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틀에 박힌 꿈은 버려라...정우현 미스터피자 회장
분류 이슈
작성자 김창해
날짜 2009.09.22 (최종수정 : 2009.09.15)
조회수 9,313

 

‣ 글쓴이 : 김정아(죽전캠퍼스 영문 4년, 홍보도우미)
‣ 사   진 : 이상만(죽전캠퍼스 컴퓨터과학전공 3년, 홍보도우미)


틀에 박힌 꿈은 버려라


“법대 출신이라고 모두가 판사 검사가 될 필요는 없잖아요? 대학에서 만난 사람들과 다양한 경험, 도서관에서 읽었던 책들이 사회에 나와서 큰 도움이 되었어요.”


경남의 명문 진주고를 거쳐 단국대 법률학과에 입학한 정우현 동문(61). 법학도로서 고시 공부에 매달리지 않고 1968년 졸업과 동시에 동대문시장 유통사업에 뛰어든 이유가 궁금했다.


“판검사나 회사원은 처음부터 관심이 없었죠. 일의 규모나 귀천보다는 오로지 내가 할 수 있는 부분을 찾아내 튼튼한 성을 쌓자...이런 마음으로 시작했죠.”


동대문 양말도매사업에 뛰어든 정 동문은 1년 만에 평화시장의 5대 거상으로 변신했다. 당시 관행처럼 구분되던 구매, 판매, 관리를 통합해 직접 처리했고 밤낮없이 일한 덕분에 일군 성과였다.


두려워하지 말고 뛰어들어라


“먹는 음식 하나하나에 오감을 집중하고 또 즐기려고 노력했어요.”


섬유도매업은 고정 거래처가 많았지만 정 동문은 당시의 섬유산업이 고비용 저효율의 구조를 극복하기 어렵다고 판단하고 80년대 초반부터 신사업 구상에 들어갔다.


정 동문은 당시 경제대국으로 급부상한 일본의 외식산업시장이 전자산업을 추월한 것에 관심을 갖고 치밀한 시장조사 끝에 강남과 이대 앞에 식당과 카페를 차렸다. 동대문 영업장과 외식사업의 병행은 이후 10년간 이어졌다.


정 동문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찾아온 것은 1989년. 일본 미스터피자로부터 한국분점 제의가 들어온 것이다. 1985년 피자헛이 한국에 들어왔지만 아직까지는 피자의 대중화가 멀어보였던 시기였다.


정 동문은 치즈 판매 추이를 살펴가며 피자 판매량을 따져본 결과 피자 시장의 확대를 자신했다. 호소가와 요시키 일본 미스터피자 회장을 만나기 한 달 전부터 하루 세끼 피자만 먹으며 맛을 분석했다. 저온에 장기 숙성한 반죽과 석쇠구이, 신선한 최상의 재료토핑, 오픈된 주방에서 벌어지는 퍼포먼스와 그 맛은 고객감동을 최우선으로 하던 그를 운명처럼 이끌었다.


사전조사와 준비도 중요했지만 "이거다!" 싶으면 망설이지 않고 도전했던 점이 정 동문을 성공으로 이끈 셈이었다. 정 동문은 깔끔하고 담백한 맛을 무기삼아 여성 고객을 타깃으로 1990년 이대 앞에 1호점을 냈다.

 


사람이 중심이다


“1970년대 우리 사회 특히 평화시장의 근무환경은 매우 열악했습니다.”


당시 상황을 설명하던 정 동문은 ‘인간중심’의 경영에 무진 애를 썼다고 술회한다. ‘돈을 벌어다주는 사람은 직원이니 직원을 내 가족처럼 아껴야 회사가 크지 않겠냐’라는 생각으로 경영에 임했다고 한다.


정 동문의 고객 우대 정신 또한 유명하다. 정직과 신뢰를 바탕으로 부당 이익에는 눈길 한번 준 적이 없다고 한다. 하루에도 몇 번씩 정산을 해가며 잘못 들어온 돈은 바로 찾아 돌려줬다. 덕분에 강원도 산골에서부터 제주도 소매점까지 고정 거래처가 늘었고 1988년 드디어 100억 원대의 매출고를 올리는 성과를 보였다.


“고객은 기업의 왕입니다. 국가도 국민을 주인으로 섬겨야 발전할 수 있습니다. 섬김의 원리는 같지 않을까요?” 분야를 불문하고 미스터피자 직원들은 철저하게 ‘정직, 정심(正心)교육’을 받는다. 최근에는 배달 직원들이 고객 현관에서 신발정리를 하는 훈훈한 운동도 전개하고 있다고 한다. 정 동문은 직원 복지에도 꾸준한 관심을 기울여 직원 생일날 친필카드와 와인을 보내 격려한다고 한다.


숨 쉬고 있다면 멈추지 말기를


미스터피자는 1990년 1호점 개점 이후 매장을 362개로 늘여왔다. 일본을 제외한 미스터피자의 전 세계 판권도 정 동문의 손에 들어왔다. 업계에 따르면 미스터피자가 피자헛 한국 매장 수를 누르고 업계 1위가 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동아일보는 9월 5일자 보도에서 미스터피자를 ‘골리앗을 꺾은 다윗’으로 기술했다.


코스닥상장, 5년 연속 매출 20% 증가, 수년째 대표 브랜드상 수상, 362개의 국내 지점, 미국과 중국 등 15개 해외 매장 오픈, 2015년까지 558개의 해외 매장 오픈 예정...아직도 정 동문은 배가 고프다.


"집안 잔치 하나에도 손님을 흐뭇하게 해드리는 배려가 필요합니다. 미스터피자를 믿고 찾아주는 고객들에게 정직한 음식으로 만족과 감동을 드리려고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지요."


미스터피자는 5년전부터 피자 판매에 따른 수익을 따로 적립하는 ‘사랑한판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결식아동 돕기, 사랑의 피자배달, 장학금과 생활비 지원 등 불우이웃에 대한 사회활동으로 꾸준히 ‘사람사랑’도 이어가고 있다.


후배들에게


“꼭 저와 같은 길을 권하지는 않습니다. 다만 어떤 목표가 정해지면 그 내용을 주변에 널리 알리는데 주저하지 마세요. 목표를 위한 노력도 필요하지만 목표의 공표와 자기 최면이 큰 힘이 될 것입니다. 목표를 향해 느리지만 뚜벅뚜벅 걷다보면 기필코 목표를 이룰 수 있습니다.”  지난 11일 만난 정 동문은 자신감으로 가득차 있었다.

 

<대외협력실 홍보팀 뉴스게재 담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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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태 ☎ 031) 8005-2033  /  노현정 ☎ 031) 8005-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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