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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떠난 딸 소예 생각하며…"    김은양 씨, 장학금 2,700만원 기부
분류 발전기금
작성자 홍보팀 문승진
날짜 2018.09.20
조회수 6,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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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소예 양(국어국문학과, 13년 입학) 지난 5월 백혈병으로 사망
어머니 김은양 씨, “딸이 사랑한 대학과 친구들 돕고 싶어, 천국에서 누구보다 기뻐할 것”

“대학 홍보대사, 국제학생회 회원, 전공알림단 단원까지. 집보다는 대학에서 살다시피 한 딸이에요. 어찌나 욕심도 크고 애교심이 많았던지... 지금도 하늘에서 학교생각 많이 할 거예요” 19일(수) 발전기금을 내기 위해 장호성 총장을 찾은 故 김소예 양(국어국문학과, 13년 입학)의 어머니 김은양 씨의 말이다.

김 씨는 “소예가 대학에서 평소 여러 활동을 했어요. 전공 공부와 과제로도 벅찰 텐데 애교심이 없으면 못할 일이었죠. 장례식을 찾은 소예 친구들에게 소예 얘기를 듣고 딸이 참 열심히 살았구나 생각했어요”라며 장학금 2,700만원을 전달했다.


▲ 김은양 씨(왼쪽)이 장호성 총장에게 '김소예 장학금' 2천 7백만원을 전달했다.


중학교 2학년 때부터 백혈병과 싸우면서도 희망을 잃지 않았던 김소예 양은 고등학교에 진학해 한때 완치 판정을 받기도 했으나 대학 입학 후 재발해 3학년까지 학업을 이수하다 휴학에 들어갔다.

휴학 전까지 김양은 고교생에게 대학의 전공정보를 알려주는 ‘은가비’ 단원으로 활동했고, 대학내 외국학생의 캠퍼스 적응을 돕는 ‘GTN’ 회원으로도 활약했다. 재학생 홍보대사 날개단대로서 대학 공식 SNS 운영을 맡는 등 누구보다 열정적으로 대학생활을 펼쳤다.

어머니 김 씨는 “그동안 우리 가족과 소예가 받았던 사랑과 도움을 베풀고 싶어 장학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씨는 “2014년 남편과 사별하며 정신적, 경제적으로 굉장히 힘들었어요. 당시 주위 사람들의 격려와 도움의 손길이 참 고마웠습니다. 이제야 조금 안정돼 소예에게 많은 것을 해줄 수 있게 됐는데 곁을 떠났네요”라며 “내 딸과 다름없는 소예 친구들에게 사랑을 전하고 싶다”고 했다.

김 씨가 기부한 장학금은 국문과 학생 중 4명을 선발해 ‘김소예 장학금’ 이름으로 전달된다. 2명은 학기당 150만원 씩 3개 학기를, 2명은 매달 30만원 씩 30개월 동안 장학금을 받는다.

장호성 총장은 김 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며 “딸과 친구들을 생각하는 어머님의 마음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깊다”며 “오늘 기부하신 장학금이 모두 소진 돼도 대학에서 재원을 마련해 소예 양의 이름으로 계속 장학금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