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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권일우씨, 40세에 인문과학대학 수석입학
작성자 이규식
날짜 2009.02.25
조회수 7,414

엔지니어 삶 뒤로하고 만학열정 꽃피워
 

불혹의 나이에 대학에 합격, 그것도 수시전형이 아니라 수능시험 위주인 정시전형을 당당히 통과해 단과대학 수석을 거머쥔 만학도가 있어 화제다. 단국대 천안캠퍼스 인문과학대학 수석 합격자 권일우 씨(40세, 몽골학과 입학, 사진).

1995년 인하대 전자재료공학과를 졸업한 권씨는 졸업과 동시에 구 LG반도체(현 하이닉스)에 입사해 5년간 엔지니어로 현장에서 일했고, 이후 동종업계의 중소기업으로 이직해 2008년 1월까지 근무하는 등 졸업 후 13년간 공학도로서의 외길을 걷는 듯 보였다.
 

“점수 위주로 대학과 전공을 선택했던 당시의 현실이 너무나 안타까웠다”는 권씨. 권씨는 대학에 들어와서도 전공과목보다는 외국어와 역사에 유달리 관심이 많았고, 사회에 나와서도 틈틈이 서점을 찾아 세계사 관련 책자를 탐독하는 등 나름 전문가적 식견을 갖추게 되었다. 특히 몽골에 대한 관심은 그로 하여금 현업을 접고 만학의 길에 들게 한 직접적 원동력이었다.
 

“몽골인들은 한국을 ‘솔롱고스-무지개가 뜨는 나라’, ‘형제의 나라’라며 친근함을 표현합니다. 민족의 범위를 넓혀보면 우리와 같은 민족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역사적으로 가까운 나라이지요.” 몽골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자 권씨는 ‘이 참에 제대로 몽골을 배워보자’며 2008년 1월 다니던 직장에 사직서를 제출하고 단국대 몽골학과를 겨냥해 1년간 수능공부에 매진, 단과대학 수석 합격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권씨는 “무엇보다 지난 1년간 가장 큰 힘에 되어준 아내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며 “입학 후 교환학생프로그램을 통해 경험을 쌓고 졸업 후에도 몽골에 진출해 계속 공부를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아울러 단국대 몽골학과 강신 교수는 수석으로 입학하는 권씨에 대해 “자매대학인 '몽골국립대 파견 프로그램'과 '몽골어집중회화 프로그램'을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후원하겠다”고 밝혔다.
 

권씨는 25일 11시 입학식을 치르고 대학생활을 시작한다.
 

한편 단국대 천안캠퍼스 몽골학과는 올해 몽골어과가 신설된 한국외국어대를 제외하고는 그동안 국내 유일의 몽골 관련학과로 경쟁력을 쌓아왔다.
 

특히 지난해 법무부 출입국관리직 합격자 10명 중 귀화몽골인 2명을 제외한 나머지 8명을 단국대 몽골학과에서 배출하는 등 국가공무원 시험과 취업부문에 두각을 나타낸 바 있다.
 

※ 본 기사는 2월 25일자 10여개 지역 언론을 통해 소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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