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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석주선기념박물관, 오는 14일 신축개관
작성자 김창해
날짜 2009.04.14 (최종수정 : 2009.04.08)
조회수 7,818


단국대 석주선기념박물관이 캠퍼스 이전에 따른 18개월간의 유물정리 작업을 마치고 오는 14일(화) 신축 개관한다. 지하1층 지상2층 연면적 4,844㎡ 규모로 문을 여는 석주선기념박물관은 3개 수장고의 보관 유물 4만1천550점 중 1,500여점을 엄선해 고고미술관, 민속복식관 등 4개 전시실에 전시한다.


1,2전시실로 마련된 고고미술관은 1,200여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아울러 선사시대부터 근현대까지의 우리 역사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연표를 마련해 일반인의 이해를 돕고 있다. 전시실 입구에는 단국대가 발굴해 학계에 큰 반향을 일으켰던 중원고구려비(국보 205호)와 단양신라적성비(국보 198호)의 실물 크기 복제품과 원본 초(初)탁본이 있어 눈길을 끈다.

 


제1전시실은 선사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선인들의 삶과 문화가 투영된 다양한 유물들이 관람객을 맞는다. 구석기 이론을 바꾼 연천 전곡리 출토 유물과 경기도 일대에서 발굴된 주먹도끼 ․ 팔매돌 등 구석기유물, 서울 암사동에서 수습된 화덕자리와 신석기시대 보기 드문 사천 구평리 출토 굽다리접시와 각종 골각기, 청동기시대의 붉은간토기(紅陶)와 동검 등 선사시대 유물이 전시된다.

 


초기 철기시대 유물인 사천 송지리 출토 유물은 고대 국가로의 발전 과정을 보여주고 삼국과 통일신라시대 토기들도 다채롭게 구성됐다. 특히 백제의 대표적인 세발달린(三足)토기와 가야의 신선로형 토기가 눈길을 끈다. 경기도 일대 산성에서 출토된 유물들은 처음 전시되는데 이천 설성산성의 ‘새발자국무늬항아리’는 삼국시대 한일관계를 보여주는 학술적으로 중요한 유물이다. 포천 반월산성의 마홀명(馬忽銘) 기와는 고구려의 세력 범위를 밝혀준 눈여겨봐야할 유물이다.

 


단양 신라적성비편은 1978년 발견 이후 처음 전체 비편(碑片)을 전시하여 많은 연구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또한 삼국통일을 완성한 신라 문무왕의 화장터로 추정되는 경주 능지탑지에서 발굴된 금동여래입상, 불좌상도 처음 전시돼 연구자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막새기와와 벽돌은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건축문화를 보여주며, 당대 사람들의 애환을 담은 얼굴이 새겨진 기와는 타 박물관에서는 보기 드물다.

 


진전사지의 금동용두(金銅龍頭)는 유례가 드문 유물로 수준 높은 공예문화를 보여준다. 고려시대 순청자와 상감청자는 귀족문화를, 조선시대 분청사기와 청화백자를 비롯한 백자들은 사대부를 비롯한 백성들의 삶을 느끼게 한다. 이중 청자 대반(大盤)은 지름이 52cm에 이르는 대형으로 선조들의 정결함을 느끼게 한다. 망자의 내세를 위해 정성들여 만든 명기(明器), 묘지(墓誌), 제기(祭器) 등은 조선시대 사람들의 유교문화와 사후(死後)세계에 대한 인식을 보여주는 유물들이다. 타 박물관에는 없는 조선통신사 행렬도(복사본)와 미니어처, 관련 연구 서적과 기념품은 신의와 성실에 기초한 조선후기 한일관계를 느끼고 오늘날을 되새겨보게 하는 공간이다.

 


테마별로 전시되는 2전시실은 탱화류, 한국인의 해학과 익살을 담은 각종 탈, 길이 무게 부피를 측정했던 도량형, 사대부가의 인장류와 문방구 등이 전시된다. 유물과 더불어 고 백남준 선생의 판화 1점을 비롯해 중요무형문화재 장송모 도공장, 허길량 목조각장, 이재순 석장, 원광식 주철장의 기증품 27점도 선을 보인다. 특히 원광식 주철장(鑄鐵匠)은 소리가 맑기로 유명한 성덕대왕신종(일명 에밀레종)의 축소형인 ‘단국신종(檀國神鍾)’을 최근 대학측에 기증했다. 1,2관과 3,4관 중간의 옥외공간에는 불교관련 석물과 불상 등 조형물이 설치됐다.


9,421점의 국내 최대 복식자료를 수장한 박물관답게 3,4전시실은 민속복식관으로 조성됐다. 여기에는 조선시대를 아우르는 복식, 관모류 등 소품과 민속복식관 전신인 ‘석주선기념민속박물관’의 관장 고 난사(蘭斯) 석주선 박사의 유물 등 300여점이 전시된다.

 


3전시실은 17세기 광해군비 중궁 유씨의 당의와 순조의 3녀 덕온공주의 복식과 생활유품, 흥선대원군의 단령, 조선말기 문신 심동신(沈東臣)의 조복 일습 등 국가지정 ‘중요민속자료’가 전시된다. 또한 2001년 발굴돼 세간의 큰 화제를 모았던 350년 된 6세 소년의 실물 미라와 시신이 안치됐던 관도 재공개된다. 소년 미라와 함께 당시 시신을 감싸 관에 넣어졌던 부모의 옷(중치막)도 전시돼 이른 나이에 세상을 등진 자녀에 대한 애절한 부모 사랑을 느끼게 한다.

 




이외에도 사도세자의 딸 청연군주가 입었던 왕실 어린이복식, 대한제국 마지막 황세손 이구(李玖)의 부인인 미국인 주리아 멀록(Julia Mullock) 여사의 두루마기, 조선시대 어린이 의복, 무관들이 입던 철릭, 사대부가의 제복, 관복과 다양한 관모류, 사진을 바탕으로 복원된 왕실의 혼례복과 개성지방의 혼례복, 머리장식 등이 눈길을 끈다.

 


4전시실은 1500년대부터 1800년대까지의 출토복식이 주류를 이룬다. 조선중기 의금부 판부사를 지낸 정응두(丁應斗)의 공작 흉배가 부착된 관복을 발굴, 전시해 문헌으로만 전해 내려오던 일품의 관복을 완벽히 구현하고 미발표 되었던 연화문단 장옷과 물결 무늬 치마도 첫 공개된다. 아울러 선조의 고손자인 밀창군(密昌君) 이직(李樴)의 출토복식을 바탕으로 조선시대 관리의 조복(朝服), 신발, 후수(後綬, 계급을 나타내는 띠종류 장식) 등 조복 일체를 전시하고 밀창군 초상화 중 조복입은 모습을 그대로 재현하여 전시한다. 이외에도 출토, 세척, 방제처리, 전시 등 출토품이 전시되기까지의 작업과정을 알려주는 판넬도 전시된다.

 



정영호 관장은 “박물관이 학술조사와 연구중심에서 탈피해 우리 역사를 균형있게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살아있는 역사교육의 장이 되도록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석주선기념박물관은 향후 시민들을 대상으로 건축, 공예, 회화, 불교미술을 포함한 문화사강좌와 복식 유물을 활용하는 복식문화강좌를 개설할 예정이다. 석주선기념박물관은 14일(화) 오후 2시에 개관식을 갖고 내달 15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개관기념 특별전을 갖는다. 이후엔 화요일, 목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관람객을 맞는다.

 

 


○ 석주선기념박물관(石宙善記念博物館)은?

1967년 대학부설 박물관으로 출발해 1981년 설립된 석주선기념민속박물관과 통합, 1999년 ‘석주선기념박물관으로 개칭한 본 박물관은 진천지구 지표조사에서 국내 최대의 마애여래입상(磨崖如來立像)(1977), 6세기 신라사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실마리를 제공한 단양신라적성비(丹陽新羅赤城碑, 국보 198호)(1978), 제천 신라석조여래입상(新羅石造如來立像)(1979), 5세기 후반 고구려의 남쪽 경계와 당시 삼국관계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기여를 한 중원고구려비(中原高句麗碑, 국보 205호)를 발견하는 등 고고미술분야 발전에 기여해 왔다.

또한 민속복식분야는 국내에선 생소했던 출토복식의 복원과정 과학화를 선도해 1981년 이래 현재까지 27회의 특별전과 학술대회를 개최해왔고 2001년도에는 경기도 양주군 해평윤씨 문중 선산에서 국내 최초로 남자 어린이 미라(6세 추정)를 발견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이외에도 조선시대 평상복을 입은 여성 초상화 중 가장 오래된 그림인 ‘밀창군 이직 부인상’(2004년)을 최초로 공개했고, 1900년대 어린이 복식을 복제한 ‘어린이날 우리 옷잔치 패션쇼’(2000년) 전통 한복의 멋을 한껏 알린 ‘조선시대 우리 옷의 멋과 유행‘ 패션쇼(2006년)와 ‘조선전기 여성복식 특별전’(2007년)을 열었다. 2008년에는 삼성 디자인스쿨(SADI)와 협력해 현대적인 디자인제품과 복식류 복원품을 공동 전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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