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반도 자생 3,000여 고유한자를 담을 「한국고유한자자전」의 학술가치를 평가한 의미있는 국제심포지엄이 열렸다. 김문식 동양학연구원장(교책중점연구기관)은 18일 한·중·일 3국의 관련 학자를 초청, 교내 국제관 102호에서 ‘제10회 사전학 학술대회 : 한자의 통변(通變)과 창신(創新)’을 주제로 학술심포지엄을 개최했다.
▲ 동양학연구원 사전학 학술심포지엄에 참가한 어진우 교학부총장(앞줄 오른쪽 네번째)이 김문식 동양학연구원장(앞줄 오른쪽
다섯번째) 및 심포지엄 참가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했다.
심포지엄에서는 어진우 교학부총장이 행사장을 찾아 참가자들을 격려했고 △리궈잉(북경사범대학) △마치 센쥬로(니쇼가쿠샤대학) △양원석(고려대 한문학과) △윤선태(동국대 역사학과) △김학수(한국학중앙연구원) 등 국내외 전문가들이 동시아문화권을 하나로 묶는 한자의 공동연구 협력을 논하고 현재 동양학연구원이 편찬 과정 중에 있는『한국고유한자자전』의 학술가치를 평가했다.
▲ 리궈잉 교수는 세계적으로 통용 가능한 <한자자전>이 필요하다는 전제 아래 논문 「글로벌 관점에서 본 한자 연구」를 통해 동아시아 한학자들이 통일된 한자연구 플랫폼을 기반으로 공동 연구할 것을 주장했다. ▲ 마치 센쥬로 교수는 논문 「일본 에도 시대(1603~1867) 의학 문헌 번역과정에서 나타난 화제한자 연구」를 통해 당대 의학교육과 의학 문헌 번역과정에서 만들어진 일본 한자와 어휘에 대해 발표했다. ▲ 양원석 교수는 「한자 자원 연구 방법론과 한국 고유한자」 논문을 통해 “한자 생성 원리를 연구하는 한자 자원학을 통해 문헌의 정확한 독해가 가능하다”며 “한국 고유한자는 자원학 측면에서 심도 있는 한문학연구가 가능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줄 것”이라고 발표했다. ▲ 윤선태 교수는 「한국 고대 목간 및 금석문에 보이는 고유한자의 양상과 성격」 논문을 통해 한국 고유한자의 생성과정과 구성 원리를 밝히기 위해 목간과 금석문 등의 사료를 분석했다. ▲ 김학수 연구원은 논문 「족보를 통해 본 조선시대 사대부의 작명관」에서 사대부의 작명과 개명의 실례를 통해 각 가문의 정치·사회·문화·학문적 성향을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김문식 원장은 “이번 학술심포지엄은 동아시아문화권 한자 공동연구 협력, 고문헌·고대 목간 및 금석문을 통한 한국 고유한자 증보 등 『한국고유한자자전』 편찬사업의 학술적 가치를 높이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국고유한자자전』은 오는 2021년 상반기 발간 예정이다.
총장을 대신해 행사장을 찾은 어진우 교학부총장은 『한국한자어사전』 완간, 『한한대사전』완간 등 우리 대학이 동양문화의 부흥과 연구에 매진해 온 사실을 들며 한국 고유의 한자를 수집하여 정리하는 『한국고유한자자전』의 편찬사업이 갖는 의미를 강조했다.
# 한국고유한자자전 한국의 고유한자를 수집하여 정리한 국내 최초의 자전이다. 이 사업은 한반도에서 자생적으로 생겨나 만들어진 한국 고유한자 약 3,000자(자형,자음,자의,용례 등)를 수록했다. 동양학연구원에서 총 4권으로 완간된 「한국한자어사전(1996년)」을 계승하기 위해 「한국고유한자자전」 편찬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사업 기간은 2018년 5월부터 2021년 3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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