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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활발한 연구 활동 돋보여(송일한, 박병철, 모지훈 교수)
분류 학술
작성자 홍보팀 이현주
날짜 2020.10.21 (최종수정 : 2020.10.28)
조회수 3,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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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과대학 교원들이 활발한 연구 활동으로 해외 우수학술지에 논문이 게재되고 특허를 취득하는 등 우수 성과에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 송일한 교수, 코로나 시대 의과대학 재학생의 대면 실습 인식 연구

의과대학 송일한 교수 연구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COVID-19, 이하 코로나 19) 대유행으로 비대면 활동이 일상이 된 시기에 대면으로 이루어지는 의과대학 학생들의 의료실습에 관한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송 교수의 “Perception and attitudes of medical students on clinical clerkship in the era of the Coronavirus Disease 2019 pandemic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대유행 시기에 병원 실습 임상교육에 대한 의과대학 학생들의 인식 및 태도 분석)” 논문은 SSCI 학술지 ‘Medical Education Online’에 게재됐다. 연구에는 김소미 교수(의학과)가 함께 참여했다.

송 교수 연구팀은 우리 대학 의과대학 재학생을 대상으로 병원 실습 프로그램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코로나 19로 인해 의료 인력 수급에 비상이 걸리면서 의과대학 학생들을 학생으로만 볼 것인지 예비 의료인으로서 역할을 부여해야 할지 논쟁이 뜨거운 가운데, 대면 실습에 대한 학생들의 인식을 조사하고자 한 것. 연구 결과 병원 실습으로 인한 코로나 19 전염에 대해서는 학생의 54%, 가족의 87%가 우려를 나타냈으나, 병원 실습에 참여하겠냐는 질문에는 79%가 참여 의지를 보였다. 이유로는 병원 실습의 대체 불가한 특수성, 예비 의료인으로서의 감염병 확산 예방을 위한 동참 의지, 학비 낭비, 의료 시설의 안전에 대한 믿음 등이었다.

송일한 교수는 “감염증 위기 상황 중에서도 의학교육은 교육 주체인 학생들의 자율적인 의사결정을 반영해야 하며, 엄격한 안전 관리하에 예비 의료인으로서 능동적이고 적극적인 임상 실습 참여가 이루어질 수 있는 의학교육 전략을 수립하는데 역점을 두어야 한다”고 말했다.


 ▲ 송일한 교수                                          박병철 교수                                        모지훈 교수

● 박병철 교수팀, 유전체 분석 기반 탈모 예측 기술 특허 취득

박병철 교수 연구팀이 유전체 분석 선두 기관 중 하나인 ㈜테라젠 이텍스와 공동연구를 통해 국내 최초로 ‘유전자 기반 탈모 예측 기술’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탈모는 유전적 성격이 강한 질환 중의 하나로, 유전자 분석을 통해 탈모의 진단, 진행 정도, 약물에 대한 반응 정도를 평가하는 연구가 진행되어왔다. 특히 최근에는 차세대 염기 서열 분석이 발달하면서 저비용으로 빠르게 개인의 유전자를 분석하게 되었다. 이러한 기술을 바탕으로 서양에서는 탈모에 대한 대규모 유전자 분석이 이루어졌고, 몇몇 유전자는 탈모를 유발하는 요인으로 확인되어 탈모를 예측하는 기술로 소개되기도 했다. 하지만 개인의 유전자 및 그 변이는 인종에 따라 차이가 발생할 수 있어 서양에서 연구된 탈모 관련 유전자에 대해 한국인에 맞는 검증이 필요했다.

이에 박 교수팀은 국내 최초로 서양에서 밝혀진 탈모 연관 유전자들 중 한국인에게도 유효한 유전자를 검증하면서 동시에 한국인 고유의 탈모 연관 유전자들을 확인했다. 연구를 통해 밝혀진 유전자 기반 탈모 예측 기술은 지난달 국내 특허를 취득했다.

박병철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취득한 특허를 기반으로 유전체 분석기반 탈모 예측 기술 상품을 상용화하고 일선 병원 등과 연계하여 탈모의 진단과 치료에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 모지훈 교수, 콧속 물혹의 발병 원인 밝히고 새로운 치료법 제시

모지훈 교수(의학과)가 서울대 의대 신현우 교수와 공동연구로 윈트(Wnt) 신호전달의 활성화가 상피간엽이행을 통해 코폴립(물혹)을 동반한 만성 부비동염을 유발할 수 있음을 새로이 발견했다. 연구결과는 영국 의학 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서 발행하는 호흡기학 분야 최상급 국제학술지인 Thorax(IF 10.844, JCR 상위 10%) 온라인판에 지난 6일(현지시간) 게재됐다. (논문 : Effects of Wnt signaling on epithelial to mesenchymal transition in chronic rhinosinusitis with nasal polyp)

콧속 물혹(코폴립)은 축농증(만성 부비동염)에 흔히 동반되는 질환으로 잘 낫지 않고 재발하는 대표적 난치성 질환이다. 이번 연구는 코폴립의 발병 원인과 새로운 치료법을 발견한 것으로, 연구팀에 따르면 “Wnt 신호전달이 강화된 쥐를 이용한 만성 부비동염 모델의 경우 그렇지 않은 쥐와 비교하였을 때 코폴립이 더 많이 생겼으며, 점막의 염증도 악화되었다”고 밝혔다.

만성 부비동염 환자의 비강 조직에서는 Wnt 및 그 수용체의 발현이 증가되어 있었고, 실제로 비강 상피세포에 Wnt3A로 자극하였을 때 상피간엽이행이 발생하였다. ‘상피간엽이행’은 외부로부터의 오염원이나 병균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하는 상피세포의 장벽 기능이 없어지고 세포증식이나 섬유화, 그리고 이동능력이 높아지는 간엽세포로 변화하는 현상을 말한다.

또한 Wnt 신호전달을 억제하는 ICG-001 약물을 주입한 동물 실험에서 코폴립 및 부비동 염증이 효과적으로 억제된다는 것을 밝혀냈다.

모지훈 교수는 “이번에 발견된 만성 부비동염의 발생 기전에 관여된 Wnt 신호전달 경로를 억제할 수 있는 치료제를 개발한다면, 코폴립과 만성 부비동염 치료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