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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일보] 대학은 지금...단국대 스마트캠퍼스, AI정보, ICT융합인재 요람
분류 이슈
작성자 홍보팀 김창해
날짜 2018.11.19
조회수 4,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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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문화일보와 동아일보가 죽전캠퍼스 이전 11주년을 맞아, 우리 대학이 추진중인 교육환경 혁신을 다각도로 조명했다.
아래는 문화일보에 게재된 기사 전문이다. [문화일보 2018.11.14 14면 / 동아일보 2018.11.15 29면]



국내최대 스마트캠퍼스·AI 학사정보… ICT융합인재 요람

죽전캠퍼스 시대 11주년 단국大
클라우드·서버 등 구축 / 캠퍼스 전역 와이파이 제공
기업 수주 연구비 4500억 / 3년간 기술이전만 215건
ICT·문화기술 등 특성화 / 입학생 20% ‘SW특기자’로
10년간 SCI급 논문 3배↑ / 의료·바이오캠퍼스 추진도

서울 종합대학 중 1호로 본교 캠퍼스를 과감히 지방으로 옮겨 경기 용인 ‘죽전캠퍼스 시대’를 연 단국대의 선택과 집중이 성공했다는 평가다. 장충식 단국대 이사장은 14일 “캠퍼스 이전은 백년대계의 자세와 각오로 수십 년 앞을 내다보고 진행한, 대학은 물론 개인적으로도 가장 큰 과제이자 도전이었다”고 회고했다. 장 이사장은 “교수, 학생, 직원 모두 소임에 최선을 다했고 동문도 대학 미래를 위해 나선 결과, 오늘의 단국대를 구현할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단국대는 11년 전인 지난 2007년 8월에 죽전캠퍼스 준공 및 이전 기념식을 열었다. 당시 93만 권의 장서와 2만2000점의 유물 등 1만4300t의 물류를 옮기기 위해 3147대의 대형 트럭이 동원됐다. 전례 없는 캠퍼스 이전 ‘모험’은 결과적으로 대학 발전에 큰 획을 긋는 동력으로 작용했다.

◇난관 뚫고 죽전에 띄운 승부수=1978년 종합대 최초로 충남 천안캠퍼스를 조성한 단국대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캠퍼스와 이원체제로 운영했는데 협소한 서울캠퍼스는 대학의 영속적 성장을 기대하기엔 무리가 따랐다. 1990년대 중반 캠퍼스 이전을 결정한 배경이다. 그러나 서울 소재 대학으로서는 큰 모험이었던 데다, 특별한 국가지원금도 없어 난항을 거듭했다. 1997년 외환위기 속에 대학법인 부도위기도 함께 찾아왔다. 온갖 난관을 돌파한 뒤 결국 스마트·생명과학 특성화·창업진화캠퍼스 대학으로의 변신에 성공했다. 이때 던진 승부수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인재양성의 요람으로 거듭나는 계기를 마련한 셈이다. 경기 남부권 지역경제 활성화와 함께 경기 남부지역 대학 벨트와의 산·학·관 시스템 구축에 미친 긍정적 효과는 두말할 나위 없다.

100만㎡ 규모의 죽전캠퍼스는 옛 서울캠퍼스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넓어진 부지를 통해 국내 대학 최대급 클라우드와 서버, 스토리지를 갖춘 스마트캠퍼스로 우뚝 섰다. 장호성 단국대 총장(한국대학교육협의회 회장)은 “캠퍼스 전역에 와이파이가 제공되고 죽전, 천안캠퍼스 생활관에는 5000여 명이 상주하며 공부에 매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죽전캠퍼스 이전 후 정부, 기업체에서 수주한 연구비는 4500억 원, 최근 3년간 기술이전은 215건으로 확실한 변화를 보였다. 원천기술이 부족한 국내 초고층 건물 설계를 위한 233억 원 규모의 ‘초고층빌딩 글로벌 연구·개발(R&D)센터사업’도 수주했다. 지난해에는 디자인 싱킹(design thinking)을 전문적으로 교육·연구하는 ‘SW 디자인융합센터’를 신설했다. 2008년에는 16권에 달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한한대사전(漢韓大辭典)을 완간, 대학 발간 학술서 중 ‘최고의 역작’이란 평가 속에 2012년 교육부장관상을 받았다.


▲ 단국대가 죽전캠퍼스와 천안캠퍼스를 양축으로 첨단 과학기술 선도와 인재양성에 초점을 맞춘 대학 운영을 펼쳐 주목받고 있다. 한관영(오른쪽 네 번째) 단국대 디스플레이공학과 교수가 학생들과 함께 표면에너지측정기를 활용해 물방울로 접촉각을 산출하는 장면.


◇11개 학과 신설·학문융합형 인재육성=단국대에는 대학 및 대학원생 2만5000여 명이 재학 중이다. 천안캠퍼스는 생명과학(BT), 외국어(FR) 분야, 죽전캠퍼스는 정보통신(IT), 문화콘텐츠(CT)에 중점을 두고 있다. 죽전캠퍼스 이전 후에는 소프트웨어학과, 응용컴퓨터공학과, 모바일시스템공학과를 SW 융합대학으로 통합, 신설했다. 2020년에는 산업보안학과, 정보통계학과까지 둘 예정이다. 컴퓨터 관련 하드웨어-소프트웨어-모바일시스템-정보보안에 이르는 생태계를 구축하는 작업이다. 또 학부에는 상담학과, 심리치료학과, 제약공학과, 임상병리학과, 물리치료학과, 치위생학과 등을, 대학원에는 미래 ICT융합학과, 데이터지식서비스공학과, 융합시스템공학과를 각각 신설했다. 미래학문 분야에 대한 선제적인 학과 개편과 특성화 노력은 LINC+(산학협력선도대학 육성사업), LINC+4차 산업혁명 혁신선도 대학사업, 창업교육거점센터 사업, CK-Ⅱ(수도권대학 특성화) 사업, 인문 한국 플러스(HK+) 사업, BK21플러스 사업의 잇단 선정으로 이어졌다. 안순철 단국대 대학원장은 “사물인터넷(IoT),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활용한 석·박사급 학문융합형 인재육성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ICT·생명과학 등 특성화 심혈=이런 역량을 토대로 단국대는 정보통신기술(ICT)·생명과학·문화기술·외국어교육 등 4대 분야 특성화 전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CT 분야는 차세대 전자부품소재, 지능형 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ICT 융합기술을 개발한다. SW 융합대학 입학정원의 20%는 SW 특기자로 선발해 인프라를 보강한다. 지난 10년간 ICT 특성화 추진을 위해 전임교원을 220명 늘려 1000명을 확보하면서 국제 과학기술논문인용색인(SCI)급 논문이 같은 기간 3.3배로 증가했다. 2009년 약학대학을 신설한 천안캠퍼스는 의약학 교육 분야, 의료보건 임상 분야, 바이오 분야로 기능을 구분해 하나의 캠퍼스에서 생명과학 전 분야를 특화하는 ‘All-in-One 캠퍼스’ 구축 전략을 펴고 있다. 충청지역 상급종합병원인 단국대병원은 내실 있는 의료서비스, 닥터헬기 운영을 통한 의료취약지역 위급환자 관리 선진화에 역점을 두고 있다. 2016년에 보건복지부 권역 응급의료기관평가에서 전국 1위에 뽑혔다.

학사정보의 업그레이드, 첨단화에도 잰걸음이다. 올해 전국 대학 최초로 인공지능 챗봇을 탑재해 등록, 수업 등의 학사정보를 안내하는 시스템인 ‘단아이(DanAI)’를 열었다. 2020년까지 교과목·취업컨설팅·자기계발정보까지 제공해 학생들의 맞춤형 개인비서로 활용되게 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전공·교양·비교과 교육과정 수강 현황·활동 이력·개인별 진로설계·포트폴리오 관리 등 대학생활 전반을 스스로 파악하고 관리할 수 있는 학생역량관리시스템인 ‘영웅스토리(YOUNG 熊 STORY)’도 개발했다. 시설·IT·학사 등 20개 영역의 민원 발생 시 신속 대응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만족도 조사, 개선 우수사례 공유를 통해 대학 전체의 분위기를 쇄신했다.

첨단을 지향하는 대학의 변화는 학생들의 애교심과 긍지, 소속감 증대로 이어졌다. 전병재(과학교육과 4년) 단국대 죽전캠퍼스 총학생회장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 넓은 캠퍼스, 신속한 학내 커뮤니케이션과 대학 측의 빠른 지원, 경기 유일의 사범대 운영, 완전한 종합대학의 틀과 내용을 갖춘 것은 단국대만의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건엽(죽전캠퍼스 정치외교학과 4년) 씨는 “전문국가고시반, 창업부문의 체계적인 관리와 지원은 많은 학생이 미래를 설계하는 데 값진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사시·행시·입법고시 릴레이 수석… 정부 ‘SW창업기금’ 지원받기도

치과의사·교원시험 등도 두각 / 올림픽 등서 메달 100개 획득

단국대(죽전캠퍼스 전경 사진)가 정보통신기술(ICT), 생명과학 외에 각종 국가고시, 교원 양성, 창업, 스포츠 분야에서도 다양한 인재를 배출하며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14일 단국대에 따르면, 지난해 마지막 사법고시 수석을 법학과 출신 이혜경 씨가 차지했다. 같은 과의 설그린 씨는 올해 입법고시(법제직), 행정고시(법무행정직)를 휩쓸었다. 단국대 최초의 양과(兩科) 수석이다. 법원사무직과 검찰직 공무원시험은 최근 3년간 65명이 임용됐다.

치과의사 국가고시 2년 연속 수석, 치과위생사 국가시험 2년 연속 수석, 2017년 물리치료사, 치과위생사 국가시험 100% 합격, 약사 국가시험 2년 연속 100% 합격 등도 모두 최근에 나온 기록이다.  법학전문대학원(로스쿨)에는 3년간 40명이 입학했다. 교원 분야는 지난 5년간 317명이 임용됐다. 교사 진출 수험생 적체 현상과 타 대학보다 적은 관련 학과 수를 고려하면 상당한 합격률이다. 심상신 단국대 사범대학장은 “전공별 특화 세미나, 특강, 현직 동문 교사와의 멘토링 시스템 구축이 임용 경쟁력을 높였다”고 말했다.


▲ 죽전캠퍼스 전경 사진


창업 분야도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4년 창업지원단을 설치하고 창업강좌 졸업 전 필수 이수, 매년 창업동아리 선발 및 최대 1000만 원 지원, 타 대학과의 창업교육 학점교류, 창업특기생 입학전형 신설 등을 추진한 결과다. 지난달 단국대 소프트웨어학과 1학년에 재학 중인 김지우 씨는 ‘농작물 재해손실 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1억 원의 창업기금을 지원받기도 했다.

스포츠도 활성화가 두드러진 분야. 수십 년 전부터 빙상·스키 등에 투자한 결과, 지금까지 동·하계올림픽(금 13·은 4·동 1), 아시안게임(금 11·은 10·동 14), 세계선수권대회(금 27·은 15·동 5)에서 100개의 메달을 따내는 기염을 토했다. 이는 2005년 동계유니버시아드 단장, 2011년 하계유니버시아드 단장, 한국대학스포츠총장협의회 회장을 역임한 장호성 단국대 총장이 학생 선수 관리, 대학 경기 운영방식 개선, 인프라 구축, 마케팅에 집중적으로 관심을 기울인 결과다. 양종곤 단국대 대외협력처장은 “최근에는 (장 총장이) 선수들이 학업을 병행하도록 제도를 개선하는 한편, 8개 종목의 코칭스태프를 정규직으로 전환해 안정적으로 학생 선수를 지도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장 총장은 대학 스포츠 활성화에 이바지한 공로로 지난 10월 ‘대학가 파워 엘리트 30인’에 선정됐다.

이민종 기자 horizon@munhw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