론사도 중국인 유학생들의 임시생활시설 퇴소에 큰 관심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