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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의 자손, 항일전쟁 발자취를 찾아 2,300km의 대장정
분류 이슈
작성자 홍보팀 김남필
날짜 2015.06.19
조회수 10,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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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운동가의 자손, 항일전쟁 발자취를 찾아 2,300km의 대장정
장호성 총장, 이종찬 회장 등 17명 답사단 5일간 만주지역 항일유적 탐방

 

동양학연구원은 우리 대학 설립자 범정 장형 선생과 신흥무관학교 설립자 우당 이회영 선생의 항일 독립운동 유적지를 답사하는 특별 행사를 실시했다.
이번 답사는 광복 70주년과 신흥무관학교 개교 104주년을 맞아 마련되었다. 답사 내용은 범정 장형 선생과 우당 이회영 선생이 함께 활동한 신흥무관학교를 중심으로 길림성, 요녕성 일대에 산재한 두 항일 투사의 발자취를 직접 확인하고, 향후 항일전쟁에 대한 한중(韓中)공동연구 기반을 확충하는데 중점을 두고 준비되었다.
우리 대학 동양학연구원과 우당이회영선생기념사업회가 공동으로 답사를 기획, 주관했고, 국가보훈처는 예산지원을, 동아일보는 특집보도를 후원하기로 역할을 분담했다.
지난 6월 7일부터 12일까지 5박6일동안 진행된 답사는 길림시를 시작으로 연통산진, 유하연 삼원포, 매하구시, 심양시, 단동시, 여순시, 대련시 등 총 2천300km에 걸친 대장정이었다.


▲ 이번 답사단을 이끈 이종찬 우당기념관장(왼쪽, 11~14대 국회의원, 전 국정원장, 우당 이회영 선생 손자)과 장호성 총장(범정 장형 선생의 손자 ).


답사단은 범정 장형 선생의 손자인 장호성 총장과 신흥무관학교를 설립한 우당 이회영 선생의 손자인 이종찬 이사장(우당장학회)을 중심으로 우당 기념관 관계자, 동아일보 취재기자, 동양학연구원 및 사학과 교수, 우리 대학의 출판, 홍보 및 입학 담당 직원들이 참여했다.

답사단이 방문한 항일전쟁 유적지는 다음과 같다.


○ 제 1일
안창호 선생이 대중연설을 하다 피체된 곳(대동공장), 독립운동가 자녀들의 교육기관(육문중학), 길림지역 독립운동가의 비밀회합 장소(북산공원), 북화대학과 교류 협정


▲ 동양학연구원과 길림시의 북화대학 동아시아역사와 문헌연구센터의 교류협정.


○ 제 2일
장형 설립자의 군자금 조달위한 정미소 터(연통산진), 신흥무관학교 최초 설립 장소(유하연 삼원포), 우당 이회영 선생 및 한국인 독립운동 선열 전시관(매하구 혁명역사관)

▲ 신흥무관학교 옛터(길림성 유하현 삼원포)를 배경으로 조부의 활동에 대해 담화를 나누고 있는 장호성 총장(오른쪽)과 이종찬 회장. 신흥무관학교는 우당 이회영 선생이 망명 후 세운 독립군 양성기관으로서 범정 선생은 국내에서 망명 청년을 데려와 이 학교에 입교시키는 활동을 하였다.



▲ 범정 장형 선생이 운영한 정미소 옛터. 길림성 반석시 연통산진에 위치한 이 정미소는 일본군에 의해 불태워졌다.


○ 제 3일
해방 직후 범정 선생이 김홍일 장군을 만난 곳(심양시 동북행영 한교사무처), 망명 청년들을 독립운동단체로 인계한 연락거점(동순창사), 항일투쟁 전시관(9·18 박물관)


▲ 범정 선생이 해방 직후 김홍일 장군(한국 광복군 참모장)을 만난 한교사무처 자리. 현재는 한국음식점 및 심양시 한국교민회가 있다. 김홍일 장군은 범정 선생에게 “빨리 국내로 들어가 백범 김구 주석을 도와주라”며 국내로 들어가는 통행증을 발급해주었다. 장충식 이사장도 형 장용식과 함께 이곳에서 김홍일 장군을 만났다고 한다.


▲ 심양시에 있는 9·18 역사박물관의 기념비. 9·18 역사박물관은 중국의 3대 대일항전 기념 박물관 중 하나로 만주사변 이후 전개된 항일전쟁 관련 유물, 기록을 전시하고 있다.


○ 제 4일
장충식 이사장이 다닌 오룡배 소학교, 장용식이 다닌 농업직업학교 터, 독립운동가들의 만주 유입 관문(단동역), 민족분단의 현실 체험(압록강 철교)


▲ 장충식 이사장이 다닌 오룡배 소학교. 장충식 이사장은 해방 직전 이 학교에 다녔는데, 당시 김찬식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고 한다. 현 위치는 원래 세워진 곳에서 1km 정도 옮겨졌다고 한다.


▲ 고(故) 장용식 선생(범정 장형 선생의 자제)이 다닌 안동현립 농과직업학교(요녕성 단동시 진안구 무영촌 소재)의 옛터를 찾은 장호성 총장, 장삼성 율곡기념 도서관 사서장이 고인을 추도하고 있다.


○ 제 5일
여순감옥(안중근, 이회영, 신채호 전시실), 안중근 의사 재판정(관동도독부 고등법원), 우당 선생이 피체된 곳(대련 수상경찰서)


▲ 항일지사들의 고통과 한이 서린 여순감옥 내부 모습. 여순감옥은 처음에 러시아가 건축했으나 러일전쟁 이후 만주지배를 인정받은 일제가 대대적으로 확장했다.


▲ 안중근 의사는 여순 감옥 안에서 교수형에 처해졌다. 안 의사가 순국한 형장.


이같은 항일 유적 답사를 위해 일행들은 매일 500km에 가까운 강행군을 하며 범정 선생의 발자취를 더듬었다. 참가자들은 “범정 선생의 체취를 가슴으로 느끼는 감동과 교훈을 얻었고, 우리 대학의 정신적 뿌리가 역사적 사실로 실존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입을 모았다.
답사에 참가한 송덕익 출판팀장은 “범정 선생님의 항일투쟁을 문헌 기록이 아닌 현장에서 보고 느끼면서 가슴이 뭉클한 감격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장삼성 율곡기념도서관 사서장은 “장충식 이사장님의 말씀으로만 듣던 내 선친의 학교터와 범정 선생의 자취를 직접 보니 말로 표현하기 힘든 울컥하는 감동이 들었다”며 “범정 선생과 우당 선생의 독립운동 발자취는 물론이고 독립운동가들의 애국심과 고뇌를 피부로 실감할 수 있는 유익한 답사였다”고 강조했다.


▲ 여순감옥에서 순국한 우당 이회영 선생 전시실. 바로 옆에 안중근, 신채호의 전시실도 있다.


또한 답사단을 이끈 이종찬 우당장학회 이사장은 “그동안 항일 무장투쟁의 근거지로서 신흥무관학교의 가치를 조명하는 작업은 활발했지만 무관학교가 어떻게 국내외에서 필요한 인적, 물적 자원을 조달했는지는 불분명했다”고 지적하며 “이번 범정 선생의 유적을 답사하면서 국내 애국청년들의 신흥무관학교 입학을 위한 이동 루트를 추정할 수 있는 근거를 발굴할 수 있어서 기뻤다”고 의의를 강조했다.
장호성 총장 역시 “범정 장형 선생의 손자로서 각별한 감동을 받았고 우리 대학의 설립정신을 자랑스럽게 고양할 사명감을 갖게 되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장 총장은 “이를 계기로 범정 선생 뿐만이 아니라 우당 선생을 비롯하여 만주지역에서 전개된 독립운동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료수집과 연구를 진행할 필요가 있고, 이를 위해 진지한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