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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의 재해석, 미래와 환상 담은 2020년의 토끼전
분류 이슈
작성자 홍보팀 윤영환
날짜 2018.01.18
조회수 4,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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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전소설 ‘토끼전’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토끼전 2020』 출간
- 원소스 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 원천소스 역할


용왕의 병을 고치기 위해 별주부가 토끼 간을 구하러 육지로 올라가 토끼를 속여 용궁으로 데려오지만, 토끼의 지략으로 토끼는 목숨을 잃을 위기를 벗어나 탈출하게 된다.


우리가 어린 시절부터 익숙하게 읽고, 들어왔던 ‘토끼전’의 기본 스토리다. 이 단순한 서사를 확장하고 변주해 새로운 컨텐츠로 완성해낸 작가가 있다. 우리 대학 문예창작과 박덕규 교수. 토끼전, 별주부전, 구토설화 등 다양한 이름, 다양한 형식으로 전해져온 이 이야기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새로운 구성으로 엮어 『토끼전 2020』을 출간했다. 박 교수는 우리 고전에 대한 재해석과 이를 기반으로 애니메이션, 공연 컨텐츠 등 다양하게 문화컨텐츠로 활용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며 소설을 썼다. 그렇다면 왜 많은 고전소설 중에 토끼전일까? 그 중심에는 장호성 총장이 있다.


▲ 박덕규 교수 집필 모습


“요즘은 웹툰을 활용한 영화 제작, 소설을 활용한 공연 컨텐츠 제작 등 하나의 소재나 스토리가 다양한 장르에서 활용되는 예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원소스 멀티유즈(one-source multi-use)라는 전략이 모두에게 익숙해졌는데, 이 원천 소스를 우리 고전에서 찾아본다면 더 의미있겠다는 의견과 함께 그 첫 시도로 우리에게 익숙하면서도 흥미로운 ‘토끼전’을 활용해보자는 의견이 모여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의견을 제안하고 구체화시킨 이가 바로 장호성 총장이었다. 문화기술 분야의 특성화를 추진하고 있는 우리 대학이 옛 것을 재해석하고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기 위한 시도에 나선 것이다. 장 총장의 제안에 따라 우리 대학 국제문예창작센터 이시영 센터장과 박덕규 교수 등이 나서 프로젝트에 착수해 2년 6개월에 걸쳐 ‘토끼전’의 재해석 및 현대화 작업이 시작됐다.

 

박 교수는 “토끼전의 다양한 판본이 존재하고, 그 안에는 다양한 에피소드의 변주가 존재하고 있다. 그러한 에피소드를 함께 담으며 단순했던 서사구조를 좀 더 입체적이고 짜임새 있게 구성하고, 나아가 이 새로운 토끼전이 다양한 장르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시각적인 요소를 강화하고 노래구절을 다수 넣는 등 형식을 새롭게 구성했다”고 말한다.



고전의 재해석이라는 점 외에도 우리가 이 소설에 집중할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다.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동물 군상의 모습이 우리 소시민의 모습과 닮아 있다는 점과 현대사회와 비교해 세태의 정곡을 찌르는 재담과 풍자가 곳곳에 배치되어 있다는 점이다. 욕망에 가득찬 용왕, 권력자의 옆에서 자기 이익만 챙기는 위정자들, 지혜롭지만 허세 많은 한량 토끼 등 등장인물들 면면이 우리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간군상의 모습들이다. 여기에 소소한 로맨스와 우정 등 흥미로운 에피소드가 이어진다.


우리 대학은 『토끼전 2020』을 시작으로 고전 재활용 프로젝트를 통해 지속적으로 원천소스 개발에 힘쓸 계획이다. 더불어 새로 창작한 원천소스를 활용해 뮤지컬, 연극,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의 문화컨텐츠를 만들어갈 계획도 갖고 있다.


박덕규 교수는 “고전을 원용하되 전에 없이 새로운 형식으로 재미를 주는 소설을 창작하기 위해 힘썼다. 특히 고전에 대한 독자들의 편견을 타파하면서 재밌게 이야기를 구성하는 데 많은 고민이 있었다. 『토끼전 2020』을 통해 하나의 소재가 공연,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장르에서 새로운 컨텐츠로 만들어질 수 있다면, 우리가 고전을 접하고 이해하는 데 더욱 흥미를 갖고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