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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는 온라인...강의실은 트랜스포머” 글로벌 혁신대학의 조언
분류 이슈
작성자 홍보팀 문승진
날짜 2019.11.05 (최종수정 : 2019.11.06)
조회수 3,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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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은 집에서 온라인으로 강의를 듣습니다. 실시간 화상채팅으로 토론하고 실습과제는 라이브 영상으로 교수에게 보여줍니다. 시험도 집에서 보는데 부정행위 방지 기능이 장착된 카메라가 학생을 관찰해 부정행위를 막습니다. 지역과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것. 이것이 애리조나 주립대가 4년 연속 미국에서 가장 혁신적인 대학에 뽑힌 이유입니다.”

4일 죽전 범정관 5층 회의실에서 열린 「스마트 캠퍼스 교육 모델」 발표자로 나선 애리조나주립대(이하 ASU) 박혜진 교수(특수교육과)는 ASU 온라인 교육모델 ‘EdPlus’를 소개하며 최첨단 기술을 이용한 대학의 혁신적인 도전이 미국 고등교육의 흐름을 바꿔놓고 있다고 했다.


▲  임성한 단장(LINC+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사업단)이「스마트 캠퍼스 교육 모델」포럼 환영 인사를 하고 있다.

▲ 지난 4일 LINC+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사업단은 세계우수 대학을 초청해 혁신 교육 사례를 공유하는 포럼을 개최했다.

「스마트 캠퍼스 교육 모델」은 LINC+ 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대학 사업단(단장 임성한. 기계공학과)이 세계우수 대학을 초청해 혁신 교육 사례를 공유하는 포럼. 김수복 총장, 어진우 교학부총장, 안순철 대외부총장, 윤승준 교양교육대학장, 임성한 단장 등이 참석해 글로벌 대학 사례를 듣고 우리 대학 적용 방법 등을 논의했다. 특히 취임 후 ‘디지털 크리에이티브 캠퍼스 구축’을 목표로 지난달 29일 미국 ASU를 직접 방문, 교육 협력 의향서를 체결한 김수복 총장은 이번 포럼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 애리조나주립대(이하 ASU) 박혜진 교수(특수교육과)가 ASU 온라인 교육모델 ‘EdPlus’를 소개하고 있다.

박혜진 교수는 “온라인 교육모델을 흔히 ‘인터넷 강의’로 생각하는데 실상은 전혀 그렇지 않다”며 “온라인 강의로 학생에게 지식을 전달하는 것은 수업을 위한 기초과정일 뿐 실제 수업은 토론과 과제, 피드백 및 퀴즈 등 쌍방향 소통으로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ASU의 ‘EdPlus’는 2012년 수강생이 약 5천명이었지만 수업을 7.5주만에 끝낼 수 있고 졸업생의 약 90%가 90일 이내에 취업하는 등 여러 장점 덕분에 지난해에는 4만명 이상이 입학했다.


▲ 싱가폴 난양공대(이하 NTU)에서 재직했던 윤용진 카이스트 교수가 NTU 혁신 사례를 발표하고 있다.

이어 싱가폴 난양공대(이하 NTU)에서 재직했던 윤용진 카이스트 교수도 지난해 QS 세계대학평가 12위에 오른 NTU의 혁신 사례를 발표했다. 윤 교수는 “NTU 역시 미리 녹화해둔 강의를 학생들에게 제공해 수업 전 이론 지식을 습득하게 한다”며 “한 강의에 6~7명의 교수가 배정돼 교수 한 명당 20명의 학생을 맡아 토론 및 피드백 위주로 수업한다”고 했다. 또한 “학생들은 수업 성격에 맞게 책상 및 토론 공간 등을 마치 ‘트랜스포머’처럼 자유자재로 바꿔 사용하는데, 공간이 인간의 뇌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면 학생들의 창의성이 배가될 수 있는 구조”라고 했다. ‘커리큘럼’ 중심의 교육이 아닌 학생들에게 직접 한 학기 동안 미션을 주는 ‘프로젝트형’ 교육과 메이커스페이스에서 기계를 제작하고 창업으로 이어지는 과정 등이 NTU를 세계적인 대학으로 만든 비결이라고 전했다.


▲ 포럼 참석자들이 대학의 혁신 교육 방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임성한 단장은 “우리 대학도 NTU와 협업해 디자인씽킹과 프로젝트 교육을 일부 학과에 도입했다”며 “기계공학과, 토목환경공학과, 건축공학과의 ‘캡스톤 디자인’, ‘디자인과 프로토타이핑’ 등을 기반으로 혁신 교과목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겠다”고 했다.

김수복 총장은 “시대가 변하고 세계가 원하는 인재도 변하는데 대학 교육만 제자리일 수는 없다”며 “우리 대학이 이미 가지고 있는 훌륭한 온라인 플랫폼을 활용해 직업 종사자들을 위한 온라인 재교육 등을 시작으로 한글, 한류 문화를 활용한 아시아 교육 공동체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