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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재호 교수, 항암성 물질 함유 10배 높인 ‘포도’ 개발
작성자 김영선
날짜 2005.09.13
조회수 6,472

피재호 교수(분자생물학)는 한국식품연구원ㆍ이화여대 연구팀과 함께 농림부ㆍ농림기술관리센터의 ‘농림기술개발 사업’의 일환으로 아주 특별한 장치를 고안했다. 일반적인 포도가 이 장치를 통과하면 항산화 및 항암 성분인 ‘레스베라트롤’이 10배 이상 증가한다는 것.

포도가 이 장치를 통과해 레스베라트롤을 함유한 포도로 거듭나는 시간은 2분. 2분 사이에 포도는 맛과 향을 그대로 유지한 채 인체에 이로운 물질이 10배가 넘는 새로운 포도로 태어난다.

피 교수는 “식물이 외부 환경에 대해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생성하는 물질 중 인간의 몸에 좋은 성분을 찾아, 그 자극원을 밝혀냄으로써 식물의 자연생리를 인위적으로 조절하고자 한 것이 장치의 핵심이다”고 밝혔다.

또한 “이 기술은 포도의 유전자 변화없이 포도의 자연 생리를 활용하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피 교수는 평가했다. 현재 시험생산차 장비 1대를 제작해 전국 최대의 포도산지인 경북 영천시의 시험농가에 설치해 <레스베라 포도>의 첫 선을 보였지만 상용화 단계에 이르면 어느 농가에서나 저렴한 가격에 장비를 구입, 농가수입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 기술은 수확 이후 운송시간이 많이 경과한 수입산 포도의 경우 증폭효과가 거의 없어 국내산 포도의 경쟁력을 강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피 교수는 이 장치를 통과한 포도를 이용해 ‘웰빙 포도주’를 생산할 계획이다.

* 관련기사 : 중앙일보, 영남일보(2005.9.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