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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밥 한 끼에 담긴 사랑” 김하종 신부 커피학과 특강
분류 특강
작성자 홍보팀 가지혜
날짜 2019.06.17
조회수 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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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평균 550명, 누적인원 150만명의 노숙자들이 따뜻한 밥 한끼로 허기진 배를 달랜 ‘안나의 집’(성남시 소재). KBS 다큐에 소개되어 현재도 노숙자와 기부자들이 줄을 잇고 있는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가 지난 15일 문화예술대학원 커피학과를 찾아 ‘행동하는 지성인의 삶’ 특강을 가졌다.


▲ ‘안나의 집’ 김하종 신부가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지구 반대편 이탈리아 출신인 김 신부는 90년 이역만리 한국에 넘어와 30여 년째 노숙자 봉사의 길을 걷고 있다. 김 신부는 “노숙자 무료급식은 IMF 직후 성남동성당 창고 한 귀퉁이에서 시작했는데 당시 밥을 나눠 준다는 소식에 인산인해를 이뤄 인근 식당 주인이 빌려준 식당 한 층에서 솥단지를 다시 걸었고 식당 주인 어머니의 세례명을 따 안나의 집이라 정했다”며 이야기를 풀었다.

김 신부는 “2017년 KBS 다큐멘터리 「인간극장」에 노숙자 무료급식 소식이 전해져 현재도 이웃들의 기부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며 “방송을 보신 분들이 너도나도 후원금을 보내줘 20년 셋방살이를 마치고 작년에 4층 규모의 새집을 지었다”고 전했다. 안나의 집은 노숙인 급식소와 함께 노숙인 자활시설, 청소년 쉼터, 공동생활가정, 청소년 자립관 등이 있다. 김 신부는 노숙자들의 자립을 도운 공로로 △국민훈장 동백장(2019년) △포니정 혁신상(2018년) △올해의 이민자상(2015년) △호암상(2014년) 등을 수상했다.


▲ 김하종 신부의 특강에 참여한 커피학과 단체 사진

특강을 주최한 김성헌 교수는 “30여년 노숙자 봉사에 앞장 선 김하종 신부의 삶을 통해 학생들이 이타적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많이 하길 바라고 나눔과 봉사를 통해 삶이 행복해지길 바란다”고 했다.

이번 김하종 신부의 커피학과 특강은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개최됐다. 그 인연으로 커피학과는 지난 해 12월 1,000여명이 마실 수 있는 커피 콩을 로스팅해 안나의 집에 전달한 바 있다. 또한 이번 특강에는 커피학과 재학생이 의류 물품 200여점과 소정의 성금을 기부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