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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손안의 석주선박물관' 우리나라 전통 신 특별전 선보여
분류 이슈
작성자 홍보팀 가지혜
날짜 2020.10.12
조회수 4,4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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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1월 20일까지‘VR(가상현실) 언택트 박물관’선보여
조선시대 강릉김씨 결화온혜, 피초혜 등 100여 점의 유물 전시해



△ 오는 11월 20일까지 온라인 VR(가상현실) 박물관으로 전시되는 '우리나라 전통 신, 모양새와 짜임새' 석주선기념박물관 특별전 모습.  

500년 전 조선 시대 유물을 이제 안방에서 감상할 수 있게 됐다. 우리 대학 석주선기념박물관(관장 박경식)은 사회적 거리 두기로 문화생활이 어려워진 관람객들을 위해 ‘온라인 VR(가상현실) 언택트 박물관’ 전시를 기획했다.


오는 11월 20일까지(사전 예약제 관람, 토·일요일 휴관) ‘우리나라 전통 신, 모양새와 짜임새’ 특별전이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진행된다. 온라인 VR(가상현실) 박물관 전시 관람은 석주선기념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dankook.ac.kr)에서 가능하다.

이번 전시에는 500년 전 조선 시대 강릉김씨 여인의 무덤에서 출토된 ‘결화온혜’와 ‘피초혜’부터 조상이 직접 후손에서 물려준 ‘흑피화’ 등을 전시한다. 전통 신은 현대 패션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모양새와 짜임새를 갖춰 더욱 흥미롭다. 특히, 전시 유물마다 조선 시대 무명의 장인이 한땀 한땀 바느질한 정성이 오롯이 전달돼 눈길을 끈다.


△ 조선 시대 유물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인 결화온혜(왼쪽)와 피초혜(오른쪽) 모습.  16세기 초반의 유물로 조선 시대 유물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으로 알려져 있다.  

꽃을 맺어 신 앞코를 장식한 ‘결화온혜’, 가죽으로 만든 짚신 ‘피초혜’ 선보여

이토록 어여쁠 수 있을까. 꽃을 맺어 신 앞코에 올렸다 하여 조선 후기 왕실에서 불린 이름 ‘결화온혜’. 결화온혜는 중궁전과 빈궁의 탄생일, 중삼(3월 3일 삼짇날), 추석과 같이 귀한 날 ‘흑웅피결화온혜’ 와 ‘흑당피결화온혜’를 왕실에 진상하곤 했다.

전시에는 현대의 여성 샌들과 유사한 ‘피초혜’도 선보인다. 가죽으로 만든 짚신이라 하여 이름 지어진 피초혜는 짚신과 비교했을 때 신 총 부위만 막히고 나머지 구조는 동일하다. 조선 초기에는 ‘남녀의 피초혜를 금지하라’ <『조선왕조실록)』 세종 8년(1426)> 할 정도로 피초혜가 대중적이었다. 강릉김씨 무덤에서 출토된 두 가지 유물은 16세기 초반의 유물로 조선 시대 유물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신이다.

△ 밀창군 이직의 무덤에서 발결된 누비화(왼쪽)와 녹색 비단 금이 부착된 꾸밈새로 어린 왕성이 신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왕자아기씨 목화(오른쪽) 모습.

밀창군 이직의 ‘누비화’, 조상이 직접 후손에서 물려준 신 ‘김영의 흑피화’ 전시돼


‘화(靴)’ 는 삼국시대부터 문무백관들이 관복을 입을 때 신었던 목이 긴 신이다. 밀창군 이직의 무덤에서 발견된 ‘누비화’, 조상이 직접 후손에서 물려준 ‘흑피화’, 녹색 비단 금이 부착된 꾸밈새로 어린 왕손이 신었을 것으로 추정하는 ‘목화’ 등을 전시한다. 특히, 옷감 사이에 솜을 두고 가로 방향으로 누빈 후 누벼준 실을 다시 당겨 주름지는 정교한 꾸밈새를 더한 누비화가 전시돼 호기심과 흥미를 더한다.

특별전을 기획한 박경식 관장은 “코로나19로 박물관 방문이 어려운 관람객들이 손쉽게 전시를 감상하고 감동과 위로를 받을 수 있도록 ‘VR(가상현실) 언택트 박물관 특별전’을 기획했다”며 “현대 패션에 견주어도 뒤지지 않는 전통 신의 모양새와 짜임새를 느끼는 소중한 자리가 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 전통 신 ‘피초혜’를 모티브로 패션산업디자인과 학생들이 디자인한 패션 구두 모습.

한편, 이번 특별전에는 우리 대학 패션산업디자인과 학생들과 함께 석주선박물관 소장 전통 신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패션 구두도 선보여 눈길을 끈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석주선박물관 홈페이지(http://museum.dankook.ac.kr)를 참고하거나 전화(031-
8005-2394)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