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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일전쟁과 범정의 발자취를 찾은 재학생 탐방단
분류 이슈
작성자 홍보팀 이현주
날짜 2015.09.23
조회수 8,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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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부터 4박 5일간 1,500km 대장정
재학생, 교직원 등 40명 만주지역 항일유적 답사

우리 대학 설립자이자 독립운동가인 범정 장형 선생의 독립운동 발자취와 만주지역 항일운동 현장을 탐방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번 행사는 지난 8월 시행한 ‘국토대장정 – 범정의 발자취를 찾아서’ 프로그램의 후속 사업으로, 우수 단원으로 선발된 재학생 32명과 교직원 등 40명이 참여했다.
답사단은 지난 16일 인천을 출발해 4박5일간의 일정으로 중국 동북지역인 연길-용정-반석-단동-대련으로 이어지는 1,500km의 대장정을 마치고 돌아왔다.

# 봉오동 전적비 / 윤동주 생가 / 대성중학교
답사단의 첫 일정은 봉오동 전투가 벌어진 현장 답사였다.


▶박성순(교양학부) 교수가 봉오동 전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봉오동 전투는 1920년 6월 7일 중국 지린성 봉오동에서 홍범도 장군 등이 이끈 한국 독립군 연합 부대가 일본군 제19사단의 월강추격대대를 무찌르고 크게 승리한 전투이다. 봉오동 전투는 중국 영토인 만주지역에서 한국 독립군과 일본군 사이에 본격적으로 벌어진 최초의 대규모 전투로, 이 승리로 독립군의 사기가 크게 높아졌으며, 이는 1920년대에 독립전쟁이 더욱 활발히 전개되는 계기가 되었다.


▶윤동주 생가
저항 시인 윤동주는 일제의 강압에 고통 받는 조국의 현실을 안타까워했고, 이러한 고민은 그의 시에 잘 반영되어 있다. 1943년 일본 경찰에 체포되어 후쿠오카 형무소에서 복역하던 중 1945년 2월에 생을 마치고 말았다. 답사에 참가한 손윤성(경영학부 4학년)군은 “윤동주 생가를 직접 방문해 감회가 새롭지만, 중국에 의해 만들어진 이곳에 ‘중국 조선족 윤동주’라고 중국인으로 표기된 현실은 안타깝다”고 말했다.


▶대성중학교 옛터에서 답사단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대성중학교는 일제강점기 때 민족주의 교육의 산실로서 윤동주를 비롯하여 수많은 독립운동가와 애국지사를 배출한 곳이다.

# 범정 선생 정미소 터 / 우당 이회영 전시관 / 신흥강습소 터


▶길림성 반석현에 위치한 범정 선생의 정미소 터. 범정 선생의 주된 임무는 독립운동자금 조달이었고, 이곳 정미소는 1930년대 이후 범정 선생의 독립자금 모금의 주된 근거지였다. 일본군에 의해 불태워져 과거의 흔적은 남아있지 않은 채 야적창고로 사용되고 있다.


▶범정 선생의 정미소 터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일본 헌병수비대 건물. 당시의 건물이 그대로 남아 있고, 현재 민간인이 거주하고 있다.


▶매하구에 있는 혁명열사 기념관 내 우당 이회영 선생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이회영 선생은 독립군을 양성하는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하였다.


▶신흥무관학교 옛터가 있는 대고산이 바라보인다.
신흥무관학교는 우당 이회영 선생이 세운 독립군 양성소다. 이회영 선생과 그의 형제들은 전 재산(현재 가치 약 600억원으로 추정)을 팔아 독립운동자금으로 활용했다. 신흥무관학교에서는 약 3천 5백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이들은 청산리 전투, 봉오동 전투 등에서 큰 활약을 했다.
범정 선생은 국내에서 망명 청년을 신흥무관학교에 입교시키는 활동을 하였다.

# 여순감옥 / 관동법원


▶여순감옥 전경. 여순감옥은 안중근, 신채호, 이회영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가 투옥되었던 곳이다. 현재는 전시관으로 사용되고 있다.


▶여순감옥 내부


▶안중근 의사는 여순감옥 안에서 교수형에 처해졌다. 안중근 의사 순국 현장.


▶안중근 의사가 재판을 받은 관동법원.

이와 같이 답사단은 범정 선생의 독립운동과 만주지역 항일운동 발자취를 찾아 매일 강행군을 이어갔다. 주어진 일정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낮에는 1-2시간 내외의 거리를 이동해 답사를 진행하고, 다른 도시로 장거리 이동이 필요한 경우에는 야간에 6시간동안 좁은 버스에서 잠을 청하며 이동하기도 했다. 


▶여순감옥 내 안중근 의사 추모실에서 간단한 추도 행사를 열었다.

답사에 참가한 이종혁(영어과 4)군은 “국토대장정에 참가해 범정 선생님에 대한 많은 설명을 들었는데, 현장에서 직접 보고 느끼면서 또 다른 감회와 감격을 느꼈다. 비록 하루 10시간 이상 버스에 몸을 싣는 고된 여정이었지만, 답사단 모두에게 유익하고 오랫동안 추억할 수 있는 답사였다”고 말했다.
김명한(멀티미디어공학과 4년)군은 “학군단으로서 내년에 임관을 앞두고 있는데, 조국과 민족을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가슴 깊이 새기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답사단을 인솔한 김종규 천안캠퍼스 학생처장은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하신 범정 장형 선생의 발자취를 재조명하고, 만주지역 항일 운동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이었다”며, “독립운동가가 설립한 민족사학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재학생들이 바르게 인식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